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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5/08 23:37:59
Name 마스터충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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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토
Subject [유머] 경희대학교의 창의력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154048

이럴때 쓰라고 "꼴통"이란 단어를 만든게 아닌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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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짜응
16/05/08 23:39
수정 아이콘
글을 써서 전파에 올리니 웹툰이 되는건가요 크크크크
그러지말자
16/05/08 23:39
수정 아이콘
의결체계가 얼마나 막장이어야 이런게 가능한가..
16/05/08 23:41
수정 아이콘
캬...
아스미타
16/05/08 23:42
수정 아이콘
프라임 사업때문인가 보군요..
16/05/08 23:43
수정 아이콘
진짜 통폐합 문제 많습니다. 별 관련도 없는 학문끼리 취업률 순위대로 학부/학과 묶어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마스터충달
16/05/08 23:53
수정 아이콘
대학은 공부하는 곳이지 취업 준비하는 곳이 아닌데 말이죠...
도깽이
16/05/09 00:04
수정 아이콘
한국대학생중에 학문할려고 대학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가요? 그냥 성적맞춰 대학고르고 과고르는거지

사회의 수요에 맞춰 문과는 줄이고 이과는 늘리는게 당연한 수순이 아닌가 싶어요
16/05/0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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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까지는 이해 하는데 그럴거면 그냥 이공계 전문 대학으로 전환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러면 취업하고 싶으면 이공계 전문대학으로 진학하고, 조금 더 학문에 치중하고 싶으면 종합대학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
종합대학에 인문사회계열 학과가 없다면 이미 종합대학으로의 가치가 없죠. 현재 분위기는 인문사회계열 말살에 가깝우니까요.
항즐이
16/05/09 00:09
수정 아이콘
완전히 직업학교 스타일로 운영할 게 아니라면, 시대적 흐름에 맞추는 것이 지향점 중의 하나가 되어야지 절대적 기준이 되어서는 안되겠죠.
고등교육기관 및 연구인력 양성기관/연구기관으로서의 책무와 정의를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Sgt. Hammer
16/05/0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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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과도 내년에 없어진다던데 힝
코우사카 호노카
16/05/08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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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론 대부분의 과를 통폐합하고 몇몇 학과빼곤 다 수원캠으로 내린다던데...
정경대 건물이나 좀 재건축해라.. ㅠㅠ
항즐이
16/05/08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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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의 프라임사업에 굉장한 창의력이 발휘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직 진행중이니 뭐라 말할 단계는 아니겠지만.

문제는 정부(교육부)의 정확한 의도는 진짜 새로운 융합학과가 생기는 것 보다는 그냥 취업 잘되는 쪽으로 인원 조정하는 거라서..
Arya Stark
16/05/08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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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만들기 전에 뉴 디바이스 창조 부터 하나 ?
IRENE_ADLER.
16/05/08 23:49
수정 아이콘
재단에 돈이 많이 없나보네요. 건물에 그렇게 쏟아붓더니만..
16/05/08 23:52
수정 아이콘
레알인가요? 크크
내장미남
16/05/08 23:53
수정 아이콘
아싸~ 경희대 국문이 없어지니까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니까...
조만간 우리나라 국문과 다 없어지겠네 크크크크크크크
내 자식한테 고졸이라 말해야겠다...
개인적으로 다 없어져도 성균관이랑 서울대는 남기겠지.......
16/05/08 23:53
수정 아이콘
취업안되는과 + 취업잘되는과 쌍쌍으로 막 묶다보니 저런일이 발생하나보네요..
어둠의노사모
16/05/08 23:55
수정 아이콘
엄밀히 말해 저런 창의적인 과가 나오는 근본적인 이유는 학교가 멍청해서, 창의적이라 그런 게 아니고 교수 자리 때문이죠. 교수 자리를 보전해 줘야 하니까요. 그러면 국문학 정교수 자리도 보장해야 하고 전자전파공학과 교수자리도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저런과가 튀어나오는거죠. 위에 항즐이님 말대로 정부가 사실 원하는건 대학 구조조정, 사회적 수요가 낮은 과 축소하거나 없애라 이뜻인데 그렇게 과 날리면 정교수 자리도 같이 날아가거든요. 대부분 조직에서 일어나는 의결은 정치적인 이유니까요.
항즐이
16/05/09 00:04
수정 아이콘
사립대라고 하더라도 교수, 특히 정교수 해고는 어렵습니다. 교수자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해당 원래 학과의 특성을 조금이라도 남기면서 뭔가를 도모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봐야죠.

