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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31 01:16
사실 뭐 단순 밴픽을 조졌다고 하기에는 애초에 챔프 폭과 숙련도 차이가 났던 시리즈들이고 그게 4,5세트 되어서 간파되고 카운터 맞은 격이라...
EDG vs 젠지는 클리드가 자르반을 지예지예 만큼 할줄 알았으면 1픽에 자르반 가져갈 수 있었을텐데 저 때 자르반 못하고 리신은 잘하니 저런 밴픽이 나왔죠. 그리고 스카웃 > 비디디 절대적인 퀄리티 차이에 라스칼 챔프폭 문제도 있었고. 담원이야 고스트가 캐리력 발현이 안되는건 아니지만 아쉽고, 칸이 대놓고 구멍이였던지라 캐니언이 캐리할 수 없는 픽밴 짜놓으니 4,5세트 엄청 무기력하게 패배했고요. 밴픽 시나리오를 여러 개 제대로 짜온 EDG가 새삼 대단했음. 그걸 수행 가능한 챔프 폭은 물론이고 RNG vs T1은 T1이 그냥 대놓고 드리누울거야, 유미할거야 마음은 정해놨지 EDG처럼 꼼꼼한 준비가 있던 것도 아니고... 그냥 밍이 2,4세트 때 광대였던지라 바텀에서 큰 사고는 안나겠다하고 개무시하고 유미 픽에 인게임플레이에서도 밍 무시하다가 어이없이 게임 터짐. 대강 제 분석은 이렇습니다.
22/05/31 03:10
서폿이 좀 친다 하면 원딜이 발목을 붙잡고 원딜이 좀 친다 하면 서폿이 발목을 붙잡고...
둘 중 하나만 밴픽 구멍이 뚫려도 플러스 원으로 하나가 빨려들어가니 골치아픈 노릇이네요. 그러고보면 일반적으로 원딜이 선수 평가할 때 '다른 서폿 붙여봐야 안다'는 비교적 관대한 이야기가 잘 나오는 포지션이기도 하군요.
22/05/31 08:44
왜 항상 대회에서 검증되지 않은 픽을 할까요.. 물론 선수들이 잘 다루지 못하는 대세 픽들이 있긴 하겠지만, 가장 중요할 때에 대회 메타와 상대방에 맞추지 않고 나와 솔랭에 픽을 맞추려고 하는지.. 중국이든 유럽이든 5세트까지 갔을땐 우리만 원래실력대로 하면 이겨.. 가 안되는데요..
22/05/31 10:08
뭐... 폼이 꼬라박은게 제일 크지만, 밴픽도 뭔가 T1식(?)으로 하다가 역대급 광탈 당한게 작년 FPX긴 하죠.
정규시즌에도 하지도 않던 미드 럼블이 웬말이여;;; LPL도 못하는 픽들도 있는데, 롤드컵 결승 올라오는 LPL 팀은 메타에서 제일 앞서가는 팀이더라구요. 그리고 롤드컵 올라오는 팀들은, 못하는 픽을 가리는 능력이 LCK보다는 뛰어난 것 같긴 합니다. 당장 작년 롤드컵 8강에서 크라인이 스카웃 상대로 픽이 굉장히 제한적이었고, 그래서 준비한 카드가 애니였죠. 그래서 EDG는 애니를 칼밴을 했고, 우승은 EDG 몫이었죠.
22/05/31 10:24
그렇군요. 유연하긴 합니다. 확실히 LPL이 ..우린 좀 뻣뻣한 느낌. ㅠㅠ 리그가 경쟁이 치열해야 발전하는데 중국은 EDG FPX RNG IG 등등 혈전을 매일매일 하는데, 우리는 무패우승했으니 원...
