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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27 13:54
배운 사람의 그 어떠한 말보다도,
고귀하고 경험이 듬뿍 담긴 글 이네요 내내 읽으면서 놀랐습니다. 어떤 삶인지 비춰지면서 한마디 한마디 주옥같은 말씀들이네요
16/02/27 14:12
아... 글 자체로도 먹먹하지만, 이런 분이 실컷 공부하시고 글을 쓰시든 다른 일늘 하시든 당신의 역량을 실현하는 삶을 사셨다면 어땠을까 안타깝습니다.
지성도 감성도 풍부하신 분인 것 같은데 가난한 시대와 여성이라는 성별에 매어 그저 가족을 돌보는 인생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으셨을 것이 슬프네요.
16/02/27 15:19
"왕후 장상의 씨가 따로 없고 귀천이 따로 없는 세상이니 네가 너의 존엄을 세우면 그만일것이다."
자녀 교육의 원칙을 세워도 될만큼 훌륭한 말씀이네요;;; 저는 배울만큼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헛똑똑이란 생각이 드네요...
16/02/27 15:25
찾아보니 임태주라는 시인의 어머님 글이라고 나오네요
http://cafe.naver.com/livearmy/319681
16/02/27 22:36
실제로 어머님께서 쓰셨다면 공부를 아주아주 많이많이 하셔서 연습도 또하고 또하고 지우고 고치고 어렵게 어렵게 썼을 걸로 보이네요.
16/02/28 00:33
읽는 내내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살아오는 동안, 불과 몇 차례 저 스스로 해방되었다고 느꼈던 짧은 순간에만 모호하게 떠올랐던 생각들인데, 이 글귀안에 구구 절절 적혀있네요. 무언지도 모르면서 나는 뭔가를 깨달은 듯 희열을 느꼈던 순간들이라, 다시 억지로 떠올리려 하면 떠오르지도 않던 생각들인데, 이 글귀안에 모두 담겨있네요. 글쓴이께서는 스스로를 못배운 사람이라고 낮추셨지만, 인생을 꿰뚫는 지혜를 지니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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