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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8/23 15:05
(수정됨)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하려면 아침 5시에 일어나서, 회사 가면 8시, 점심때까지 업무보고, 좀 쉬다가 오후 업무, 집에오면 9시, 수면. 차이가 있다면 업무 몰입도나 성과 정도일텐데, 이건 일 열심히 하는 분들은 업무시간 내에 집중해서 일하니까요. 여기에 아침과 저녁에 운동 루틴 넣는 분들도 있죠.
25/08/23 11:15
일본 작가들은 좀 부지런한가봐요.
요네자와 호노부도 거의 2년에 한번씩 내는텀 보고 엄청 다작하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근데 왜 고전부 다음 작품은 안나오는거니..)
25/08/23 11:50
예술하는 사람들은 어딘가 예민하고 기괴할거같고 병들어 있다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옛날에는 환경이 어둡고 어려워서 그럴수 있다 생각하는데 시대적으로 직업으로 분류되고 인정되는 현대에서는 하루키처럼 건강한 예술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25/08/23 12:10
여러 작가나 예술가들 살펴보면 나이 들어서까지 오래하는 사람은 저렇게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이더군요. 오래 하다보면 좋은 작품도 나오기 마련이고요. 짧게 하얗게 불태우다가 사라져간 예술 천재들이 요절하는 이유가 극한의 상황으로 자신을 몰아넣고 작품 활동하는 것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5/08/23 13:46
분야마다 좀 다르겠지만 본격문학의 경우 한국에도 90년대쯤까지는 퇴폐적이거나 탐미적이거나 괴짜거나 하는 이른바 천재예술가 계열의 소설가들이 꽤 있는 편이었는데(문득 고 송기원 선생이 생각나는군요) 대략 2000년대 이후 잘 자리잡은 소설가들은 흔히 '엉덩이로 쓴다'고들 하는 타입의 성실하고 꾸준한 성향들이 많은 느낌이네요. 전자 같은 재능을 가진 사람들도 여전히 나오긴 하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타입들이 자리잡기 힘든 건 작금의 고도화된 자본주의 사회가 프로 창작자에게 요구하는 '생산량'을 맞추질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은 이미 2010년대에도, 충분히 등단 가능할 정도의 작품을 써온 사람한테 '바로 세상에 내놓지 말고 책 한 권 분량은 쌓아놓은 상태에서 내라(그래야 출판사의 요구에 부응해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코칭이 있을 정도였고요.
25/08/23 12:30
하루키 소설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뭔가 방탕한 예술가 계열이 아닐까? 추측했는데... 반대 방향으로 미친 삶을 살고 있다니...
+ 25/08/23 15:39
진짜 대단한거죠.
K직장인들이 비슷한 루틴으로 일한다고 하지만, 회사에서 일하는 거랑 창작을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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