그냥 교수 정원 줄이는 건 충원을 해주지 않으면 됩니다. 우리나라의 tenure는 종신이 아니라, 그냥 정년보장이고, 보통 5-10년에 달하는 교육부 계획 기간동안 자연스럽게 1/4 ~ 1/3이 줄어듭니다.
어둠의노사모
16/05/0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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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수를 해고하진 못하더라도 자기 위치가 없는 걸 좋아할 정교수는 아무도 없으니까요. 국문학과가 없으면 국문학 교수가 대학 정교수라도 정치적 위치가 어정쩡하죠. 뭐 경희대의 의사결정이 저도 어떻게 이뤄지는 지는 모르니까 다 추측이긴 합니다. 그리고 교수 정원 줄이는 방법에도 과를 유지한 상태에서 줄이는 건 어렵다고 봅니다. 결국 과에서 필요한 최소치의 교직원은 보유해야 하니까요. 아예 저렇게 통폐합해버리면 줄이기도 쉽죠.
항즐이
16/05/09 00:11
수정 아이콘
어차피 저런 형태가 되면 정치적 위치는 어정쩡해집니다.
과를 유지한 상태에서 줄여나가는 일이 낯선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하다가 인문학부 형태의 대과제로 통합하는 것이 저런 융합학과보다는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오히려 저렇게 통폐합하면, 교육부에서는 당근을 주니까 하는 겁니다. 학생정원/교수 정원/직원 정원 감축 목표치에 혜택을 주는 걸로 압니다.
도깽이
16/05/08 23:57
수정 아이콘
학과 통폐합은 거스를수없는 시대적 흐름 아닌가요?

과도기에 발생하는 어쩔수없는 폐해라고 봐야할가요?

어찌됐든 문과는 차근차근 규모를 줄이는 방법말고는 다른수가 없는거겠죠?
Daniel Day Lewis
16/05/09 00:05
수정 아이콘
문과의 규모를 줄이는게 아니라 대학의 규모를 줄여야겠죠.
대학은 학문을 배우는 곳이지 취업준비학교가 아니니까요. 문과를 없애고 학과 통폐합을 하는건 대학 자체의 기능을 상실하겠다는 선언과 같아요
어둠의노사모
16/05/09 00:13
수정 아이콘
근데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정말 대학이 학문을 배우는 곳이라고 다들 생각하시나요?
대학에서 가르치는 교수들도, 배우는 학생들도 스스로 우리는 학문이라는 순수한 과정을 즐기고 배운다고 생각하나요? 제가 생각하는 학부생활은 학생도, 교수도 우리는 학문을 가르치고 배운다. 라는 마인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 하다못해 로스쿨 도입하면서 법대 없어질 때 그 수많은 법대 교수들중 대학은 학문을 하는 곳인데 법대가 없어지면 법학문은 어디로 가느냐고 반대한 로스쿨 법대 교수들이 몇이나 있었는지...

애초에 대학은 길드에서 길드원들끼리 내부기술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설립된 게 대학입니다. 왜 대학이 학문을 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박혔는지 잘 모르겠어요. 언제부터 대학이 학문을 하는 곳이었는지. 그리고 실제 우리 대학 구성원들은 대학이 학문을 하는 곳이라고 진짜로 생각하고 자신의 전공학문을 순수하게 배운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실천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뭐 석박사는 또 얘기가 다르겠습니다만 일단 이건 학부 얘기니.
항즐이
16/05/09 00:16
수정 아이콘
전공에 따라 느끼는 게 다르겠죠. 공학의 경우 정의 자체가 solving (real, practical) problem입니다. 따라서 실용적인 냄새가 나죠.
학문을 한다는 것의 의미를 지나치게 탈속한 것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공대 교수들의 대부분은 현실 문제를 부여잡고 살지만, 그렇다고 "학문한다"는 생각을 잊지는 않습니다. 대학원생도 마찬가지구요.
어둠의노사모
16/05/09 00:19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뭐 사실 대학 구조조정은 개인적으로 시대적인 필연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어쨌든 대학사회는 변화에 지나치게 보수적이거든요. 그런데 말씀하신대로 정부가 실제로 각 과의 사회적 정원을 어떤 기준을 가지고 평가해 어느정도로 확보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측정은 하고 시작해야 할 텐데 그냥 주먹구구식으로 일단 줄이면 돈 줄테니까 일단 줄이고 봐라 라고 하는 건 확실히 저도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도깽이
16/05/09 00:17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학부수준에서 대학교는 학문하는 곳이에요하는 말에 동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가요?

