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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17 08:57
램스 사장 말도 허무맹랑하지만 하민우 얘기도 만만찮게 허황된 것 같은데요........
"팬들은 매일 경기를 본다. 엄청난 집중력으로 1회부터 9회까지" ----> 일단 이 전제부터 비현실적. 그럴 수 있는 팬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그리고 설령 모든 경기를 다 본다고 해도 1년에 144경기에 불과하며, 비주얼 분석데이터가 각 팀의 데이터베이스에 실시간으로 입력, 전산처리되는 세상에서 팬들의 "엄청난 집중력"이 과연 얼마나 유의미한 식견을 제공할 것인가? pitch f/x 데이터가 민간에 공개되기 전까지 각 팀들은 투수들의 변화구 낙차를 센티미터 단위로 측정한 자료를 갖고 있었다. 팬들이 수백 수천 경기를 본들 그것을 판별, 비교할 수 있을 것인가? "그들은 모든 팀의 경기를 체크해야 하는 전문가들에 비해 응원팀에 비해 많이 알고 있을 수밖에 없다" ----> 자신의 팀에 대해서만 아는 것은 전혀 "많이 아는 것"이 아니다. 야구는 상대적 게임이고, 분석하는 대상이 광범위할수록 그 이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민우의 논리대로라면 팬들은 나이나 시청경력 순으로 야구를 많이 알게 된다는 얘기인데, 요즘 메이저리그의 신임 단장들은 40대 중반 넘어가는 사람이 더 드물 지경이다. 굳이 단장들까지 가지 않더라도, 최근 팀들이 구성하고 있는 전력분석팀의 주력은 야구 관전경력을 쌓은 팬들이 아니라 20대 후반~30대 초반 남짓의 통계 전문가들이다. "오로지 중계방송만으로 정보를 얻기 때문에 이해관계에 좌우되지 않고 순수하다" ----> 방송으로 보는 야구가 얼마나 치명적인 착시현상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서는 세이버메트릭스 혁명이 여실히 드러낸 바 있다. 더군다나, 팬들이 이해관계에 좌우되지 않고 순수하게 야구를 본다는 것은 환상에 가깝다. 옛 럭키회가 LG에서 일으킨 대혼란이나 강민호와 장성우를 둘러싼 갈매기마당의 분쟁, 최근의 KT와 넥센의 팬클럽 특혜 논쟁만 떠올려봐도, "팬들의 순수함"이라는 것이 비현실적인 개념인 것은 자명하다. 최훈 작가가 독자들이 듣고 싶어하는 얘기를 들려줬다는 것은 알겠는데, 현실성 차원에서는 좀 뜨악하네요.
15/11/17 09:15
최훈이 하민우의 말을 빌려 독자들에게 하는 의도라면 불편할 수는 있겠는데, 제 생각에는 만화 스토리 상 하민우가 실제로 GM에서 "팬" 의 도움을 받았기에 그런말을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15/11/17 10:40
뭐 작중에서 작가 본인이 묘사하는 게이터스 팬들의 냄비성만 봐도 하민우 말과는 사실 간극이 있는 걸 봐서 최훈의 본심 = 하민우의 발언. 이라고 보는건 또 어폐가 있을 겁니다.
저건 게이터스 사장이 워낙 팬들을 무시하는 전형적인 캐릭터로 그려졌기에 그에 대해 조금 과장을 섞어 일침을 가하는 모습이라고 봐야죠.
15/11/17 09:45
아...분명히 GM을 다 봤는데 '램스덕후 야구용품사장'이 누군지 모르겠어요.
이게 제잘못이 아닌건 GM 연재 당시 보신 분들은 다 이해하실 겁니다. 한편 나올 때마다 첨부터 정주행해야 내용이 이해되는 만화...
15/11/17 09:47
손대범 파니까 버스에 불지르려고 했던 양반입니다. 나중에 하민우가 이 사람한테 타팀 2군선수들 데이터베이스 얻어서 이호창기자의 뻥을 알아냈나 그랬던 걸로...
물론 제가 이걸 기억하는 것도 올해 정주행을 했기 때문입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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