22/05/31 10:44
개인적으론,
첫번째는 그냥 챔폭 수준 차가 너무 커서 저기까지 간 게 대단함. 두번째는 챔폭 수준 차가 있어서 5세트로 가면 갈수록 불리해짐 그래서, 그냥 밴픽을 조졌다는 생각이 강하지는 않습니다. 근데 세번째는, 밴픽에서 교환구도를 가져갈 수 있는 여지라든가, (탑에서의 확실한 우위, 리산/아리 구도에서 전혀 꿀리지 않음) 서순에 따라서 상대방에게 고민을 안겨주게 만드는 여지가 분명히 있는데, 그냥 밴픽을 겁나게 못했죠. 전 5세트 밴픽 가지고, 챔프폭 때문에 밴픽에 불리한 면이 있어서 나온 결과라고 평하는 건, 오히려 저 밴픽을 너무 옹호하고 감싸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22/05/31 10:50
1,2가 3보다 더 극명한 실력차가 있었다는건 동의합니다.
근데 3도 저는 충분히 실력적으로 차이가 났다고 생각해요. 밴픽 바꿔도 이기기 어려웠을게, 웨이 + 샤오후 빛돌 분석으로 살펴보니 페이커가 바텀 킬 없이도 거의 무조건 갱은 확정으로 당하는 설계더군요. 뭐 진 유미 아니면 속은 덜 답답했겠지만 그거야 다 결과론일뿐이죠… 구마유시가 아펠 징크스를 못 잡으면 느낌 없던 시리즈였던게 너무 극명하게 드러나서. 차라리 위에다가 힘을 주고 바텀 약점을 가리는 밴픽을 했으면 승산이 조금 더 있었을거라는 생각은 이해가 되는데, 정규리그에서 바텀 압도적 1황팀이 그런 객관화가 되기가 어려웠겠죠. 티원 바텀의 힘으로 스프링 전승우승을 한건데요(정규시즌 mvp가 케리아고)
22/05/31 11:44
실력적으로 차이가 안 났다는 뜻은 아닙니다.
탑은 분명히 제우스의 우위였기 때문에, 탑에서 그웬/제이스 구도를 잡을 거면, 그걸 바탕으로 바텀에게 아펠, 징크스/탐켄치를 안겨줄 밴픽이 충분히 가능했다는게 문제죠. 당장 똑같은 밴픽에서 3픽에 탐켄치 골랐으면, 아펠, 징크스 뽑을 가능성도 있고, 세나탐으로 돌리는 차선책도 존재하구요. 제이스 안 뽑고 있었으면 탑밴 카드를 더 뽑아서 쉽게 징크스 가져갔을 수도 있죠. 징크스 못잡으면 느낌이 없었다가, 아펠/징크스 밴으로 틀어막혀서 진 거면, 밴픽에 앞서 챔프폭이 딸려서 진 게 맞는데, 밴픽 흐름이 그게 아니잖아요. 하다못해 막픽 질리언만 뽑았어도, 이렇게 밴픽 성토의 장이 열리진 않았을 거고, 구마유시 챔폭이 제일 문제가 되었겠죠. 결승 5게임을 하면서 상대탑은 그웬을 잡으면 우리팀 에이스와 상대가 가능해진다. 리산/아리 구도에서 리산으로 카운터 칠 수 있다. 징크스/켄치 잡으면 바텀이 상대가 가능하다. 이걸 인게임적으로 못 잡은 건지, 아니면 제이스에 꽂힌 건지, 유미에 꽂힌 건지 모르겠지만... 첫번째, 두번째는 밴픽에 앞서 챔프폭 때문에 저밴픽이 나온 건데, 세번째는 챔프폭이 영향을 미친 것 사실이지만, 저런 밴픽이 충분히 안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서 댓글 달았습니다.
22/05/31 11:45
저기까지 가놓고 갑자기 엄한 밴픽이 나오니까 진짜 환장하는거죠...
아니 왜?? 라고 물음표 안띄우는 밴픽만 해도 이렇게 자다가 일어나지는 않을텐데
22/05/31 12:38
팀이 20개나되는데다가 매년 슈퍼팀이 구성될정도로 투자가 많이되다보니까 메타픽을 못다루는 팀들은 다 도태됩니다.
lck는 투자하는팀과 안하는팀이 극명하게 갈려있다보니 메타픽 못다뤄도 체급으로 찍어눌러버리고 국제대회입성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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