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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4/23 23:10:48
Name orbef
출처 자작
Subject [유머] take home 시험을 제출한 교수의 심정
take home 시험을 제출하는 교수의 입장에서는, 사실상 서로 의논하면서 문제를 푸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어차피 안 되는거 굳이 노력하지 말고, 시험문제 풀면서 공부라도 하라는 차원에서 '의논해도 풀어도 좋습니다. 다만 단어 고대로 베껴서 내지만 말고 어떻게 푸는 지 이해하고 답을 적으십시오. 다음 시험에 연관 문제 나옵니다' 라는 정도로 내지요.

그리고 어차피 학생들이 의논해서 풀 거니까 그걸 고려해서 문제의 난이도는 좀 높아집니다.

근데 그걸 굳이 혼자 머리 싸매고 풀어서 오답을 제출하는 학생이 종종 있어요.

공부 제대로 하는 학생 같아서 장하기도 하고, 이런 거 같이 할 친구가 없나? 너도 참 인생 힘들게 사는구나 싶어서 짠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런 학생이 이번 학기에는 두 명이나 있네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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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19/04/23 23:12
수정 아이콘
두 분 중에 한 분이군요. 힘내세요 ㅠ
모나크모나크
19/04/23 23:53
수정 아이콘
교수님이세요 ㅠ
명란이
19/04/23 23:12
수정 아이콘
혼자 깔끔하게 잘 푸는 사람은 없나요??
19/04/23 23:15
수정 아이콘
아 물론 있죠. 어차피 시험 난이도야 클래스 평균을 고려해서 가는 거기 때문에, 그 클래스에서 튀는 학생들은 당연히 혼자서 무쌍을 찍습니다. 게다가 학생이 인성도 괜찮아 보이는 경우라면, 교수 입장에서야 그런 학생은 보기만 해도 신통하죠.
19/04/23 23:12
수정 아이콘
이제 둘을 맺어주시는 겁니다.
19/04/23 23:17
수정 아이콘
나, 나니요?
19/04/23 23:14
수정 아이콘
재택시험일수록 공유를 안 하더라구요.
재택시험=시험 난이도가 너무엄청매우많이 높음=어차피 공부해도 안될꺼야 (...)
천칭토끼A
19/04/23 23:15
수정 아이콘
take me home~to the place~
레이첼 로즌
19/04/2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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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long~ West Virginia~
19/04/24 02:29
수정 아이콘
Mountain mama, take me home~
드러나다
19/04/2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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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 라라라 ~
19/04/23 23:16
수정 아이콘
과제도 아니고 시험을 그렇게 내나요?
액츄어리
19/04/2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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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미국일거에요
19/04/23 23:17
수정 아이콘
가끔 그렇게 내는 편이 적당한 주제들이 있어요.
마그너스
19/04/2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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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에서도 가끔씩 내더라구요
及時雨
19/04/24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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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전공수업 중에 기말고사 그렇게 본 거 하나 있어요.
드럽게 어렵드라고요...
타마노코시
19/04/23 23:18
수정 아이콘
만약 문제를 낼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은 시험 출제방법이네요..
나중에 대학원을 들어오거나 할 때의 학생들 성향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해봄직한 방법일 것 같아요.
WeakandPowerless
19/04/23 23:18
수정 아이콘
경험상 경쟁에(만) 익숙한 한국에서는 '의논해서 서로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개념이 별로 통용되는 걸 못 본거 같습니다...
철저하게 상대평가가 바탕이 된 점수 시스템이 큰 이유이기도 하고요. (모 학교는 학생 수 상관없이 무조건 상대평가라서 수업인원이 적은 수업은 학생들이 알아서 수강취소를 해버려서 폐강이 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예를들면 4명이 수업들으면 무조건 두 명은 C이하가 나오거든요)
19/04/23 23:23
수정 아이콘
아 그런 부분이 있군요. 저는 절대평가라서 같이 협력해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WeakandPowerless
19/04/24 00:17
수정 아이콘
네 확실히 문화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시스템이 행동양식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은거 같습니다. 그 학생들은... 안타깝지만... 힘내세요!
최종병기캐리어
19/04/23 23:23
수정 아이콘
학점이 중요해지면서 그렇게 바뀐거 같습니다.

