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였던 내가 227년의 마속이 되었고 7년 남은 제갈승상이 매우 수상하다"
라는 제목으로 소설 시놉시스 써줘

"유체 역학의 기본 방정식은... 나비에-스톡스 방정식으로..."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이진우는 강의 도중 갑자기 찾아온 두통에 쓰러졌다. 눈을 떴을 때, 그는 이미 낯선 세계에 와 있었다.
"여기가 어디지? 이건... 갑옷? 내 몸이 왜 이러지?"
거울에 비친 것은 분명 자신의 얼굴이 아니었다. 낯선 방, 낯선 의복, 무엇보다 낯선 신체... 이진우는 혼란스러웠다.
"여보게, 마속. 오늘도 일찍 일어났군."
문이 열리고 들어온 사람을 보자마자 이진우는 충격에 휩싸였다. 깃털 모자에 긴 수염, 그 특유의 위엄 있는 모습...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서 본 그 인물이 눈앞에 있었다.
"주....주제리양?"
나는 자연스럽게 중국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제갈승상의 목소리는 마치 한국어처럼 자연스럽게 들린다.
'여기가... 서기 227년? 그럼 나는 마속? 잠깐, 그 '읍참마속'의 그 마속이라고?'
이진우는 역사 지식을 떠올리며 몸을 떨었다. 역사에 따르면 마속은 1년 후 가정 전투에서 제갈량의 명령을 어기고 패배한 후, 군법에 따라 처형당한다. 제갈량은 눈물을 흘리며 그를 처형했다고 전해진다—"읍참마속(泣斬馬謖)".
그리고 제갈량의 수명이 7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 이진우는 제갈량이 북벌 도중 오장원에서 죽게 될 것을 알고 있었다.
"이 역사를 바꿀 수 있을까? 내가 살고, 제갈량도 살릴 수 있다면..."
가정 전투가 임박해오자 이진우의 불안은 극에 달했다. 전투 계획은 역사책과 일치하고, 고지에 진을 치라는 명령을 제갈량에게 직접 받았다.
'아, 이거 지켜도 죽고 안 지켜도 죽는 거야. 역사에서는 마속의 개인적인 판단이 문제였다고 했는데...'
"승상님, 제가 고지에 오르면 장합에게 깊은 계곡에 갇히게 됩니다!"
제갈량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모두 것은 내 계산대로야, 마속군. 여기 비단 주머니에는 세 개의 쪽지가 있네. 필요할 때 하나씩 열어보게."
"당신은... 정말 제갈량입니까?"
제갈량은 부채로 입가를 가리며 평온하게 미소지었다.
"물론 나는 제갈량이네. 이 촉한의 프라임 미니스터라는 사실이 의심스러운가?"
이진우는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방금 제갈량이 '프라임 미니스터'라는 영어 단어를 마치 평생 써온 것처럼 자연스럽게 말했다. 그것도 중국 삼국시대에서! 지금은 서기 227년인데, 어떻게 된거야 뭐야? 이건 미국 네이티브 영어 발음이야.
제갈량이 문 앞에서 돌아보며 말했다. "마속군, 밖에 목유우마(木游馬)를 준비했네. 그걸 사용하게."
이진우는 의아함을 안고 바깥으로 나갔다. 그리고 병영 앞에 세워진 것을 보는 순간, 그의 다리에서 힘이 빠졌다.
"뭐... 뭐야 이게... 진짜 미쳤네..."
금속 광택의 각진 외형, 미래적인 디자인, 그리고 앞면의 붉은 로고까지... 그곳에는 분명 사이버트럭이 주차되어 있었다. 이진우는 입이 바짝 마른 채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