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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12:59
저도 여차저차 같이 산 지 6년 정도 되었는데요, 같이 평생을 함께 하려면 [1] 지금 이곳에서 서로 평안을 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2] 같이 으쌰으쌰 해보자! 하는 향상심 또한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능력은 저는 오히려 덜 중요한 것 같아요. 두 가지 가치 중 무엇이 더 우선할지는 누가 답을 줄 수 있는 게 아니라 글쓴이 분이 결정할 거라고 보네요.
24/09/11 13:04
서로 평안을 줄 수 있는 사이는 맞는 것 같은데, 향상심은 잘 모르겠네요... 아예 일안하고 손을 놓고 할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그냥 제가 너무 열심히 사는 스타일이라 성에 안차나 싶기도하고요. 참 심란하네요
24/09/11 13:08
일단 성격이 잘맞는게 제일 중요하긴한데.. 딩크로 살려면 뭔가 명확한 다른 목표가 있어야한다고 생각은 듭니다.
같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서 직업도 필요하고 적당한 건강유지도 필요하겠죠. 지금 여자친구는 특별한 목표가 없이 그냥 세월을 낚는중 같긴한데. 글쓰신 분에게 많이 의존하고 있는 상황은 아닌지 걱정이 되긴하네요. 결혼하려면 어느정도는 독립적인 부분도 필요하거든요. 일단 서로 진지한 얘기를 좀 해보시는게 좋지 않을까합니다. 거두절미하구요. 적어도 결혼을 하려면 서로에게 원하는 기본적인 조건이 있잖아요. 미래 설계라던지. 직업이라던지. 수입이라던지. 건강관리라던지. 어쩔수 없는 주어진 조건을 제외하더라도 노력할 수 있는 것들이요. 일단 결혼전에 의견이 나누고 맞춰가야 결혼 이후에도 같이 뭐라도 극복해나갈 수 있겠죠. 안그럼 그냥 다시 남남되는거 금방입니다.
24/09/11 13:18
진지한 대화를 되게 피하는 성격이어서요. 말을 꺼내도 아 이얘기는 하지말자 하면서 결국 화를 내더라고요. 살짝 회피형도 있는것 같고요. 천천히 더 대화를 해봐야겠네요
24/09/11 13:08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외적인 모습들. 그리고 지금 여자친구분의 상황을 고려했을땐
연인으로서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게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평생같이 살 사람을 고르는게 구국의 결단처럼 커 보일수도 있지만 제 생각엔 서로 간에 신뢰를가지고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같이 할 수 있으면 족하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상대가 나에 맞춰 변하거나 변하게 할수 있다는 착각은 하지 마세요. 어찌됬든 6년간 같이 지내셨으니 누구보다 잘 아실거고 선택은 본인이 하는거죠. 그리고 딩크 관련해선 딩크로 시작한 부부들 90% 이상 결국 애 낳습니다.
24/09/11 13:29
지금 마음에 안드는 점들을 그래도 덮어두고 함께 가실 수 있다면 결혼하는게 맞다고 보고
계속 눈엣가시처럼 거슬린다면 다시 생각해보셔야된다고 봐요. 전 사람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6년을 넘게 보아온 질문자님이 여자친구분에 대해 더 잘 아실거같고.. 많이 회의감이 드신다면 아무리 여자친구분이 피한다해도 진지한대화가 꼭!! 필요하다고봅니다.
24/09/11 13:41
각자 가치관이 다르니 정답이 없겠죠. 다만 본인일이 되시니 판단이 어려우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작성자분이 언급해주신 단점은 안일함, 나태함, 회피적 성향 등인데, 분명히 장점도 있으니 만나고 계신거겠죠? 평생 함께하는데 저런 단점들을 작성자분이 평생 포용할수 있을지 생각해보세요. 저는 '이 사람이 옆에 없으면 안되겠다 + 그 사람의 단점을 포용할수 있겠다+평생 나랑 더 잘맞는 사람은 못만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을때 결심했습니다.
24/09/11 13:52
글만 봐서는 결혼하게 된다면 단점만 더 커질 것 같아요.
제 주변에도 결혼은 다른 조건 보다 똑부러지고 자기일 잘하는 친구랑 하더라구요
24/09/11 13:57
낭비하거나 게으른 성격만 아니라면 저라면 그냥 시간 주고 편하게 하고 싶은거 하면서, 그게 그냥 노는거라도, 뭐하고 싶은지 생각해보라고 할 거 같네요.
24/09/11 13:58
본인이 노력 안하는 모습을 못 보는 성격이다 이러면 안맞을 수 있는데, 그걸 그냥 넘길 수 있으면 오히려 별 일 아닐수도 있습니다.
마음 맞으면서 다른 부분까지 다 맞는 사람 찾기가 생각보다 훨씬 힘들거에요.
24/09/11 13:59
두분다 엔조이하고 결혼안할거야 라고 못박은 사이가 아니시라면. 도망못가는 장소에서 서로 상처후빌 각오로 마주하는게 차라리 낫습니다.
어차피 혼자 생각해봐야 한방향으로만 자가발전하게 되어있어서요. 단 글쓴분도 진심으로 얘기하셔야겠죠. 너랑 결혼할건데 넌 어떻게 할거냐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서로 까보고 안되면 말자 같은 류의 시간이요.
24/09/11 14:02
나름 확신이 있는 상태에서 해도 트러블이 생길 수 있는 게 결혼인데, 상대의 그런 부분들이 신경쓰이는 단계라면 이미..
사실 배우자가 뭐 대단한 능력과 의지가 있을 필요는 없지만 모든 문제에서 회피하려는 성향이 있다면 연애 이후에는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24/09/11 14:10
여자친구분처럼 비슷하게 20대 후반에 방황을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보통 그 시기엔 누가 옆에서 이야기를해도 귀에 잘 안들어오고 다 잔소리 같습니다.
그렇지만.. 전 지금 제 아내가 취업 이런거 물어볼 때 저렇게 회피하진 않았거든요.. 행여라도 '난 취업하고 적응 못해서 일을 안해도, 국시 공부가 잘 안되어서 시험을 떨어지거나 공부하다 망쳐도 우리 오빠가 책임져줄거야' 이런 마인드라면 위험하다 봅니다. 지금은 따로 살고(동거중이신지 반동거인지 잘 모르겠지만)있지만 결혼해서 저런 상황을 마주하는건 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혹시라도 이런 생각을 갖고있는건진 확인을 해보셔야할거 같아요.
24/09/11 14:12
의지가 약하신거 같은데 결혼하게 되면 글쓴이분만 의지하고 바라볼 확률이 높아보이는데요....
최악의 경우 일도 안하는데 살만 쪄있고 집안일도 안하는 와이프가 살고 있는 집에 출퇴근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24/09/11 14:16
물론 사바사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미 이건 아니다라는 쪽으로 마음 정하시고 컨펌받고 싶어하시는 것 처럼 보이고, 저도 그 결정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24/09/11 14:26
서로간의 감정적인 문제는 차치하고, 학벌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간호과 출신이 국시도 통과 못하고 다른 경력도 못쌓았으면 고졸백수나 다름없지 않나요. 만약에 저라면 자기자신이 비슷한 수준이 아니라면 같이 살 생각은 안 들것 같습니다.
24/09/12 10:25
결혼은 여러 항목, 조건들의 평균이 높은 것보다 과락이 없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느 부분이 특출난 것보다, 못참겠는 것이 없어야 오래 가는 관계가 될 수 있고 장점으로 단점을 덮을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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