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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4 13:40
딱 세조까지가 저랬었고, 그 이후 성종 무렵부터는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약체화 되죠.
웹소설 '경제왕 연산군'보면 왜 그렇게 되었는지가 잘 나옵니다! 크크크
24/11/24 15:56
세종에게 신하들이 원래 올리려던 묘호는 문종이었지만
장남이 4군6진의 업적이 있다면서 세종으로 만들어줌 그리고 그 장남이 원래는 세종이 받을뻔한 묘호를 받아서 문종이 됨 그리고 그 차남이 아버지인 본인을 뛰어넘은 세조라는 묘호를 받음(..) 그리하여 태조 이성계로부터 직계로 태조 - 태종 - 세종 - 세조라는 태태세세 묘호라인 완성
24/11/24 13:42
조선이 파고 들면 세계사적으로도 무시 못할 부분이 꽤 많은 국가죠 왼쪽에 당대 1황인 나라가 있어서 그렇지....
문득 궁금한게 조선 초기 태조~세종까지의 국력 군사력을 가지고 동시기 유럽 한가운데에 떨어뜨려 놓으면 깡패짓을 할 수 있었을까요??
24/11/24 13:47
아 그건 무리라고 봅니다. 저 시절 서유럽 기사 전투력 보면 막 기사들의 전성기 끝 무렵에다가 초기 플레이트 아머 나오기 시작하고 사라센, 투르크군 상대로도 미쳐 날뛰고 있으니까요.
24/11/24 14:19
세종의 압도적 스탯으로 군사테크 4렙찍고 죽창을 명에 꽂으면 천명도 뺏을 수...(유로파 4...)
그렇다면 유럽가도 모름직다...(틀림)
24/11/24 14:32
조선이 체급대비 군사력이 잘 뽑혀나올만한 정치군사체계를 가졌냐면 그건 아닌데 그렇다고 동시대 유럽국가랑 비교해서 압도적 체급을 가졌냐면 또 그것도 아니라 어려웠을걸요.
거기다 세종 때 만든 오위진법도 기본적으로 저강도 분쟁에 특화된 형태였고, 본문에서 언급하는 대마도 정벌도 자세히 파고들면 조선군의 전술적 약점도 많이 드러난걸 보면 유럽에서 다른 나라 패고다니는건 많이 어러웠을겁니다.
24/11/24 17:03
일단 제가 알기로
조선이 중세시대당시 국가로 치면 나름 인구가 많음(천만이었다던가...) 쌀이라는 것을 주식으로 사용하여 부양력이 좀 됨 이게 포인트인데 유럽으로 드랍시키면 일단 쌀이... 사라짐 무기나 군사개편문제뿐만이 아니라 그냥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보급이 비루해져서 힘들듯은 합니다.
24/11/24 18:09
거의 불가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구수 측면에서는 별로 밀릴게 없습니다. 당대 조선의 인구가 약 700만으로 추산되는데, 이 인구 자체는 유럽 전체에서도 깡패급이긴 합니다. 신성 로마 제국을 하나로 치지 않는다면 프랑스 말고는 (프랑스는 저시대에 1500만;;) 확실히 조선보다 인구가 많은 나라가 없죠. 그런데 제가 못 이길거라고 생각하는데에는 2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국가 수준의 전쟁 경험이 너무 부족합니다. 당시 스페인은 몇백년간의 레콩키스타, 영국 - 프랑스는 백년전쟁, 신성로마제국은 비슷한 시기에 니코폴리스 십자군 등 봉건 수준이긴 하지만 전쟁 경험이 많았죠. 둘째로는 조선군의 편제로는 중세 서양의 중무장 기사들에 대한 대처가 어렵습니다. 기병이 기동하기 어려운 환경, 잘 구축된 진지, 압도적인 수준의 보병 전력 격차 같은 요소들이 없으면 일반적으로 중세 기사들의 충격력은 전술적 승리에 결정적입니다. 문제는 조선군은 중무장 기병도 없고 창병도 적어서 개활지의 야전에서 너무너무 불리해집니다. 그래도 아직 이 때까지는 군대 수준에서 전투력 차이가 압도적이진 않았을 겁니다. 약 100~200년 전 몽골군에게 탈탈 털린 건 동서양 모두 똑같았으니까요. 그래서 어찌 보면 저 시기가 이후 몇 백년간 이어질 유럽 우위에 비빌 수 있는 마지막 타이밍이기도 합니다. 저 시대에서 100년이 더 지나면 이제 장창병 - 화승총병 - 중포 - 기병 조합이 등장하면서 비유럽 국가들과 유럽 국가들 사이의 전투력 차이가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시작하니까요.
24/11/24 13:42
고려 말에 나라가 개판이라 망조가 들어서 이성계가 조선을 세울 수 있었다고 교과서에 나와있는데.... 정말 나라가 개판이었으면 조선 초에 저렇게 여기저기 들쑤시고다닐 여력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긴 합니다...
24/11/24 15:31
그 왜구나 홍건적이 고려만 들쑤셨을 리가 없으니까요.
저 시대 기준으로도 한반도는 상당히 척박한 곳이었고 왜구 입장에서 보면 중국이나 일본(타 영주) 해안가 치고 난 다음에나 칠 목표였을 거예요
24/11/24 13:47
저기서 100년쯤 지나면 임진왜란..
저랬던 나라가 한양까지 프리패스로 뚫렸다고 하니 명나라가 조선이 왜랑 손잡고 쳐들어오는거 아니냐고 의심했던게 이해가 되죠
24/11/24 14:11
근대이전 국가들 대부분이 건국초에 힘이 가장 강하고, 이후로 서서히 약해지다가 한 500년쯤 돼면 거의 망국 수준으로 가는게 패턴 같더라고요.
근데 그 힘이 쎈 시기의 호라즘, 송나라 등을 그냥 무력으로 찍어버린 몽골은 대체..
24/11/24 14:28
호라즘은 당시 무력으로 여러 지방을 억지로 이어붙여 놓았을 뿐 제대로 통합된 상황이 아니라 순식간에 와해된거고, 남송이랑 금나라도 서로 싸우느라 국력낭비한지 오래됐죠.
24/11/24 15:25
대몽항쟁고 여말선초 왕조 교체기에 내전으로 전투지휘까지 풍부하고 사병들 전투력 남아있고 전투경험까지 잇는 유례없는 시기 아닌가요.. 크크
24/11/24 19:36
사실 이미지와는 다르게 세조가 이 부분에서는 그냥 긍정적인 군사력 강화 조선 테크트리를 그대로 타고 있었던게 합정입니다.
성종 무렵에는 일선 실무자들도 진짜 실무를 아는 사람보다는 성종 취향의 도학(성리학) 배운 먹물들이 유임되기 시작하고 그게 사회전반으로 퍼지는 성리학 체체 안정 중심주의 국가가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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