90년대처럼 F는 기본이요, 학고받는 친구를 '야~ 저놈이 나보다 잘 노는구나'하며 부러워하던 시절에는 다같이 과제하고 페이퍼 공유하던게 익숙했는데 말이죠...
WeakandPowerless
19/04/24 00:16
수정 아이콘
그야말로 낭만의 시대군요 크크크
칸나바롱
19/04/24 00:21
수정 아이콘
그래도 친한 애들끼리는 있으면 다같이 하는 분위기인곳이 많다고 댓글달려고 했는데, 상대적으로 학점이 중요하지 않은 컴공이라 그럴수도 있겠네요
19/04/24 02:53
수정 아이콘
take home 시험을 미국에서 쳐본 경험을 공유해드리면 그냥 프로젝트와 같아요. 한명이 다하고 나머진 배끼죠. 중국애들은 중국애끼리, 미국애들은 미국애들끼리, 인도애들은 인도애들끼리요. 그리고 클래스에서 혼자 수업듣는 코리안은 혼자 하죠. 님이 생각하는 의논이란 그 수준입니다.
성야무인
19/04/23 23:19
수정 아이콘
저 시험방식 한국에서 했다가 욕얻어 먹었습니다. -_-~
액츄어리
19/04/23 23:20
수정 아이콘
모두가 인싸일거라고 가정하시면 어떡합니까 교수님..
복수전공하는 과 전공수업에서 당연히 같이 해야될 것 같은 과제가 나오거나, 족보를 심하게 타는 시험 문제가 나오면 너무 난감했었네요. 아싸 배려해서 기출문제 n개년치 올려주시고, TA 세션 알차게 진행해주신 교수님들은 너무 고마웠습니다.
19/04/23 23:24
수정 아이콘
아 물론 족보 쟁탈전에서 탈락한 학생들을 위해서 기출문제는 올립니다. 그 정도는 당연히 하는데, 본문의 상황은 대처하기가 쉽지 않네요...
Rorschach
19/04/23 23:21
수정 아이콘
소수의 학생이 듣는 전공수업의 경우에는 실제로 혼자서 풀게 내시고 웬만하면 학생들이 혼자서 풀기도 합니다.
문제는 그 교수님의 테이크홈 난이도가 어차피 머리맞대고 풀어봤자 답이 안나오는 난이도였다는거... 크크크
날씨가더워요
19/04/23 23:24
수정 아이콘
학생의 입장에서 감히 추측건대, 한 자리에 학생들이 모이면 의논보다는 교수뒷담이 주가 될 것 같습니다...
미나리를사나마나
19/04/23 23:24
수정 아이콘
소성가공에서 테이크홈 시험 딱 한 번 겪어봤는데 그룹스터디룸에서 군필자 5인팟 했던 기억이 크크
레이드 뛰는 기분이여서, 생각해보니 대학다니면서 즐거웠던 몇 안 되는 소중한 기억이네요..
워송배틀드럼
19/04/23 23:26
수정 아이콘
학부때 많이 해봤네요 크크
이런거보면 참 좋은학교였다 싶기도 합니다
미카엘
19/04/23 23:28
수정 아이콘
학부 때(국내 대학) take home 시험 종종 치러 봤어요. 난이도는 무간지옥 그 자체...
19/04/23 23: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렸을 때 본 하버드대의 공부벌레들 드라마 에피소드 생각나네요. 계약법 교수( 그 유명한 킹스필드 교수)가 과중한 과제를 내주었고 주인공이 자신들이 배우고 있는 게 계약법이라는 것에서 착안해 결국 각 스터디 그룹들끼리 자신들이 푼 문제들을 난이도에 맞추어 서로 계약해가며 나누었죠.(그냥 공유가 아닌 계약을 통해 교환했음. 게다가 개인아 아닌 그룹간의 계약. 즉 스터디 그룹으로도 다 해결 못한 난이도와 양이었음)
Albert Camus
19/04/23 23:35
수정 아이콘
저도 맞든 틀리든 혼자하는 편이였던 거 같아요.
빠따맨
19/04/23 23:39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같이 하라고 대놓고 말하면 조별과제가 되버립니다
결국은 호구 한명이 모두 다 해결하거나 몇명이 해결하고 나머진 무임승차합니다
19/04/23 23:43
수정 아이콘
서울대 친구가 이런 시험문제때문에 절규하는거 본적 있습니다 크크 이게 말이되냐하면서 시험지를 보여주는데 기말고사 시험'문제지'가 두껍더라구요. 관련 경제학 논문도 참고해야하고 크크
메가트롤
19/04/23 23:44
수정 아이콘
미국('MERICA)형 시험
19/04/23 23:49
수정 아이콘
근본적인 질문이라 죄송하긴 한데 Take home 시험이 뭔가요?
19/04/23 23:51
수정 아이콘
시험을 교실이 아니라 집에서 푸는 거죠. 시간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그냥 일주일 줍니다.
19/04/24 09:03
수정 아이콘
호오... 재밌는 방식이네요. 오픈북의 진화형인거군요.

