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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2 22:09
제목(당신만을 바라보고 있어)와 앞의 가사들로 유추해보면
'꿈꾸는 꿈 없는 여자' 앞의 꿈은 당신이고 뒤의꿈은 당신을 바라보기 위해 포기한 다른것들을 말하는거 같네요.
22/08/22 22:23
일본에서도 잘 생각해보면 꽤나 무서운 가사라고 말이 많았었죠.
해석은 하기나름이긴한데 전체적으로 가사는 꽤나 놀던 여자가 남자한테 반해서 가정주부 현처양모가 돼가는 이야기란 말이죠. 결국 행복한 가정이라는 꿈을 꾸는 꿈없는(과거의 잘 나가던 자신을 버린)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는 여자라고 해석해도 되고, 그 앞의 당신의 미소는 장미빛의 쇠사슬이라는 가사와 함께 네거티브하게 받아들이면 꽤나 섬뜩한 느낌도 들고 그러는거죠.
22/08/22 22:50
윗분처럼 해석하는 경우도 많고 사람마다 해석이 갈릴 텐데, 개인적으로는 꿈 없이 하루하루를 살다 어느 날부터 좋아하는 남자와 결혼해 가정을 꾸린다는 꿈을 꾸게 된 자신을 유쾌하게 표현한 쪽에 조금 더 가깝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22/08/22 23:11
일본어 일상적인 표현으로 '夢がない' (유메가나이, 꿈이없다) 라는 표현을 종종 사용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꿈이란 뭔가 재미나 행복을 주는 fancy한 요소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상대가 지나치게 현실적인 얘기만 하면 'それはちょっと夢がないよね' 같은 식으로 츳코미를 넣는거죠.
앞부분 가사를 보면 화장도 멋부리던 것도 그만두고, 연인이 싫어하는 절친과 남사친들(흔히 앗시, 멧시라고하죠)도 다 정리하고 뭐든 다 남자의 취향에 맞춰가고 있죠. 둘만의 행복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자신에게 행복을 주던 것들을 잃어가고있는 이율배반적인 상황을 표현한 가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노래를 부른 오구로 마키는 보통 이 곡(1993년)과 95년 발표한 '라.라.라' 두 곡을 대표곡으로 꼽는데, 둘 다 작사작곡이 가수 본인입니다. '라.라.라' 의 가사에서도, 한때 연인과의 사랑에 몰두했지만 권태기가 오면서 잃어버린 자신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그러면서도 여전히 연인에게 매달리는 모순된 모습이 그려지는걸 보면 나름 이 시기의 오구로 마키를 관통하는 테마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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