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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02 00:00
앗 선조를 예상하고 들어왔는데. 병자호란 때도 임진왜란 급의 영웅들이 있었으면 역사가 바뀌었을까요? 일단 영화는 훨씬 많이 만들어지고 흥행 할거 같은데
24/12/02 00:00
얼마 전에 나무위키에서 김자점 항목 읽은 적이 있는데... 꽤 많은 변화에 놀랐습니다. 일방적으로 반역자 및 무능한 인물로 매도당하던 기존의 정설과는 또 다르게 요즘은 학설이 자주 변하나 보더라구요.
24/12/02 00:01
최명길은 병자호란 발발 당시에 이조판서였고, 청나라와 교섭도 거의 전담했고, 호란 후에 영의정까지 가는데 중용 안 한 건 아니지 않을까요
(말을 잘 안 듣긴 했지만...)
24/12/02 00:04
선조는 기축옥사로 동인의 세를 깎을 때도 이산해 류성룡 같은 동인의 유망주들에게는 죄가 미치지 않도록 잘 배려했고 서인의 세력이 커지자 정철을 귀양보내고 이들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식으로 (자기 입맛에 맞는) 인재풀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할 줄 알았죠. 물론 충무공 써먹을 때도 같은 방법 한번 더 써먹으려다가 나라 말아 먹을뻔 하기도 했지만...
인재빨이라는 게 결국 파벌 관계없이 능력만 보고 고르게 쓸 수 있거나, 혹은 왕 본인이 정치력으로 그런 파벌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본인 입맛에 맞는 인사를 골라 써먹을 수 있는 능력자에게나 통용되는 거죠. 선조에게 물려받은 이원익, 이항복, 이덕형 재상감 셋을 폐모살제 한방에 다 날려버리고 대북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광해군이나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탓에 서인 눈치를 안볼 수가 없었던 인조는 그런 능력이 없었던 거고요.
24/12/02 00:08
임진왜란부터 병자호란까지 약 40년 정도 시대차가 있는데 이정도면 보통 한 세대가 바뀌었다고 표현합니다. 1984년에 활동했던 관료와 정치인들 생각해보세요.
24/12/02 00:32
보통 나라에 인재가 부족한 경우 등용을 제대로 못해서죠. 그리고 그 이유는 능력보다 다른 걸 더 중시할 때 발생하고요.
이런저런 과장이 있겠지만, 삼국지를 보면 그 수많은 영웅들과 재사들이 있음에도 한나라는 망했죠.
24/12/02 00:35
김자점이 못한건 맞는데 저 정도는 아니에요. 군정에 특화된 인물이 군령까지 담당한게 문제지만 나름대로 전투에서 성과도 있었고, 정부에서 통수권 나눠버리는 바람에 손 못쓴 것도 있는데 도원수라 욕받이로 뒤집어쓴거에 가깝죠.
24/12/02 00:43
나름대로 청군이랑 열심히 싸워서 승전도 거두고 본인도 부상까지 입었죠. 판단 미스가 있었다면 모르겠는데 병자호란 당시에 열심히 안 싸웠다고 욕 먹을 사람까진 또 아닌...
24/12/02 03:59
김자점이 의외로 무능하진 않았죠 오히려 평범 이상이긴 했는데
그냥 인조 자체가 국면을 엉망으로 만들었죠 일단 이괄 날려먹은 것부터가........
24/12/02 06:32
인조는 그래도 전후 복구는 열심히 해서 암군으로 평가받고 마는거지, 그거까지 개판쳤으면 ~군 시리즈와 비슷한 급으로 놀아야 했을겁니다.
24/12/02 07:40
어느 조직이나 보통 인재가 진짜 없어서 망하지는 않더라고요.
지휘부가 인재를 쓸 능력이 없어서 망하지... 지금 시대만봐도 재벌 3세들이 경영권 잡으니까 귀신같이 대기업들 망하고 있죠.
24/12/02 10:01
즉결처형조차도 사실 신하들이 말려서가 아니라 선조 본인의 의지였단 이야기도 있고...
또 이러니저러니 해도 한직이었던 이순신을 직접 발탁한 건 선조라서 인조 '따위'와는 비교가 안되긴 합니다.
24/12/02 12:23
수나라 백만대군을 물리친 고구려, 거란 기병을 물리친 고려, 15만 왜군을 물리친 임진왜란에
비하면 청나라 3만기병에게 두달만에 항복한 건 역대급 재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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