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 ━_━^ 맵돌이 김진태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랜만이네요 ㅠoㅠ 오늘도 하염없이 쓰레기(-_-)와 씨름을 하며 영공방어를 위해 산꼭대기에서 고군분투중인 맵돌이입니다 -_-; 간만에 외박을 나와서 글을 쓰게 되네요 -ㅁ- (정확히 말하면 글쓸려고 하는건 아니지만;;;) 실은 그동안 두번정도 나왔었지만 이것저것하느라 바쁜관계로 글만 읽다가(그나마 저번 외박땐 pgr이 잠수를... 무지 심심-_-) 이번에 나와서 문득 생각해보니 입대한지 무려 9달-_-이나 지났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오랬동안 신경을 못쓴게 아닌가- 싶어서 3박 4일간의 그 짧은 시간을 쪼개서 -0-!!! 얼렁뚱땅 하나 만들게 되서 이렇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음 잡설은 뒤에하고 일단 맵에대한 설명부터...

지난해 말경이었던가? SBS에서 올림푸스 가디롱인지 뭔지하는 그리스 로마신화를 주제로한 만화를 방영하기 시작했죠. 그당시 막내(-_-;)였던 맵돌이~ 내무실 청소하면서(-_-;;;) 본의아니게 조금씩 보게 되었는데.. 그동안 북구신화엔 관심이 많았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엔 넘 무지한게 아닌가- 싶어서 책을 하나 구해다가 읽게되었는데요. 뭐 나름대로 재밌게 보다가- 또 취미발동-_- 맵이름으로 쓸만한 단어 없나~ 하고 찾아보다가 Elysion과 Tartaros를 발견하게 되어서 이렇게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Elysion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곳이구요 Tartaros는 그 반대되는 지옥의 개념이라는군요.(정확한 정의는 책을 두고와서 까먹었다는;) 좌우간에 이번에 만든건 천국에 해당하는 엘리시온입니다. 엘리시온으로 가기 위해선 강을 하나 건너야 되는데(갑자기 이름이 생각안나네 으잉 ㅠㅠ) 그런점을 테마로 해서 전체적인 디자인을 하였습니다. 타르타로스도 기초컨셉은 있는데 시간부족으로(ㅡ.ㅡ 3박 4일은 넘 짧어 음냐) 일단 엘리시온만 올리게 되었습니다.

정글타일에 완벽한 평지형태를 기반으로 한 4인용 맵입니다. 고저차 및 시야차폐지역등이 전혀 없는 지형이며 다만 약간의 다리와 수로, 나무와 낮은언덕으로 넓지않은 - 다소 복잡한 형태의 지형을 이루고 있는 맵입니다. 어찌보면 비프로스트와 같은 병력운용이 요구될 듯한 형태이기도 하겠군요. 다만 이맵에서는 기존의 지상맵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형태의 멀티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이게 이맵의 핵심 컨셉입니다-_-)

저그의 입장에서 기본적인 로스트템플에서 보여주는 앞마당 형태 - 본진에서 앞마당까지 무난하게 이어지는 형태는 가장 안정적인 멀티확보(약간의 견제가 가능한 언덕지형을 감안하더라도...)를 제공해주게 되어 저그에게 다양한 빌드구성을 가능하게 해주었고 그만큼 상대적으로 저그에게 여러가지 카드를 쓸 수 있게 함으로써 타종족에 비해 많은 유리함을 안겨주는 결과를 낳았었습니다. 그이후 대회용 공식맵들이 생기게 되면서 본진과 앞마당의 관계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의 맵들이 나오게 되었는데요. 저그에게 극단적으로 3해처리를 강요하게 만들었던 본진과 중앙로 사이에 앞마당이 존재하는 라그나로크의 형태부터 다소 완화된 사일런트 보텍스의 형태, 좀더 전술적인 타이밍을 요구하게 만들었던 비프로스트의 형태와 로스트템플의 언덕지형을 색다르게 바꿔보았던 개마고원 까지.. 어떻게 하면 보다 다양한 빌드구성이 가능하면서도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는 본진과 앞마당의 형태를 구성할 수 있을까하는 아이디어 구상에 고심을 하게 되었는데요.

보통 본진과 앞마당의 관계에서 빌드운용이 많이 바뀌는 종족은 저그입니다. 뭐 타종족도 어느정도 영향을 받긴 하지만 저그의 그것에 비하면 크다고 볼 수는 없죠. 좌우간에 저그는 타종족과 무난한 전투를 벌이기 위해서 최대한 빨리 안정적으로 2가스 확보를 목표로 해처리를 불려나가게 되는데요. 여기서 '무조건' 3해처리를 해야하느냐, 2해처리던 3해처리던 고를수 있느냐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저그유저들이 느끼는 갑갑함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비단 갑갑합을 떠나서 밸런스적인 요소도 무시할 수 없구요.

