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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4 00:18
근데 진짜 잘 몰라서 물어보는겁니다.
외환위기 당시 어려서 잘 모르는데 그 당시 IMF에게 그정도로 두들겨 맞았어야했나요? 물론 외환보유고 상황 자체가 안습이었떤것도 맞을거고 당시 상황이 매우 안좋았던것도 맞고 미국과 일본의 지원도 받을 수 없던 상황이었던것도 대강 알고는 있는데 그걸 감안해도 그렇게까지 얻어맞아야했떤건지..(..)
22/03/04 00:37
IMF가 때리러 온게 아니라 우리나라가 살려달라고 부른겁니다
외환은 광속으로 빠져나가는데,IMF외의 모든곳에서 돈을 빌리질 못했고 담보랄것도 없으니 당연히 조건은 IMF가 음 이정도면 빌려준 돈 확실히 받겠구나! 싶은 수준까지 나빠진거죠
22/03/04 00:40
간단하게 제도권 금융에서 돈을 못 빌리게 되니까 (미국의 차관 거절) IMF라는 사채업자한테 가서 시키는대로 할테니 돈 빌려주세요 한겁니다.
22/03/04 00:40
95학번입니다.
지금에서야 협상이 아쉬웠다 반드시 긴축했어야 하나 하는 말이 나오는데... 정경유착에 의해 죽었어야 할 이익없는 기업들이 싹 정리된건 이후 성장의 여력을 만든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체질 개선 많이 됐죠..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일단 이익을 못내는 사기업이 살아남기 힘든 구조이고, 다들 이익이 있어야 기업이 성공한다는 걸 상식으로 생각하잖아요?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반 국민들이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 당시 한국이 그런 상황에 처음 놓여져서 패닉이 엄청나게 심했어요. 거기에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연타로 외환위기여서 배짱 튕기고 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1~2년만에 많이 리커버리 한거여요. 무엇보다 외환보유고가 있어야 뭘 하는데 매년 80억 달러 넘는 무역적자로 어디서 돈이 들어올 수가 없었죠. 마지막 97년에는 200억 달러 넘는 적자가 났고요. 현재는 늘 300~500억 달러 무역흑자를 내고 있지만 그게 전부 98년 이후에 정착된 기조입니다. 그 전에는 우리나라는 언제 무역흑자가 날까...했었지요. 격세지감입니다.
22/03/04 01:15
진짜 한국전쟁 이후로 탱크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서 국군이 그토록 화력을 중시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생각나네요…imf의 트라우마 크크 ㅜ
22/03/04 01:59
그때는 '사업을 무슨 자기돈으로 해? 은행에서 빌려서 하지'
라는 말이 당연했습니다. 웬만한 회사는 부채율이 300 ~500% 이랬어요
22/03/04 02:44
당시엔 세상 망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때 정말로 실책을 했으면 아르헨티나 꼴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IMF로 인해 많은 게 바뀌었지만, 신용과 외화관리의 중요성을 배운 것만은 정말 큰 소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국가가 외화 유출 제한 하는 거 불평하는 젊은 친구들이 보입니다만, IMF를 겪었으면 그런 불평따윈 못할겁니다.
22/03/04 03:22
1. 일단 직설적으로 말하면 외환보유고가 0가 되면 그때부터 외채를 값을 수가 없습니다. 다른말로 디폴트죠.
그리고 외화가 없으니깐 외국 물건도 살수가 없구요(ex [석유]) 2. 그래서 외화를 빌려야 했는데 일본은 (당연히)거절했고, 미국이 거절한 것은 한국 사회에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한국에는 Tough Love가 필요하다..) 여담이지만, IMF -> 안톤오노 -> 미선이효순이 사건의 시대의 한국인들은, 지금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의 강렬한 반미감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3. 그래서 결론은 IMF...... 솔직히 지금 생각하면 억울하기는 합니다. 그 전으로도 후로도 IMF는 우리에게 건 것 만큼의 가혹한 조건을 걸지 않았으니깐요. 뭐 좋게 표현하면 그 후로 한국의 글로벌 금융에 대해서 이해하기 시작했고,(종금사로 돈 놀이한 것은 지금 보면 진짜 어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나쁘게 이야기 하면 한국 사회 양극화의 시작이었죠...
22/03/04 10:55
실례지만 제 친구 중에서도 "돈 값아!" 라고 쓰는 애가 있었습니다. 왜 받침이 비읍시옷이냐고 물어보니 value의 개념이니 값 아니냐고 반문하더군요. 속으로 얜 뭐지? 하며 웃었는데 그 이후로 저도 헷갈리기 시작하더군요;;
22/03/04 05:49
평이 갈리긴 하는데, 전반적으로 IMF가 한국에게 좀 과하게 요구했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 정도까지 안했어도 되는데 한국에 대해 잘 몰라서 그랬다고…
물론 그때 이후 체질개선이 잘되어서 잘 된건 맞지만 당시 흘려야했던 사람들의 눈물을 고려하면 좀 과도했죠.
22/03/04 09:17
노동시장이 양극화, 이중구조화된 출발점이죠. 경제지표는 획기적으로 개선됐지만 실제 국민의 삶과 정신은 썩어들어가는 걸 보여주는 게 출산율이 아닐까 합니다.
22/03/04 09:50
사실 우리나라 상황은 IMF 이전과 이후로 극명하게 나뉘죠.. 저는 아직도 우리나라는 IMF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22/03/04 09:55
한국전이후 제일 영향을 많이 준 사건인거같아요.
'좋았던 시절'의 끝이자 한무 불경기 시작. 아이엠에프 이전엔 어려서 잘 몰랐지만 그 이후론 뉴스에서 경제가 호황이란말을 한번도 못들어본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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