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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1 11:22
예전에 빠니보틀 영상에서 스탄 들어가는 나라 여행중에 모르는 사람집에 쿨하게 들어가서 쿨하게 먹고 나오는거 보면서 정말 신기했었는데 스위덴은 다른쪽으로 정말 신기하네요
22/06/01 11:40
그런게 되게 멋있는 문화라더군요. 팁같은거도 막 뿌린다 그러고...
중동쪽 바이어...랄까 사실상 오너를 상대한 경험 있는 영업직 한테 듣기로 스타벅스 커피를 5만원 주고 사먹는 사람 처음 봤다고.(...)
22/06/01 11:46
정주민족에 비해 유목민족들이 접대에 민감합니다.
사막에서 여행객은 접대를 못 받으면 생존을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아서 그렇지 않을까 하는 뇌피셜을 가지고 있습니다.
22/06/01 12:11
영화 같은데서 보면 사막에서 고생하다가, 그 곳 주민을 만나 구제받고 생을 이어가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던데 그럴듯 한 이유로 보입니다. 거북이도 한마리가 뒤집히니 본능적으로 모두들 뒤집힌 거북이에게 모여들어 도와주듯이, 워낙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다 보니 종족 보존의 본능이 이렇게 나온 게 아닌가 하는.
22/06/01 15:57
사실 그리스 정교회 관할은 아니고 러시아 정교회 관할이었는데 정교회가 러시아 정부랑 짝짜꿍 맞아서 우크라이나에서 어그로 끌리니까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가톨릭으로 개종하려는 움직임이 보여서 콘스탄티노플에서 우크라이나 총대주교구를 세우는 방침으로 가고 있었는데 모스크바 총대주교구에서 "느그들이 뭔데 우리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네가 내 상관이냐? 네가 교황이냐?" 하고 덤벼서 갈라선 상황입니다.
중세에나 볼 수 있었던 일을 2018년에 목격 가능했던 진귀한 풍경이었죠
22/06/01 12:31
위에도 나왔는데, 저 동네 접대의 의무는 오랜 관습(접대의 의무 자체가 유목민들이 원조... 저기가 원조 맛집임) + 종교(쿠란에 명시된 이슬람의 의무.... 안하면 너는 믿음이 부족한 것)라서 장난 아닙니다.
내가 누군가를 초대 했는데 그 사람이 거절하는 건 나는 니 친구가 아니고 적이다 + 너는 이슬람의 믿음이 부족한 놈이다 라는 뜻이라서 좀 외진 대로 가면 그 동네에서 여자가 비키니 입고 돌아다니는 것과 비슷한 확률로 목숨을 걸어야 될 겁니다. 그러니깐 저 조사원은 진짜 식고문 당하는 거.... 안 먹으면 주인장에 대한 모욕이니깐 먹기는 먹어야 되고....
22/06/01 12:21
이슬람 한국 이민자가 없는 살림에 손님용 방 한 채 더 둔게 방송에 나가서 시끌시끌했던 적이 있죠.
지금 생각해보면 민족과 종교의 다양성을 떠나서 그냥 오지랖이 과했던거 같긴 합니다.
22/06/01 12:30
징기스칸 사가에 나오는 몽골부족도 비슷한 이야기가 많죠
심지어 원수가 찾아와도 일단 접대는 해주고 내보낸 뒤 쫒아가서 죽입니다 초원이나 사막같은 유목문명은 접대를 안해주면 황무지 한복판에서 쥐도새도 모르게 당한다는 두려움 혹은 상호간에 접대받지 않으면 죽을 수 밖에 없는 자연환경에서 비롯된 공동체의식 때문에 접대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더군요
22/06/01 14:01
이라크의 예시인데, 이라크 점령한 미군이 테러범들이 기승을 부려서 민간에 저격 부대원들을 파견해 매복한 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이라크인들이 미군을 탐탁치 않게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매복하러 온 저격수들에게 손님 대접한다고 식사 한가득을... 문제는 미군 기준으로 이라크 식사들이 기름졌는지 먹고 나서 배탈이 나는 경우가 많아서 이후로는 식사 대접을 받으면 사양하라고 했다고...
그러자 이라크인들은 식사가 안된다면 기어코 차라도 대접했다고 합니다.
22/06/01 16:02
사실 더 심각한 경우는 소련-아프간 전쟁 시기에 길 잃어서 헤매고 있던 소련군 부대가 어떤 집에 들렀는데 마침 그 집에 남자가 없어서 여자만 있던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접대의 관습에 따라 여자들이 외간 남자들(소련군)에게 일단 먹을 것을 주긴 했는데 그 소련군들이 집에서 나오자 마을 사람들이 파슈툰왈리를 따르지 않았다고 그 집의 여자들을 죽여버렸다는 골 때리는 일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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