애초에 학부생 본인조차 나는 학문하는 사람이라는 자각을 가진 인원이 얼마나 될가요?
글자밥청춘
16/05/09 00:22
수정 아이콘
중고등학교에서 공부 안한다고 중고등학교가 '사회 시민으로서의 기본적인 역량과 학습능력을 기르는 교육기관' 이라는 정의가 침해받지 않는 것처럼, 대학의 학부수준이 '학문하는 곳'이라고 학생들이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서 '학문하는 곳'이 아니게 되는것도 아니죠. 그리고 학부수준에서 학문하는 곳이 아니게 되는건 고등지식이 비교적 다수집단에게 평등하게 주어져서 '특별한 지식수준이 아니다'같은 개념이라 '학문이라고 칭할만큼 대단한걸 하는게 아니다'라는 인식이 먼저 깔려있어서 학생들도 굳이 의식하지 않는거죠. 과거에 비해 대학 학부가 갖는 지식수준이 과거처럼 고등학문에 해당하지 않는거니까요.
노르트롬
16/05/09 02:48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입니다.
메루메루메
16/05/09 00:20
수정 아이콘
대학의 시초가 그러했다고 지금도 그래야 한다는 당위성이 생기진 않죠. 진리 탐구에 뜻을 둔 숱한 대졸자들이 아니었다면 오늘날까지의 많은 과학적 발견들이 있었을까요. 물론 우리네 현실에서, 저도 그렇고 어둠의노사모 님도 그러셨던 것처럼 대다수는 순수한 학문적 열정으로 대학을 가는 건 아니니 궁극적으로는 대학 규모를 줄이고 꼭 대졸자가 아니어도 괜찮은 방향으로 가자는 얘기를 하는 거죠.
어둠의노사모
16/05/09 00:23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대학 규모를 줄일 게 아니라 대학을 졸업해 사회에서 유용한 기술을 배워 나오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을테니(대부분 공학계열이 이렇고) 기술을 배우고 싶어하는 인원들은 유지하고 학문을 할 게 아니라 뜻없이 그냥 아무생각없이 다니는 학과의 정원을 줄이는 게 맞지 않나요? 이렇게 되면 당연히 그 학문을 진짜로 하고 싶은 사람은 극소수고 대부분 상경계 복수전공과 취업에 목메는 인문대를 줄이는 방향이 맞지 않나요? 대학의 기능을 학문적 기능하나로 볼 게 아니라 실용적기능과 학문적 기능을 둘 다 본다면 결국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학문적 기능부터 규모를 줄이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저는. 아니 애초에 한국의 대학의 몇몇과는 뭐 거창하게 학문적 대의 이런 이유가 아니라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로 시작하는 이 서열때문에 그 규모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봅니다.
메루메루메
16/05/09 00:34
수정 아이콘
전 공대 출신입니다만 회사에서는 4년에 140학점씩이나 그걸 배워올 필요가 없다고들 하더군요. 어차피 가면 또 그 쪽에서 쓰는 걸 새로 배워야 하고. 저야 사실 별종이라 학문적 열정 같은 걸 좀 품기도 했었지만 그런 게 없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종합 대학이 아닌 딱 회사에서 필요한 것만 가르쳐줄 전문 학교가 좋겠죠. 그걸 늘리는 방향이 대학의 규모 조정이고 그에 대해서는 생각이 같아요.
항즐이
16/05/09 00:37
수정 아이콘
그것도 오히려 좀 비현실적일 수 있는게, 20살에 어느 직장을 갈 지 정확히 알 수 없을 뿐더러, 진로는 계속 바뀝니다.
게다가 오늘날 직장 2,3개를 바꾸는 건 평범한 일이며 저처럼 분야 자체를 2,3번 바꾸는 일도 꽤 있습니다.

그러니 약간 포괄적인 범위에서의 기초지식과 원리를 습득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볼 순 없죠.
메루메루메
16/05/09 00:43
수정 아이콘
네, 말씀하신 내용도 맞습니다. 저 역시 이래저래 진로 갈등 많이 한 쪽이니까요. 근데 이게 아마 어둠의노사모 님이 말씀하시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일이겠죠. 결국 가치 판단의 기준을 효율성과 올바름의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가 되겠는데, 일단 지금의 상황에선 대학을 좀 없애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항즐이
16/05/09 00:45
수정 아이콘
대학 전체의 정원을 줄이는 문제야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고, 그것과 이 글에서 언급한 어색한 학과 통합은 좀 다른 궤의 이야기 같습니다.
글자밥청춘
16/05/0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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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생활에서 교수가 학문을 가르치고 배운다는 느낌 많이 받았는데 너무 주관적으로 없었다고 말씀하시는거 같네요.
소독용 에탄올
16/05/09 00:24
수정 아이콘
길드였다고 봐도 그 목적은 학문이었습니다.
볼로냐대학 시절부터 일종의 '학문을 하는 길드'로서의 대학이 있었으니까요.
(물론 교회법과 민법이 '기술'이기도 합니다만...)
항즐이
16/05/09 00:06
수정 아이콘
여러가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대학의 목적은 무엇인가, 인문학의 효용은 무엇이며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를 확보해야 하는가, 시대적 흐름에 고등 교육을 맞추는 탄력성은 얼마나 민감해야 하는가,

