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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15 13:13
뭐 저렇게 좀 만나다 깨지는게 90%인데 동요할 것도 없고 부러워할 것도 없죠.
사람 사는게 다 그런거지...아 그 좀 만나는게 어려운건가
16/01/15 15:52
교육 환경이나 타고난 지능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 같은 경우 3~5세 사이에 말을 제대로 배워서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부모님과, 유치원 친구들과, 선생님과 이야기해가면서 언어에 대한 지식과 습관은 머리속에 차곡차곡 쌓여가고, 그것이 중등 교육을 받기 시작하는 14세쯤 되면 거의 방향성이 굳어져서 그 사람의 고유의 언어 습관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14세쯤 됐는데 욕을 많이 하는 사람은 평생 욕하는 습관을 고치기 어렵고, 띄어쓰기도 그때까지 완벽하게 익히지 못했다면 앞으로도 완벽하게 구사하는것은 뼈를 깎는 노력을 하지 않는한 포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알파벳과 문장을 기반으로 한 영어와는 다르게, 우리나라 같은 경우 띄어쓰기가 복잡하고 어려운 맞춤법이 몇가지 있어서 글에도 본인의 언어 습관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학원이나 학교에서 애들을 가르쳐보신분들은 애들이 자기가 안하고 남한테 작문을 시켰을 경우 그걸 금방 눈치 챌 수 있다는것을 아실거에요. 하물며 중 고등학생만 해도 그런데, 저 카톡의 당사자의 나이쯤 되면 어떻게 위장을 하더라도 결국 본인의 언어 습관이 글에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러한 특성중에는 조금만 신경쓰면 위장하기 쉬운 성분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말투라거나, 단어 사용 같은 경우 조금만 조심하면 타인인척 하는것은 문제 없죠. 저도 20대지만 맘먹고 급식체를 구사하면 동네 초등학생 종팔이하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친구처럼 대화가 부분이고, 어르신들과 바둑둘때는 마치 60년대생이 아닌가 착각할만큼의 주름진 어휘를 구사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말로 고치기 어려운것이 몇가지 있으며, 그중에 대표적인 예로는 몇가지 띄어쓰기 버릇과 문장부호의 사용이 있습니다. 우리말 띄어쓰기는 너무나도 어려우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대로 구사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본인 나름대로의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규칙이 국어 법칙에 잘 맞고, 복잡한 사람들은 띄어쓰기를 잘 안 틀리고, 규칙을 대충 정해놨거나 아니면 명백히 틀린 규칙이 잘못 버릇이 든 경우는 띄어쓰기를 매우 많이 틀립니다. 이중에 개인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띄어쓰기 버릇으로는 안, 못, 잘, 참, ~들 등의 단음절로 된 수사를 띄어쓰는지 붙여쓰는지라던가 (물론 이것들을 붙이냐 띄냐는 케이스마다 복잡한 규칙을 가지고 있고, 매번 붙여 쓰거나 매번 띄어 쓰는것은 좋은 띄어쓰기 방법이 아니겠죠) ~거리다, ~대다등의 표현을 붙여 쓰는가 띄어 쓰는가 등등이 있으며 문장부호의 경우 말줄임표의 잦은 사용이나, 마침표를 사용하는가 안하는가, 컴마를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가, 문장 중간에 문장부호를 쓸 경우 띄어쓰기를 어떻게 처리하는가 등등에서 누가 쓴 글이다~ 하는것이 쉽게 유추 할 수 있습니다. 본문의 카톡의 경우 마침표를 제대로 쓰지 않고, 안 못 등의 단음절 수사를 다 붙여서 쓰고, 인데요~ ~하다 등을 부자연스럽게 띄어서 쓰는등의 습관이 사장과 알바, 그리고 제보해준 사람까지 전부 동일합니다. 가끔 다른 사람인척 하기 위해 문장 전부를 붙여 쓰거나 하는 위장을 했지만, 표본이 너무 많아서 동일인임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드러났어요. 위의 카톡은 100% 개인의 주작이 확실합니다. 다들 분노를 거두고 안심하고 다시 생업에 종사하세요.
16/01/15 17:27
명탐정님 저도 동의합니다. 저는 인터넷에 댓글을 잘달기 위해서 스토리텔링을 연구한 적이 있는데 남자분의 준비된 대답을 위해서 여자분이 매우 효율적으로 질문하는게 티가나네요. 대화가 아니라 대본 수준이네요.
이미 사실을 바탕으로 편집한 톡내용이라고 하네요. 윗님은 명탐정 맞으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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