그래서 착안해낸 것이 이번 엘리시온의 앞마당 구성입니다. 초반에 2해처리만을 건설하더라도 미네랄은 안되도 최소한 2개의 가스는 확보할 수 있고 나아가 미네랄 확보를 위해서는 해처리를 따로 지어야하는 형태... 그러면서도 타종족은 앞마당 확보에서 기존의 맵과 크게 다른점은 없도록 해보자는 컨셉으로 구성된 형태입니다. 본진입구에 방어용으로 지을 수 있는 위치의 해처리를 통해서 2번째 가스의 채취가 가능하게 하지만 미네랄까지 채취할 수 있는 완전한 멀티를 구성할려면 추가적인 해처리가 필요한 형태이지요.(모양새가 이상한 디자인이 되버리긴 한게 좀;)

새로운 개념의 앞마당 멀티를 그냥 로스트템플 형태의 무난한 지형에 도입했다면 보다 밸런스 조절에 얼마나 영향이 될지 알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긴 좀 밋밋해서-_- 그외의 지형은 완벽한 평지형의 난전을 유도하는 지상전 위주로 구성했습니다. 맵 전체적으로 자원분포는 많은 편이고 길목은 많지만 최단거리의 러쉬거리는 다소 짧은편입니다.(이게 좀 애매함 -.- 솔직히 앞마당이 가스뿐이면 모르지만 미네랄까지 확보하려면 방어라인을 두군데로 쳐야하는 난해함이 있긴 하죠)

후- 군에 입대한지 9개월(이제 일병 5호봉임-_-;), 그동안 스타도 거의 안하고 방송도 못보고 맵도 만들 수도 없는 환경에서 굴러다니다보니 엄청 감각이 떨어져서 -.-;;; (개마고원 만든후로 생각하면 1년이나 지났네-_-;) 밸런스나 기타 총평등은 뭐라 적을 말이 없네요 -ㅁ- 그냥 이런 컨셉을 가지고 디자인했다- 정도만 적겠습니다. ^^; 총 제작시간 6시간(-_-;)에 테스트는 전혀 못해서 어떻게 될진 모르겠군요 ._.;;; 맵은 어차피 테스트 버전이고 해서 노프로텍트 버전으로 올렸구요, 여러분들의 많은 의견과 종석이와(흐흐 해줄꺼지?!?) 재경형의 테스트를 거쳐서 보다 완벽하게 완성되어서 잘 쓰였으면 좋겠군요 ^^ 다음 외박땐 엘리시온의 짝꿍(;) 타르타로스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D 아참 그외에 이번 외박나와서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자 목욕탕에서 때를 밀던중에(-_-;) 떠오른 새로운 형태의 완전섬맵 '백두대간' 이것도 만들어야겠군요 -_-a 흑 8주동안 어떻게 또 참냐 엉엉 ㅠoㅠ

이제 개인적인 야그를 잠깐 -0-

맵돌이는 현재 파주시 법원리 부근 야산(-_-)에 있는 공군 최전방(ㅠㅠ) 방-_-공-_-포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산-_-사나이죠;;; 하는일은 쓰레기를 치우고, 풀을 뽑고, 삽들고 산을 옮기고, 멍멍이 밥주는 일...만 하는건 아니고-_-;;; 호크 미사일 발사병으로서 우리나라 영공방위에 한몫을 하고있죠 -_-v (우와 ㅠoㅠ) 산꼭대기에서 살아서 태양에 더 가까이 있어서 그런가 요즘 홀라당 타버려서 걱정입니다 -.- 불타는 여름이 오는데에~~~ 셔츠자국난 꼴로 뭘 하라는건지 ㅠㅠ (밥되는 고참들은 이쁘게 태운다고 작업할때 셔츠를 벗고 한다죠 흠냐-_-)

최근엔 부대내에 pc방이 생겨서 그동안 전혀 겜을 접하지 못했던 저에게 +_+ 조금이나마 감각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기쁘기 한량없네요 ㅠoㅠ 비록 5분에 100원이라는(-_-) 군바리에겐 피눈물같은 돈을 긁어가지만;; 어차피 밥딸려서 거의 못하니 상관없나 -.- (달랑 4대밖에 없는 관계로...쿨럭;) 뭐 나름대로 밖에서 게임계 관련일을 했다고 해서 그런지 첨엔 고참들이 몇번 데리고 갔었는데.. 역시 썩었던 사람들이라 그런가 -_- 저의 그 천민킬러 수준의 실력으로 포대를 휩쓸어버리는;;; 첨엔 우와~ 하면서 몇번 더 데리고 가더니 요즘은 자기들 해야하니깐 안데리고 가더군요 -_-; 흑 ㅠ_ㅡ 한번은 무한맵이 하고 싶다고-_-;;; 무한맵을 만들라면서 돈 500원 주길래 끄적끄적 만들어놨는데 이런~ 하드보안관 때문에 날려먹어버렸다는 -.-

뭐 이렇게 살고 있구요 다만 애석하게도 부대에 프로게임방송에 관심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이-_-럴-_-수-_-가) 케이블 티비도 안나오고 -.- (그나마 Itv는 나온다는;) 특별한 뭐 하는거 없이 그냥 그럭저럭 시간을 보내고 있군요. 에휴- 군대와서 스타하는 걸 바란건 아니었지만 어떻게 이렇게 정말 눈곱만큼도 하던일하고 관련없는데에 처박히게 되었는지 모를일입니다 ㅠㅠ 날로 줄어가는 감각~~~ 종석아 네가 다해라 -_- 음하하;

오랜만에 나와서 pgr부활되서(축하요 축하 ^^*) 밀린글도 읽어보고 기사도 보고 했는데 그래도 프로게임계가 잘 굴러가는거 같아서 기쁘기 그지없네요.(적응 안되는게 고민이긴 하지만-_-) 스타리그 맵 또한 종석이가 매우 열심히(부러운 녀석 -_- 너두 군인인데 왜 나랑 다른거야 엉엉 ㅠㅠ) 하고 있어서 잘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 종석아~ 첨엔 좀 힘들더라도 좀 참다보면 더 잘되고 점점 업글되어 가는 너의 어빌리티를 볼 수 있을거다~ 음하하 -0-

그럼! 맵돌이는 오늘부로 다시 미사일 터렛(-_-)을 만지러 부대로 복귀하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계시구요 8월말쯤에 다시 뵙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