위의 방향성이 결정되더라도

기존 학과의 규모 조정이 적절한가, 통합을 통한 빠른 전환이 적절한가, 혹은 통합은 정말 시대적 흐름을 선도하는 교육에 기여하는가 등이 의문이 되겠죠.
메루메루메
16/05/09 00:07
수정 아이콘
궁극적으로 옳은 방향은 문과 학과들도 다 살려두고, 종합대학의 정체성을 유지한 채 대학교 전체의 규모를 줄이는 일이겠죠. 뀽... 시대의 흐름이 문학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좀 슬프네요.
도깽이
16/05/09 00:14
수정 아이콘
문과계통 나와서 자기 전공살리는 경우가 얼마나 될가요? 전공살리기 보다는 공무원 준비행 ㅠㅡㅜ

적어도 문과대학가서 할거없어서 어쩔수 없이 공무원시험말고는 할게 없어 공무원준비하는 인원만큼은 줄여야 하는게 아닌가 시포요
16/05/09 00:22
수정 아이콘
전공학과 직업의 TO 대부분이 공무원에 몰려 있는 경우에 공무원 준비는 전공살리기 일까요? 할 게 없어서 일까요?

예를 들어 문헌정보학 전공자가 정규직으로 취업할 수 있는 TO의 절반 정도는 사서공무원입니다. 행정학과 등도 공무원에 몰려 있습니다.
이걸 알고도 과연 공무원 준비가 문과 나와서 할 게 없으니까라고 말 할 수 있을까요? 경우의 구분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글자밥청춘
16/05/09 00:29
수정 아이콘
문과대학 가서 할 게 없다는 상황을 '문과의 학문적 문제'라고 볼지, '시장 가치만으로 판단되는' 물신적 사회가 문제라고 볼지는 다르겠죠. 문과를 줄이고 이공계를 늘리겠다는것도 사실 웃긴게, 현재 이공계에서 취업시장쪽 인기가 높은건 제조업보다는 IT쪽이 더 강세이고, 그 뒤에 기계,전기 등이 붙고 건축등이 많이 밀려있는데.. IT업계야말로 기술위주의 노동집약적 산업이라 필요 인력이 산업의 확장에 비해 지독하게 적은 수준인데(과거 자동차 제조업과 현재 IT 기업을 같은 수준의 매출액으로 보면 IT 기업은 제조업의 10%도 안되는 고용부담을 지죠) 이과생 많이 늘린다고 학생들이 할 게 있을까요? 장담하는데 몇년 지나면 그렇게 이공계에 충원된 인원들 갈데 없이 무한경쟁 터지고 저임금 불안정 노동이 훨씬 더 심각해질 겁니다. 지금도 IT업계쪽에 쏟아지는 인스턴트 인력에 예비산업군이 심해서 노동환경이 지독한 수준으로 하강중인데 공급을 더 늘려봐야 답도없죠. 단순히 대학에서 문과가 사회에서 할 일이 없으니 줄이고 이공계를 늘리자는건 아주 근시안적 해법이라고 봅니다. 사회적으로 사회가 움직이는 원리와 가치에 대한 대안이 절실한 시기이고, 이건 문/이과를 막론하고 사회를 연구하려 하는 사람들의 협업이 필요한 고도의 연구체계인데 이런 대학의 구조조정 시스템 하에서는 사회모델의 대안을 찾기는 요원하겠죠.
16/05/0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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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방법은 많은 학교가 이공계 전문 대학으로 전환하면 됩니다. 인문사회계열을 중심으로 키우는 일부 종합대학은 그대로 이어가구요.
지금 정책과 사회적 분위기는 그냥 인문사회계열은 배울 필요가 없다에 가깝습니다. 저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도깽이
16/05/09 00:18
수정 아이콘
문과계열은 지거국등 국공립대에서 종합대학형태로 유지하고 나머지는 이공계쪽으로 돌리는것은 어떨가요?
16/05/09 00:39
수정 아이콘
이 방법도 어디까지나 막무가내 통폐합 보다는 낫다는거지 옳은 방법은 아니겠죠.
개인적으로는 직업선택의 시기를 고등학교로 낮추는게 맞다고 보는 편입니다. 현재는 직업선택의 시기가 대학에 편중되어 있으니까요.
(대학을 못 가면 직업 선택이 어려운, 대학을 가야만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물만난고기
16/05/09 00:18
수정 아이콘
대학은 너무 많고 학생들 숫자는 점점 줄어들고 이런 악순환안에서 학교와 교육부측에서 재정문제를 변명?삼아 학과들을 통폐합 하려고하는데 통폐합 관련된 기존의 학과나 학부들의 교수들과 학생들이 가만히 있을리는 만무하고 합리적인 이유와 근거를 전제로 이런 통폐합과정들이 어느정도 합의를 이끌어내야하는데 그마저도 안되고 있으니 잡음만 커지고 피해를 입은 학생과 교수들만 늘어나죠. 단순히 과도기라서 그렇다하기엔 한국사회는 이런 문제들을 풀어낼만한 역량자체가 없습니다. 그냥 피해자가 양상되는 동안 시간이 해결해줄 뿐이죠.
대치동박선생
16/05/09 00:23
수정 아이콘
시대의 흐름이 전가의 보도가 되어서는 안되겠죠. 당장 예시가 되었던 국문학, 국어학 연구만 해도 당장 사회에서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학교들이 학과를 운영하지 않거나 연구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우리 글과 말은 점차적으로 그 깊이와 힘을 잃어갈 겁니다.
대부분의 성원이 학문한다는 자의식이 없기 때문에 대학을 학문하는 기관이라 인식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는 닭과 달걀의 비유를 떠오르게 만듭니다. 학문하는 자의식은 우리가 대학을 바라보는 고착화된 시각에서 출발했을지도 모릅니다. 혹은 그런 자의식이 그 시각을 형성했거나, 양쪽 모두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점은 분명한 악순환이라는 겁니다. 당장 먹고사는 문제에 연관이 없어보인다고 해서 가치 없는 학문이란 없습니다. 공학의 기반이 이학이듯, 사회과학의 기반에는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이 있습니다.
정원을 줄이는 건 인구구조 개편에 따른 당연한 흐름이겠지만, 그 비율이 문과에게만 강제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 하는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매우 폭력적이라 여겨집니다. 사회 전체가 이러한 필요에 공감하고 지원해주어야 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 봅니다.
도깽이
16/05/09 00:29
수정 아이콘
국문학과같은 경우에는 지금같이 웬만한 대학에는 다 있는 것이 아니고 철저히 통폐합 한다음에 평생을 국문학연구에 매진할 사람만 모아서 집중관리 및 지원하는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가요?

