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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5 14:13
말은 대나무 같아서 구부려서 쓰면 과실 담는 바구니가 되지만,
조금만 실수하면 양 끝이 날카로운 죽창이 되어 상처 주게 된다. 댓글에 현자가 있네요.
24/07/15 14:24
70~80년대만 해도 자식간에 차별있는게 오히려 더 당연해서 그랬던건지.. 부모가 자식 여러명 낳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이쁜자식 차별 할 수도 있죠..
대한민국 낮은 출산율에 이런 '좋은 부모 기준 올리기'도 큰 몫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그러려니 합니다. 저도 차별 안 받고 산게 아닙니다.
24/07/15 22:41
차별이 있었다면 그걸 줄이는 방향으로 바뀌어야지
이미 차별당한 사람에게 ‘나도 옛날에 그랬어’라면 뭐 어쩌라는 걸까요. 그래서 참고 살라고…? 90년대생이라 그런가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24/07/16 11:17
참고 살라는거 아닙니다. 차별당한 자식이 부모 원망하고 미워하는것 또한 당연한 일이겠지요.
근데 자식들 차별없이 키우려고 '노력'이라도 시작한게 얼마 안된다는 겁니다. 저희 집안은 아들과 딸에게 물려주는 재산부터가 다르거든요. 지금 기준에서 생각해보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게 정상이지만요. 제가 술먹고 왜 저런 글을 썻는지 생각해보니, 제가 하고싶은 말이 있었나 봅니다. 사람은 원래 평등한게 아닌데, 이상하게 특히 우리나라는 평등해야 한다는 인식이 너무 강해서 그런지, 빈부격차가 엄청나게 적은편에 속하는 나라 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느끼는 불평등 수치가 높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느 집안에서 태어났고, 부모에게 어떤 사랑을 받느냐 조차도 자연애서는 불평등한게 사실이고 그걸 받아들이는 태도로 사는게 저는 더 행복했던것 같아서 헛소리를 적어봤습니다.
24/07/15 14:27
부모가 경력직이 되어도 하나 가진 부모랑 둘 가진 부모 다르고 둘 가진 부모랑 셋 가진 부모는 또 다르죠.
10년 전에는 깨달았어야할 것 같은데 늦게 깨달은게 안타깝습니다.
24/07/15 14:33
둘째가 입어온 상처는 평생을 두고 입은 상처이니 이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도 평생을 두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글쓴이가 부디 몇 달쯤 노력해놓고 '아 안 되겠다', '나도 잘못했지만 둘째도 성격 특이하긴 해' 라고 치부하고 노력을 끝내지 않길 기원합니다.
24/07/15 14:40
https://www.teamblind.com/kr/post/%EB%91%98%EC%A7%B8-%EC%95%84%EC%9D%B4%ED%95%9C%ED%85%8C-%EB%84%88%EB%AC%B4-%EC%B6%A9%EA%B2%A9%EC%A0%81%EC%9D%B8%EB%A7%90-%EB%93%A4%EC%97%88%EC%96%B4-omWmR421
댓글 보니까 글 자체가 유명한 종근당 어그로유저의 작품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군요 ㅡㅡ; 개인적으로 실존인물 언급된 글 아니면 주작감별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일단 남겨둡니다.
24/07/15 14:55
이 댓글 보니 오히려 안심이 되네요. 개인적으로 읽어서 유쾌한 글은 주작 감별 억지로 들이대는 거 싫어하지만 이런 글은 주작 감별 빡세게 해서 거짓말이라고 치는 게 맘이 편해서... 감사합니다
24/07/15 14:40
이건뭐 세상사 다 통용 되죠 사수가 에이스 밑에가 막내 중간에 끼어서 죽어라 노가다 하는 실무자 아무리 일해도 공은 팀장격인 사수가 가져가고... 현타가 씨게옵니다..
24/07/15 14:53
둘째가 상처 받았고 그 상처의 회복을 위해 더 노력해야하는 것 맞지만,
애를 셋이나 키웠고 이 글을 쓴 것만 봐도 의도적으로 차별하려 했던 부모도 아니고 잘못을 바로잡으려 하는데, 여기다 대고 글쓴이한테 애 셋을 왜 나았냐느니, 자기중심적이냐느니 하는 생각 없는 사람들도 문제네요.
24/07/15 15:02
댓글에 둘째여서 둘째입장을 좀 잘 이해하시는분들인듯 분들도 계시네요.
첫째는 이미 부모와 본딩이 좋고 막내는 귀여움의 대상이고 둘째는 찬밥포지션이죠. 첫째만큼 해도 당연시 여겨지고 나름 어린대도 막내만큼 귀여움을 못받음. 그래서 둘째가 학교에서 싸움이다던가 등등 사고를 많이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방식으로 부모 관심을 끄는거죠.
24/07/15 15:02
아이가 많을 수록 평등하게 대해주는 게 쉽지 않죠.
근데 잘못이 있으면 고쳐나가면 되는 거지, 부모를 욕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회가 너무 완벽한 엄마 아빠를 원하는 것 같아요. 누구나 처음인 것을.