물론 저도 학생때라면 혼자 머리 굴린 다음에 오답을 제출할거 같긴 합니다.
19/04/23 23:52
수정 아이콘
말그대로 집에 시험 문제를 가져와서(Take home) 푼 후에 지정시일 내로 제출하고 평가받는 시험(Exam)입니다.
일리단
19/04/23 23:54
수정 아이콘
take home exam이랑 숙제는 난이도와 성적반영비율의 차이인건가요?
19/04/23 23:57
수정 아이콘
예 대략 그렇습니다. 사실 숙제와 take home exam 간에 아주 근본적인 차이는 없습니다.
Philologist
19/04/24 00:03
수정 아이콘
TAKE HOME EXAM은 저 같은 경우에는... 제에에에에발 교재 한 번이라도 좀 읽으라고 냅니다..ㅠㅠ 책에서 찾는 동안 공부라도 하겠지.. OPEN BOOK도 마찬가지. 그 과목에서 거의 처음으로 오픈북을 냈었던 건지, 학교에 소문 났더라구요...
Finding Joe
19/04/24 00:18
수정 아이콘
왜 그러세요 전 진짜 의논 안 하고 했어요... 학부 막학기 수학 수업 기말고사가 Take-home이었는데 과장 하나도 안하고 40시간 썼습니다T.T
마지막 문제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의 일부를 증명하는거라 더 기억에 남더군요 낄낄.
마그너스
19/04/24 00:20
수정 아이콘
ㅓㅜㅑ...논문감을 시험으로 내준다구요?
Finding Joe
19/04/24 00:23
수정 아이콘
마감 전에 교수님을 찾아뵈웠더니 "이미 문제에서 95%를 증명했고 너는 나머지 5%를 증명하면 되는 거다" 라고 하시더군요....
물론 그 문제는 결국 못 하고 제출했습니다T.T
19/04/24 01:23
수정 아이콘
대학원 레벨로 가면 사실 테잌홈 아니면 풀 수 없는 과목들이 많죠.
19/04/24 02:38
수정 아이콘
교수님 문제가 평상시보다 어려운데요??? 포기하겠습니다.
아마데
19/04/24 04:57
수정 아이콘
Take home이면 학생 입장에서 한숨부터 나옵니다. 도대체 얼마나 어렵게 하려고...
보름달이뜨는밤에
19/04/24 06:58
수정 아이콘
2222 동감합니다
또 어떤친구가 날 괴롭힐까 라는생각부터 듭니다...
19/04/24 07:21
수정 아이콘
Take home exam이었던 수업이 있었는데 저의 전 선배들은 모두 똑같은 답안을 냈다가 대노한 교수님께서 최고 학점을 B를 준 적이 있었죠...

그래서 저희 때는 7문제 중에 5문제만 서로 공유하고 2문제는 개인이 풀기로 합의하고 했었습니다...
유정연
19/04/24 08:43
수정 아이콘
경험상 테이크 홈 시험은 최대한 족보쓴거 안 들키게 답 수정하는 작업이 대부분의 노력을 차지..합디다..
블리츠크랭크
19/04/24 09:44
수정 아이콘
Take home 시험은 프로그래밍으로 내면 애들이 좋아죽죠..... 하 교수님 왜 그러셨어요
센터내꼬야
19/04/24 10:06
수정 아이콘
족보가 없은 문제를 내니 take home 시험 좋더라구요. 수업만으로는 부족한 학생들과의 대화를 하는 기분도 들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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