지거국 중심으로 평생국문학에 헌신할 사람들만 들어갈정도로 TO를 줄이고(국문학과 나와 전공살릴수 있을 만큼의 수요정도로 줄이고 박사테크탈사람들만) 이들에게 지원과 관리를 하는건 어떨가요?
항즐이
16/05/09 00:32
수정 아이콘
모든 분야는 수와 투입자원의 논리가 적용됩니다. 소수와 적은 자원을 투입하는데 그게 소수정예가 될 거라는 건 그냥 일방적인 희망이고, 실제로는 학문의 생명력이 크게 사라질 겁니다.

그 방향이 맞느냐-는 별개의 논의의고, 소수만 지원해도 이상적인 목적(국문학의 연구 및 발전)이 달성되지 않겠느냐 하는 말에는 부정적인 전망을 할 수 밖에 없네요.
도깽이
16/05/09 00:36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학부생 국문학생의 수가 국문학연구에 생명력을 주고 발전시키나요?
어둠의노사모
16/05/09 00:38
수정 아이콘
사실 학문에서 소수정예라는 건 환상입니다. 그런 건 없어요. 결국 투입되는 자원이 클 수록 그 학문의 생태계는 발전합니다. 지금처럼 국문학에 뜻없는 학생들이 절대다수라도 많으면 많을수록 그 학문의 발전엔 무조건 좋은거죠. 하지만 결국은 비용대 편익의 문제죠. 투입되는 자원은 공짜가 아니니까요. 투입되는 자원이 커질수록 비효율은 늘어나니까요. 어느 곳에 투입해야 국가적으로, 또는 국민들의 삶에 유용한지를 정교하게 조사해서 자원을 투입하는 게 정부의 일이고...
도깽이
16/05/09 00:50
수정 아이콘
어찌됐던 대학교에 들어가는 지원금은 국민세금이니 결국 사회적수요가 적은 문과위주로 칼날이 들아가는건 어쩔수가 없겠네요
항즐이
16/05/09 00:38
수정 아이콘
그 분야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와 논의가 가능한 사람의 숫자는 해당 학문에 있어서 중요합니다.
공동체 1%가 이해하는 것과 10%가 이해하는 것의 중요도 및 사회적인 논의 수준은 굉장히 다릅니다.

