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ozzyzzz
이 영화는 정말 오랜만에 나온, 한국영화가 꿈틀대던 시기의 그 이상하고 괴이한 에너지를 고스란히 지닌 끝내주는 영화다.
쿠니무라 준도 좋지만 특히 황정민 반짝거린다.
긴 글은 씨네 칼럼으로.
곡성은 장르적인 소재를 (구로사와 기요시처럼) 장르 해법 대신 리얼리즘 기반 위에 떡하니 풀어놓기 때문에 당황스러울 수 있다.
오컬트 한일전, 조선 컨저링, 뭐 여러가지 문구가 떠오르지만 특히 마술적 리얼리즘이라는 단어가 입안을 맴돈다.


djuna ?@djuna01

곡성 봤어요. 아, '한국영화'잖아요. 지난 10여년 동안 국제적 주목을 받았던 한국영화의 거의 모든 것이 있네.
그냥 가치중립적인 의미입니다. 영화는 좋아요. 그리고 무척 종교적인 영화였고요.
대놓고 누가 복음 인용으로 시작하는. 단지 종교적이고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종교영화는 아니고.
기독교 신자라면 더 무서울 수도 있을 거 같아요.
하여간 센 영화입니다.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압박감이 장난이 아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