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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2/05 11:49:59
Name goldfish
Subject [질문] 꿈에서 겪은 이상한 경험(?)
질문을 빙자한 뻘글입니다.

친구에게 어제 꾼 꿈 얘기를 하던 중

생각치도 못한 모순이 생겨 왠지 소름돋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간단히 상황 설명을 하면....


꿈속 마트에서 쿨피스 1L 곽을 샀는데 캐셔 아주머니가 9만원이랩니다.

'아니 왜이렇게 비싸요?' 물으니

요즘 유(milk)가가 비싸서 유제품 값이 많이 올랐답니다.

반대편 캐셔 아줌도 '맞아맞아. 요즘 우유 작은곽도 2만원이 넘더라~'

하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꿈 내용은 이게 끝이구요  (썰렁~)


아니 가격 얼탱인건 꿈이라 그렇다쳐도

'우유 원료 오른거랑 쿨피스는 뭔상관임?'

하고 친구에게 이 시덥잖은 썰을 풀었더니

쿨피스 원재료는 탈지분유다 란 얘기를 하더군요.




'아~ 아주머니 말도 일리가 있는거였네~' 하고 넘어가기엔 뭔가 이상했습니다.

쿨피스에 탈지분유가 들어간다는 소리는 난생 처음 듣는 얘기라서요.

생각해보면 제 꿈속 모든 설정, 세계관(?)은 제 뇌랑 연결되어 있지 않겠습니까?


'뇌에서 머릿속으로 만들어진 꿈속 사람이 내가 모르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 포인트에서 좀 소름이 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먹은지도 거의 10년이 넘을 정도로 오래전에 맛을 이미 잊었던 관심 밖의 아이템인데다

꿈속에서도 '아니 쿨피스는 과일주슨데 우유값이랑 무슨 상관이야' 라 의문을 느낄정도로

우유와 관계 없는 제품이라 제 자신이 확실히 믿고(?) 있었기에

'무의식속에 잠재되어 있던 쿨피스에 대한 지식이 나온거다.' 라는 가정도 뭔가 석연치 않네요.



대체 이 꿈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제 뇌가 생성해 낸 가상 AI 체험이 아닌걸까요?

이미 존재하는 세계관에 제 정신이 접속하는 개념인걸까요?


다들 맛점하십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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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마세요
24/02/05 11:52
수정 아이콘
그걸 저는 '우연'이라 부르기로 했어요
지그제프
24/02/05 11:57
수정 아이콘
저는 쿨피스는 요구르트계열이라고 인식하고 있는데 무의식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계셨던건 아닐까요?
goldfish
24/02/05 13:23
수정 아이콘
당도가 무지 높은 슬러시용 주스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계층방정
24/02/05 12:22
수정 아이콘
꿈을 꿀 때 뇌 속에서는 연상에 대한 논리적인 제약이 풀어진다고 하더라고요.
파르셀
24/02/05 12:25
수정 아이콘
꿈을 꿀 때는 평소에 생각하던 것과 무의식이 합쳐져서 재조립 된다고 하죠

그래서 온갖 상상이 떠다니고 말도 안되는 것도 자연스럽게 발생합니다

꿈에서 현실문제를 해결한 사례도 매우 많고요 (ex. 벤젠고리 발견)
시무룩
24/02/05 13:00
수정 아이콘
오래 전에 쿨피스에 우유 성분이 들어간다는걸 들으셨을수도 있죠
지금은 내가 모르던거고 한번도 들은 적이 없는 것이라고 굳게 믿더라도
아주 오래 전에 들어본 적이 있는데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서 나는 모르는거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은때까치
24/02/05 13:09
수정 아이콘
그냥 쿨피스 곽이랑 우유곽이 비슷하게 생겨서 그런 연상작용 아닐까요? 쿨피스 성분이 탈지분유인건 제생각엔 꿈보다 해몽 같습니다.
goldfish
24/02/05 13:22
수정 아이콘
같은 종이곽이라서?! 상당히 설득력 있네요. 제 꿈속 일인데도...
지탄다 에루
24/02/05 13:51
수정 아이콘
후.. 이 세계의 진실을 들켜 버렸군요
24/02/05 14:30
수정 아이콘
다음 날 꾼 꿈에서 '총각, 그걸 밖에 말해버렸어..? 쿄쿄쿄쿄쿄'
평온한 냐옹이
24/02/05 14:59
수정 아이콘
우리가 주로 경험하는 물리계 3차원, 꿈( 아스트랄 )4차원
이미 존재하는 세계관에 정신이 접속하는 개념이 맞습니다. 정확하겐 영(순수의식)이 특정상황의 혼(자아)를 경험하죠.
예를 들면 꿈속에서 벌어지는 일에따라 생각 감정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데 그 캐틱터의 입장을 그대로 경험하다 꿈에서 깨어보니 왜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했는지 이해를 못하곤 하는데 그냥 그차원에서 내가 경험한 케릭은 그런설정이라 그렇습니다. 다양한 상황의 케릭을 경험해도 늘 경험하는건 같은 의식이다보니 나라는 자각은 늘 있는거고요,.
방구차야
24/02/10 03:37
수정 아이콘
쿨피스는 우유곽에 들어있고 우유는 석유와 전혀 상관이 없지만 유라는 음절이 유가와도 연계되어 기름값이 오른 영향을 받는다는게 아주머니들의 논리인데요. 꿈에서 이 광경을 보고 어떤 심정을 느꼈는지가 꿈분석학에서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게 됩니다. 발제하신 글을 봤을때 그 상황에 대해 당황스러움이나, 공포까지도 느꼇다는 점을 주목해 볼수 있습니다. 꿈의 주인공은 나인데, 내가 모르는 것들에 대해 이들이 나에게 말하고 있다는 이질감 말이죠. 누군가 내 무의식 이상을 침범한 듯한 불쾌감도 들것입니다. 이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해보자면, 개꿈이라고 합니다. 학술적으론 Dream of Dog라고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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