국문학과 출신이 국문학 연구를 하지 않더라도, 해당 학문 영역에 존재하는 연구 분야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에 진출하면,
직접적으로는 정책 입안자가 될 수 도 있고, 기업에서 그걸 지원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으며, 다른 분야에서 그 연구 결과를 활용하려는 담당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회는 유기체이고, 그 안에서 해당 주제의 영향력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메루메루메
16/05/09 00:39
수정 아이콘
학부생을 너무 무시하시는 거 아닌가요. 학부 수업 듣다보면 생각없이 점수 맞춰 온 사람이 학문에 뜻을 두고 학구열에 불타는 쪽으로 변하는 경우도 왕왕 있어요. 이 풀 자체가 좁아지면 당연히 해당 학문도 힘들어지겠죠.
도깽이
16/05/09 00:42
수정 아이콘
애초부터 '대학'에 가는데 생각없이 일단 성적에 맞춰 가는가 부터가 문제가 아닌가 시포요 이문제는 우선 고등학생때 진로교육을 강화시키는것도 중요하겠어요
메루메루메
16/05/09 00:44
수정 아이콘
결국 원론적 문제로 돌아오는 거지만, 애초에 뜻없는 사람은 대학 안 갈 수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한 번에 바뀌는 건 쉽지 않겠죠. 또 위에 얘기 나왔듯 대학 가서 뜻이 생기는 양반들도 꽤 있기도 하고 -.-...
16/05/09 00:43
수정 아이콘
쉽게 말 해 해당 학문의 뜻이 없이 입학한 학부생이라도 대학 다니는 동안 공부 안 하고 노는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공부해서 다른 일 하더라도 해당 분야를 모르는게 아니니 최근에 유행하는 학제적인 흐름에도 도움이 됩니다.

더 단순하게 이야기 하면 점수 맞춰 온 학부생이 해당 학문 하고 싶어서 온 학부생보다 더 좋은 학문적 성과를 거둘수도 있는거구요.
도깽이
16/05/0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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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생각없이 국문학과같은데 들어간다음에 취업걱정때문에 경영대같은곳에 복수전공, 부전공 같은걸로 빠지는 인원이 엄청많지 않나요?

덕분에 경영학 진학한 사람부터 피해보는 현실 ㅠㅜ
16/05/09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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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는 문헌정보학 외길로 공부했어도 졸업하는게 쉽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 이야기를 주로 할 수 밖에 없긴 합니다만...
어문계열 친구들은 경영학 공부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해당 분야로 진출도 많이 하구요.
그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어문 쪽에 뜻이 있었는데 현실적으로 옮겨간 친구들도 있는 반면에
애초에 둘 다 배우는 걸 목적으로 들어왔던 친구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저도 어떤게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도깽이
16/05/09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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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고교를 강화하는건 어떨가요? 아무생각없이 일단 대학에 가고 보자는 인원을 줄이는것도 중요할거같아요

한국에서도 마이스터고등학교까지만 진학한다음 취업하는것이 당연한 선택지중 하나가 되는 날이 올가요?
아니면 일단 대학부터 가고보자는 풍토가 계속 유지될가요?
마스터충달
16/05/09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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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효용성, 대학의 목적 등을 따지기 이전에,
[전파공학+국문학=웹툰창작]이 나오는 사고 구조 부터 뜯어고쳐야 합니다.
윗 대가리들 머리에 들어있는 게 저런 수준이니...
데프톤스
16/05/09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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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교직원이지만... 와서 보니 대학 현실이 말이 아니네요..
우리는 간신히 프라임 사업이 엎어지긴 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허리띠 졸라메면서 생존경쟁 분위기 만들어가니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한테 갈꺼고...하아..
16/05/09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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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대학에서 일하는데 자꾸만 사람은 빠지고 충원은 제 때 안 해주고 줄여서 미치겠습니다. 이게 뭐하는 짓인지...
데프톤스
16/05/09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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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신입 티오 5명에서 2명으로 줄여버렸네요.. 꼭 필요한 자리도 충원이 안되고 ㅠㅠ 젊은 직원들만 죽어납니다 일 안하시는 분들은 놀기만 하고.. 헉 저도 문헌정보 전공에 근무지가 도서관인데 반갑네요..
16/05/09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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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TO가 주는거야 그렇다 쳐도 계약직 TO를 줄이면 아예 부서가 돌아가질 않는다는걸 전혀 이해하지 못 하더군요.
뭐 그분들도 그분들 나름대로 문제가 있겠지만요...

