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급'이라고 불리우는 것은 언제나 10퍼센트 미만이다. 치코리타 뿐 아니라 대부분의 포켓몬이 이 상위그룹에 미치지 못한다.

쓸만한가, 잘될수 있는가는 일단 어디에서 어떻게 무엇으로 태어났는가로 꽤 많이 결정된다. 치코리타로 태어나서는 어지간해선 힘들다. 휘석베이리프로라도 쓰인다면 대단히 출세했다 평할 수 있다. 근데 휘석베이리프도 리프가드 달고 태어나지 않으면 절대로 안시켜준다.

월드챔피언 먹는 파치리스도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는 언제라도 박스에서 방생될지 모르는 치코리타 신세이다.

민초가 세파에 휘둘리고 휩쓸려 다니는건 풀타입이기 때문이다.

머리띠 낀 질풍날개 파이어로의 브레이브버드에 지는 것은 노력치문제가 아니다.

각종 변화기와 보조기는 약한 포켓몬이 강한 포켓몬을 꺽는 중요한 수단이기는 하지만, 애초에 원래 강한놈이 쓰면 훨씬 좋다. 이것은 메가니움과 휘석럭키 이상의 차이가 있다.

치코리타가 원래  이겨야 하는 물타입은 개나소나 얼음공격 쓰고 치코리타가 원래 지는 불타입은 얘가 써야 될 솔라빔까지 쓴다.

신은 원래 좋은 드래곤타입에는 잘쓰라고 역린에 용성군을 창조하시지만 안그래도 안좋은 풀타입에겐 더 물먹으라고 방진고글까지 창조하신다.

다른 애들 때리려고 개나소나 쓰는 잠재파워얼음을
아무잘못 없는 치코리타도 맞고 골로간다.

어느 트레이너한테 간택될지는 치코리타 맘대로
되는게 아니지만 해고되는 것은 트레이너 맘대로다.

서로 바보 취급하지만 같은 치코리타끼리는 은근히 이기기 힘들다.

치코리타로 때어나면 선배인 이상해꽃한테만 치이는게 아니라 후배 풀타입 스타팅한테도 줄줄히 치인다.

너무 체급차이나는 상대랑 싸우면, 상대기술을
내가 반감시킬지라도 너덜너덜해진다. 1배나
2배로 맞을 땐 두말할 것이 없다.

치코리타에게 노력치라도 제대로 안주면 당연히 답이 없긴 하지만 원래 훨씬 센 애들한테는 치코리타한테보다 더 세심하게 노력치가 부여 된다.

치코리타는 일단 시키는데로라도 하지만
나는 엄마말도 안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