24/07/15 15:14
공부 잘하고 항상 우등생이였던 첫째 누님과 비교 당하며
그리고 남자라고 매번 과한 책임과 인내를 강요당했던 둘째 입장에서 이제 나이가 꽤 먹었고 나도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 된 지금도 자식된 도리로 효도에 최선을 다하려고 하며 두분께 존경과 감사드리지만 두분께서 원하시는 친근함과 애정?? 좀 더 살가웠으면 좋겠다..등은 어렵습니다.
24/07/15 15:16
이거만 보고 판단하면 안되겠지만, 첫째와 셋째도 자기가 이뻐할 이유가 있으니 이뻐한거고, 그럴 이유 없으면 둘째처럼 될 게 뻔해보이죠.
24/07/15 15:31
저도 아버지가 대놓고 인정할정도로 차별했다고 하시는데 (부모님피셜 키우는데 드는 돈이 2배 넘게 차이났다고) 어머니가 그래도 저한테도 많이 사랑표현 해주셔서 차별받은 것도 나중에 커서 알았네요. 어머니 감사합니다..
24/07/15 16:03
어른들은 아니라고 하시지만 저는 제가 중1때 아버지 돌아가실 때까지 누님과 저를 엄청나게 차별하셨다고 생각하면서 살았어서..
그 아버지에 그 아들, 호랑이는 호랑이를 낳은다 이런 말들 따라 둘째를 안낳고 있어요.. 저도 무섭거든요.. 제가 차별을 겪어봐서 얼마나 서러운지 행여 내가 예전 아버지처럼 차별하고 있으면 어쩌나 싶어서.. 정말 사무칩니다..
24/07/15 16:28
많은 삼남매를 봤는데 대동소이해요
그래서 보통 둘째가 독립성이 강하고 일적으로 성공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연애사업은 꼬이는 경우가 좀 많더라구요
24/07/15 16:41
주작과 별개로 인간이 처음과 끝을 유달리 잘 기억해서 보통 가운데 껴있는 형제는 의도치 않게 저렇게 됩니다
그렇다해서 그 친구가 이해하고 넘어갈건 아니고 저꼴 안나려면 부모가 더욱 신경써야죠 응팔에서도 덕선이 차별받는 화가 있었죠
24/07/15 16:43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만 100% 잘못한 일을 저렇게 기술한다는 건 보통 사람한텐 힘든 일이라..
어떻게든 자기합리화가 들어갈텐데 그런 게 없다는 점에서 주작에 한 표 던집니다
24/07/15 16:44
휴... 둘만 있어서 다행이다.
근데 저도 주작인가 의심스러운 궁금한 포인트가 종근당 업무강도 상당한 개꼰데 회사인데 큰애가 19살, 애가 셋인 여성분이 아직 현역이라고? 이거 가능한 이야긴가요?
24/07/15 17:16
근데 솔직히 저거 다 챙겨주면서 키우는게 가능한가요? 얘는 많이 낳으라고 하면서 저런거에 대한 스탠다드는 사회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잡는다고 느껴집니다. 물론 둘째의 태도가 이해가 안가는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모를 비난하는건 최근 PGR에서 보던 '출산률 무슨수를 써서 높여야 한다!' 담론이랑 너무 정반대라 위화감이 드네요.
막말로 얘를 많이 낳고 모두 비슷하게 입히고 재우고 학교보내기만 해도 아우 감사합니다 해야할 판에 넌 2째를 차별했으니 좋은 부모가 아니야는 크크크..
24/07/15 20:31
동감이요. 부모한테 쌓인거 없는 자식이 어딨나요. 부모가 자식한테 상처를 받기도 하죠. 인테넷에서 인정하는 바람직한 부모는 실제로 1%도 안될 듯. 저도 부모님 늙은 얼굴 보면 서운한거 많아도 뭐 그러려니 합니다.
24/07/15 17:54
세상 많은 집의 부모자식 간에도 사랑만 있는게 아니죠.
그만큼 온갖 갈등과 싸움과 상처와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얼마간씩 치유하고, 쌓아두고, 폭발하면서 살아가는 게 가족이죠. 저 글쓴이도 아이 키우는데 서툰 한 명의 인간일 뿐이고 자식도 위아래 사이로 눈치보면서 살다가 상처입는 인간일 뿐입니다. 이렇다 저렇다 말은 못 하겠지만 부디 슬기롭게 흉터가 작게 남도록 잘 어우러졌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인터넷에 저걸 올릴 필요는 없을텐데 말이죠. 왜냐하면 인터넷에는 불행을 뜯어먹고 사는 피라냐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스스로가 오염되기 쉽습니다.
24/07/16 09:29
고래로 자녀 셋 중에서 둘째는 대개 아웃사이더타입이 되기 마련이죠.
열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어디 있냐고들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더 '아픈 손가락'이 있는 것도 사실인거죠. 저 글이 사실이면 모쪼록 가족내에서 슬기롭게 해결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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