도서관에서 일하시는 전공자라고 하시니 반갑네요. 부디 힘내시길 바랍니다.
HeavenlySeal
16/05/09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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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재료에비해 결과물도 문제지만
결과물만 떼놓고봐도 문제 엄청 많은 것 같은데요 크크
웹툰 창작학과라니 대체 뭐하는 학과일까요
한글날
16/05/09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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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나 말입니다; 차라리 그냥 국문학과와 전자공학과를 놔두는게 나을법한 학과인데;
16/05/09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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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드림 큐브에 넣고 돌렸다고 합니다.
16/05/0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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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는데 이제 이해가 가네요
디멘시아
16/05/09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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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공학과 + 미술과 = 에니메이션학과
이런식인가
물탄폭설
16/05/09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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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문화국가로 갈일은 영원히 없을듯 하군요
옥스퍼드회장
16/05/0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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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국문학으로 먹고 사는게 아니면, 국문학과에 진학하는게 의미가 없나요? 본인 전공 이외의 다른 일을 하면 본 전공을 공부한게 헛수고가 되나요? 넓게 보면 학부전공은 개개인의 삶에 다양성을 가져올 수 있고, 좁게 보면 전문연구를 소비하는 계층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취업이 안된다고 해서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16/05/0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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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은 올려야 하지만 너희들 줄 돈은 없다구!
16/05/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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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헬조선론 나오고 청년실업이 큰 사회문제로 이야기 되니 해결하긴 해야겠고 어느정도 어쩔 수 없는 면은 있다고 생각해요. 과를 탁 집어서 말하기는 힘들고... 인문학 L을 전공한 대학생들의 50%가 30세까지 취업이 안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L과 출신을 줄이는 방법 밖에는 없지요.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의 산업구조상 경제가 호황이 아닌 상황에서 그만큼의 L과 출신 대졸자가 갈만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oecd 국가중에라도 그게 가능한 국가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줄이는 방법이 문제긴 한데 story님 댓글대로 상당수의 대학은 없애고 많은 대학은 이공계 전문대학으로. 종합대학은 종합대학대로 두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마스터충달
16/05/0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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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국 양질의 일자리가 정답이라고 봅니다. 꼭 최상위는 아니더라도 하위직종이라도 사람답게 살 수만 있으면 된달까요. 전공을 살려 취업하면 좋겠지만, 전공을 살리지 못해도 취업할 수 있죠. 우리나라는 전공을 살리지 못하는 직종, 전문성이 필요없는 직종이 노동자를 인간 이하로 취급하는 게 문제라고 봅니다. 대학 나와서 공장 갈수도 있어야 되는데 현실은 그럴 수가 없을 정도로 노동현실이 열악하니까요.

웨이트리스가 혼자서 아이를 부양할 정도로 노동수준과 복지가 제 수준을 찾으면 대학은 취업걱정 안 하고 학문에 매진할 수 있습니다. 물론 취업 잘 되는 학과는 인기가 많겠지만, 취업 안 된다고 국문학 같은 기초학문을 없애진 않겠죠.
16/05/0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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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일자리라는건 단순한 페이의 문제만이 아니고, 괜찮은 대학 나왔다면 남들보다 비교우위에 있어야 한다고 느끼지요. 평범한 웨이트리스라면 월급을 일반적인 수준으로 받는다고 한들 양질의 일자리가 아닙니다. 서울대 L과를 나온 사람이라면 웨이트리스 하느니 몇 년 쉬면서 일자리를 알아보겠죠. 당장 돈이 없는 사람이 아닌 이상.(결국 청년실업 증가) 그리고 먹고 살만한 처지가 된다고 한들 남들과의 비교는 중요하고... 지금도 취업이 힘들다고 하지만 서울대 정도 나와서 연봉 3천짜리 회사를 못가는게 아니죠. 말씀하신 명문대 나와서 웨이트리스 하며 만족하는 경우는 유토피아 정도로 현실성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이야기는 취업 안되는 과들이 공급 초과이기 때문에 좀 줄여야 된다는 정도의 이야기인데 이런걸 전부 시장경제에 맡기자고 하신다면 한국의 지나치게 많은 대학들도 유지하는게 좋다고 보시나요?
마스터충달
16/05/0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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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과를 줄일게 아니라 아예 대학 자체를 많이 폐교 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학문적 기능을 못하는, 논문 발행 수가 일정 수준 미만인 대학은 문 닫아야죠.
16/05/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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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도 과마다 논문 내는게 다른데, 과별로 평가하면 결국 이공계가 문과보다 많이 살아남게 될거에요
마스터충달
16/05/0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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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래서 과별로 평가하는 게 아니라 대학 전체를 보고 학문 경쟁력 없는 대학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말하는 지잡대들 싹 문 닫아야죠) 과별로 닫느라 본문의 사단이 벌어진거니까요.
16/05/0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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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별로 닫아서 생기는 문제점이 그 과의 학생들이 수업을 듣지 못하는 거라면, 멀쩡한 학과는 왜 폐지해야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과별로 닫아서 생기는 문제가 10이라면, 멀쩡한 과까지 다 닫아서 생기는 문제는 20 인거 아닌가요?
마스터충달
16/05/0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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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이 낮다는 이유로 나름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학들까지 해당 학과를 없애는 판국이니까요. 그리고 대학교 하나 없앤다고 교육 기회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요.
16/05/0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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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이 낮다고 멀쩡한 학과 없애는건 괜찮고 제대로 안돌아가는 학과랑 같은 대학에 묶여 있다는 것만으로 멀쩡한 학과 없애는건 괜찮은건가요? 대학 하나 없앤다고 교육 기회가 줄어드는게 아니라면 애초에 이런 행위도 문제될게 없는 것 같은데...
마스터충달
16/05/0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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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gito 님// 대학을 없앤다고 학과가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지금 방향은 아예 학과 자체가 없어지고 있죠.
어둠의노사모
16/05/0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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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이 주장은 대학은 학문을 하는 곳이다. 학문을 하기 위해선 그 생태계가 클수록 좋다는 주장과 모순되는 주장 아닌가요? 학문 경쟁력 없는 대학은 문 닫아야 한다면 사실 인문대는 이미 문 다 닫아야 합니다. 당장 서울대 인문대 정도를 제외하면 인문대에 몇이나 가고싶어서 갑니까. 학벌보고 가죠. 간 후에는 또 어떱니까? 전과, 복전할려고 전부 미친듯이 매달립니다. 그러면 이미 서울대 미만 인문대 학과들은 학문경쟁력을 잃었다고 봐도 무방한데 이 학과들 다 문 닫는 게 맞지 않나요? 왜 멀쩡히 잘 굴러가는 대학을 다 닫아야 하나요?

