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전 키이우로 출발한 6-7만 선의 (현재 투입전력 40퍼 이상) 러시아 기갑집단에 의해 러시아가 진심을 다할거고, 키이우 항전은 이제 끝이라는 평가가 웹상에서 많았는데, 3일 동안 함흥차사처럼 소식이 없다 어제 위성에 의해 발견된 모양입니다.

64키로미터 이상 대열이 늘어진 상태로 옛날 추석 전국민 대이동시절 처럼 꽉 막혀 식량과 연료가 없어 돈좌(...)된 상황이라네요. 보급 트럭이 진입할 통로도 없어서 보급트럭도 그 사이 낀 상태로 3일동안 정지중이라 합니다.

러시아 포로들 의견을 청취해 만든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현 상황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인듯 하네요.

- 러시아군 중 절반은 본인들이 어디 가는줄도 모르고 위에서 시키는대로 동계훈련지로 이동하다가 ??? 상태에 빠짐

- 보안 유지한답시고 출발 전 폰을 다 압수했는데 정작 무전기를 안줘서 상부제대와 연락도 안됨

- 얘들을 이끌어야 할 장교진은 작전수행하러 나갔다가 거리가 너무 떨어져서 연락두절 상태

- 스페츠나츠 및 공수부대 대부분은 자기가 어느 공항에 강하했는지도 몰랐음 (안알랴줌 당함)

- 보급계획을 엿같이 짜서 물자는 아직도 러시아 본토에 집적된 상태

- 특수부대가 마트 터는건 진짜 배고파서 눈 뒤집어진거

- 징집병들은 여기가 어딘지 모르지만 어쨌든 춥고 배고프니 장비 버리고 탈영중

- 작전사령부는 예하 부대들과 전혀 연락이 안 된다고 함

미국 펜타곤 또한 지금 일선 러시아군 부대들 유류와 식량이 떨어져 병사들 사기가 낮고, 또한 병사들이 훈련이라고 속은 상태로 냅다 투입됬다는걸 확인해 줬네요. 4개월간 혹한기 뛰다 보안 필요한 훈련이라고 핸드폰 뺏기고 전쟁터 와서 저사람들이 왜 우리한테 총쏘지? 했을 러시아 젊은 청년들도 우크라이나 사람들 못지 않게 불행한듯 합니다.

유머 게시판에 올라왔던 우크라이나 경찰서에 기름 달라 왔다 포로로 잡힌 러시아 병사들도 정말 훈련중에 기름 떨어졌다 믿고 도와달라 왔던 거 같네요.

역시 유게 올라온 러시아군의 유통기한 7년 지난 전투식량도 나름 이해가 가는 상황입니다... 그것도 없어서 못먹고 있을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