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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8/17 13:40:14
Name Croove
출처 제 가게 일상
Subject [유머] 결벽증에 대하여.... 문구점 편.txt (수정됨)
어제... 존예 손님이 다녀가신후 가게에서 벌어진 입니다.

1. 앤간히 전화하고 그냥 방문을 하세요..

1차전화 : 코팅 되나요? 얼마에요? 얼마나 걸려요?
C : 됩니다, A4 한장에 5백원요, 예열되어 있으면 바로 나와요

2차전화 : 코팅하기전 잘라서 해주실수 있나요?
C : "네 해드립니다."

3차전화 : 거 위치가 어디요?

4차전화 : 코팅 나온거 추가로 잘라 주시나요?
- 이쯤되면 그닥 달갑지 않은 전화 입니다. 전화 들어보니 한장 한다는거 같은데(5백원)
이거 때문에 업무 멈추고 전화기 왔다갔다 하는시간, 전화 받아주는 시간 생각하면
그시간에 그냥 업무를 하는게 더 생산성이 높죠..
C : "네 다 됩니다, 그리고 사장님 전화를 계속 이렇게 하시면 받는 입장에서 너무 괴로워요
      그냥 방문해서 원하시는 조건을 알려주세요"

5차전화 : 다 와가니 코팅기 켜주세요(미리 예열 해놓고 도착 하자마자 해서 찾아가겠다 = 손 안대고 코풀겠다)
> 코팅기 예열하는데는 3분 정도가 걸리는데 전화후 30분 만에 도착 했습니다 크크(전기요금..[소비전력 1000W])


2. 도착한 손님을 보고 든 생각 (송강호 말투) "이자가 진정 진상의 상이다"
희끗희끗한 머리, 은테안경 , 전광훈+곽도원 섞은 관상,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말투


3. 1장(500원) 코팅하는 과정
뭘 한다는건지 들어보니
"예배실" 이라는 문구를 출력한 용지를(1장) 잘라서 코팅한 후 같이 가져온 물체에 붙여야 된다. 입니다.
(이거 가지고 전화5회, 제가 앞 과정에서 소비당한 시간이 약 10분)

쨌든간에 붙여야 되는 물체보다 종이를 작게 잘라 넣은후 결과물을 물체에 맞춰 자르겠다는 개념을 설명
(종이를 코팅하게 되면 코팅지의 여백이 생기기 때문에 종이는 물체보다 작게 잘라야
코팅지를 붙일때 코팅지와 물체를 같은 크기로 만들수 있음)

하니까 이해를 안함(어느정도냐면 견본[이면지와 지우개]을 가지고 설명까지 해줬는데도 이해를 안함)
최초의 종이를 물체와 동일 크기로 해야 된다고 주장
그래서 알았다 하고 같은 크기로 잘랐는데

손님의 1차제지
손 : "크기 오차가 아예 없게 잘라주세요(1mm의 오차도 허용 안한다는 뉘앙스)"
C : "전 그렇게 못해 드리니까 칼,자, 가위 드릴테니 직접 잘라주시죠"
손님과 종이와의 약 20분간의 사투끝에 종이 커팅 완료(코팅기는 1시간째 켜져있음..)
이제 코팅지에 넣으려는데

손님의 2차제지
손 : "지문이 전혀 안들어 가게 해주세요"
...............
C : (코팅기 후열 전환하며) "그렇게는 물리적으로 불가능 하니 정 그렇게 나오는걸 원하시면
을지로에 고오급 출력업체 섭외 하셔서 진행 하세요"
손 : "그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왜 못하죠"
C : (코팅지 내밀며) "직접 해보세요"
손 : (10여분간 코팅지 여러장 바꿔가며 사투후) "안되네. 다음에 올게요"
하고 그냥 나갑니다 크크크...


4. 여기서 끝났으면 해피엔딩
이었겠지만 3시간후 다시 들어왔습니다(근방 다른가게 갔다가 퇴짜맞고 다시 온듯.)
지문 들어가는거 감수(??) 할테니 해달랍니다
C : (예열1시간, 후열1시간 껐다가 다시 예열후) "코팅 나왔습니다 이제 잘라드릴게요"

이제 앞과정에서 종이와 물체의 크기가 같게 잘랐기 때문에 코팅지도 자른 종이와 동일한 크기로 잘라야 되고
코팅지의 여백을 남길수 없어 코팅 단면이 외부노출 될수밖에 없음을 설명 했으나
손님이 이해하지 않음, 그래서 보험으로 앞과정 녹음한걸 틀어줌
손님 : "아...."
C : '제가 좀전에 10분동안 설명 했는데 손님이 이해를 안하셔서 이렇게 된겁니다"
쨌든 크기 맞춰 잘라서 주니

손님의 3차제지
1차제지 때와 같은 내용, 다시 칼,자,가위 내드리고 10분동안 코팅지와 씨름함


5. 500원 계산하고 갔는데 불상사가 생겼습니다.
계산한 카드를 꽂아두고 갔는데(교회 카드인듯 이름이 OO church)
오늘 카드 찾으러 온답니다..

이양반을 한번 더 봐야 한다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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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가이
25/08/17 13:48
수정 아이콘
직접 상대한다면 스트레스 확 나겠네요. 저런 사람은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도 저럴려나.
25/08/17 13:53
수정 아이콘
웹툰화가 필요합니다
25/08/17 13:53
수정 아이콘
으아악
마술사
25/08/17 13:56
수정 아이콘
어휴...
25/08/17 14:06
수정 아이콘
저렇게 살면 본인부터가 여러가지로 너무 불편할텐데..
안군시대
25/08/17 14:09
수정 아이콘
남들이 다 해놓은 결과물만 보고는 "저정도는 쉬운데? 나도 하겠는데?"라는 인간들이 꼭 있죠. 예전엔 저도 그런 사람들의 요구사항을 어떻게든 맞춰주려고 애썼는데, 요즘은 그냥 다른데 알아보세요~ 합니다. 크크..
깃털달린뱀
25/08/17 14:12
수정 아이콘
그냥 안해주고 쫓아내면 안되나요
해맑은 전사
25/08/17 14:22
수정 아이콘
교회의 장점.
저런 분도 존중해야하는 분위기
25/08/17 14:39
수정 아이콘
아직 모자랍니다 업보 청산엔 모자랍니다
25/08/17 14:57
수정 아이콘
22222222
츠라빈스카야
25/08/17 14:53
수정 아이콘
엊그제 윤아 봐서 형평성 맞추려고 그런겁니다....?
25/08/17 16:07
수정 아이콘
보살이십니다. 저 같은 사람은 화나서 못할 것 같아요..
25/08/17 16:10
수정 아이콘
제발 그 손님을 church 하십씨요!!!
25/08/17 16:26
수정 아이콘
우는소리 하지마세요
존예손님과 등가교환이죠
25/08/17 16:40
수정 아이콘
어후 읽는 내내 기가 다 빨리네요
토닥토닥...
망디망디
25/08/17 17:37
수정 아이콘
종교란 대단해
VictoryFood
25/08/17 17:48
수정 아이콘
윤아 실물 보고 진상 경험하기
개이득이잖아?
박세웅
25/08/17 20:47
수정 아이콘
어후..정말 대단하십니다..
25/08/17 22:21
수정 아이콘
윤아봤으면 이정돈 별거 아니잖아요
다람쥐룰루
25/08/17 22:59
수정 아이콘
다른사람이 하는 말을 저렇게까지 무시하기도 어려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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