댓글다시는 마스터충달님 스스로도 알고 계십니다. 결국 효율의 문제라구요. 경쟁 효율안나오는 대학 다 닫으라고 하셨죠? 그 논리면 인문대부터 닫는 게 맞습니다. 당장 지방의 공과대, 자연대 등은 대학마다 충분히 성과를 내고 멀쩡하게 잘 굴러가고 있습니다. 산학협력도 잘 되고 있죠?. 게다가 지역사회의 수요도 끊이지 않구요. 멀쩡히 잘 돌아가고 있는 지방대학은 학문적 성과안나오는 지잡대니 다 닫아야하고 똑같이 경쟁력 없고 효율안나오는 인서울 인문대는 학문의 전당이고 학문은 소수정예가 이끌어나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 학문의 발전을 위해 유지시켜야한다. 상충되는 주장 아닌가요?
마스터충달
16/05/0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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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학들이 학과 폐지 등의 '구조조정'을 감행하는 이유는 경쟁력 상실로 인해(당장 입학생 정원이 모자른 현실) 정상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겠죠. 중동처럼 나라에서 교육 지원 펑펑 해주면 대학이 취업률이고 경쟁력이고 안 따질 겁니다. 그래서 구조조정을 한답시고 취업률이 낮은 순수학문분야를 통폐합 하고 있죠. (인문계 뿐만 아니라 자연계도 그런 움직임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건 병원에서 수익 안 나온다고 외과 문 닫으라는 소리랑 같다고 봅니다. 병원의 가장 큰 목적이 사람 목숨 구하기이듯이 대학의 가장 큰 목적은 학문인데 순수학문학과를 폐지하면 안 되죠.

개별 대학, 개별 학과가 아니라 사회 전체적인 비용에서 접근해 보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학과를 없애고 대학을 살리는 것이나 경쟁력 없는 대학을 없애고 그 비용을 집중하여 경쟁력이 부족한 학과를 살리는 것이나 별 차이 없을겁니다. 그렇다면 순수학문분야를 지키기 위해 비용을 집중하는 게 맞습니다. 게다가 현재 대학 신입생 선발인원보다 고3 졸업생이 더 적은 것이 현실인데 대학을 보전할 필요도 없어졌죠. 경쟁력 있는 대학에 선택과 집중을 한다고 교육의 기회가 줄어드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졸업장 따기 위해 대학을 가는 현실도 잘못되었다고 봅니다만, 그런 현실을 인정하더라도 현재 대학은 구조조정이 필요합니다. 그 구조조정의 방향이 어떤 학문 분야를 배척하는 쪽으로 가기 보다는, 경쟁력 없는 대학 자체를 없애서 순수학문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마스터충달
16/05/09 12:5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산학협력 잘 되고, 지역사회 수요도 좋은 대학을 지잡대라고 생각진 않습니다. 왠만한 인서울 대학보다 연구 성과 많은 훌륭한 지방대학도 있죠. (개인적으로 부산대 정도의 대학이라면 서성한 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잡대라는 표현히 워낙 널리 쓰여서 썼을뿐 꼭 '지방'의 대학을 지칭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수도권에 있어도 경쟁력 없이 졸업장 찍어주는 대학이면 지잡대 소리 들어야겠죠.
16/05/0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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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말하자면 연구성과를 내는건 대학원이죠. 그리고 명문대의 비인기과를 가는건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그 학문에 관심이 있어서기 보다는 그냥 간판 때문에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들이 졸업장 찍어주는 대학과 크게 다른가요?
마스터충달
16/05/0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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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gito 님// 그렇다고 학부만 없애고 대학원만 남길수도 없으니까요. 학부가 받쳐줘야 신규 재원 유입도 있죠.

그리고 윗댓글에도 썼듯이 모든 대학이 간판장사에 불과하다는 현실을 인정하더라도 비인기 학과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 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차라리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게 낫죠. 이게 최선이라기 보다는 차악이겠죠.
드러나다
16/05/0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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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놓고 취직하면, 회사에선 또 인문학적 사고방식 공부해야한다고 굴리겠죠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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