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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02 09:59
5 1/4(5.25)인치 플로피 디스크가 1.2MB짜리가 있지만, 이거의 1/4짜리인 디스크가 있어서 초기 dos에서는 그냥 그런거 없이도 360KB로 포맷을 했는데, 이후 DOS가 버전업이 되고 1.2MB짜리 디스크가 표준이 되면서 360KB짜리 디스크를 포맷하기 위해 별도의 옵션을 붙여야 했는데 그 옵션이 /4입니다.
잠깐 360KB * 4면 1.44인데.. 어디서 헷갈린거지..?!
15/10/02 10:21
사실 표준이 1.44였을겁니다(...) 3.5인치 디스크.
미국애서는 실제로 3.5인치 디스크를 더 많이들 썼죠. 어쨌던 중요한건 1.2메가 5.25가 용량이 이상한거고... 1.44메가 3.5가 딱 떨어지는 용량이 맞습니다. 다른분들이 format /4 만큼 모르는것들이 몇개 더 있으실텐데... fdisk 정도는 많이들 써 보셨을거 같은데 debug 이용해서 하드 포맷 해 보신 분들 계실까요.
15/10/02 11:36
에이. 3.5인치 플로피 나온게 몇년이나 뒤인데요.. 원래는 8인치짜리가 메인프레임이나 마이크로 컴퓨터에서 사용되었고, 5.25인치짜리가 1S, 1D, 2S , 2D (single side single density, single side double density, double side single density (요건 꼼수로), double side double density) 형식으로 씌이다가 1.2메가짜리 2HD 플로피가 IBM-AT 와 함께 쓰이게 된겁니다. APPLE II 시절에는 1S 방식을 사용해서 디스크 한장에 기록할 수 있는게 포맷전 143KB 였어요. 요놈을 반대쪽 노치를 가위로 오려서 디스크를 꺼꾸로 넣고 쓰는 꼼수를 부렸죠. 디스크 한장이 당시 2천원이 넘어서 정말 귀했거든요. 한박스가 2만원이 넘었으니 금이죠 금. 한장이 일주일치 점심 값이었으니까요. (학생식당 된장 백반이 340원) 포맷하면 128KB 전후로 떨어지는데 그래서 당시 귀족의 사치품이던 128KB 램카드를 쓰면 한패스에 디스크 카피가 가능했습니다.
원래 IBM-PC 가 처음 나왔을때는 320KB 용량의 5.25인치 플로피가 기본이었고 램 확장 하드장착기본이 된게 IBM-XT, CPU 80286, 1.2MB 플로피가 기본이 된게 IBM-AT 였습니다. 3.5인치 플로피는 (딱딱한데 왜 니가 플로피냐?) 맥킨토시에 기본으로 나왔고, IBM 386기종에 와서야 기본으로 들어갔지 이전에는 전부 5.25 천지였어요. 게다가 맥에서 용량은 400, 800KB 가 처음이었고, 1.44메가 짜리가 나온게 1986년이니까 처음부터 이게 표준이다 라고 말하기는 힘들죠. 1.44짜리 드라이브에 무조건 아무 디스켓이나 기록되는건 아니고 2S 짜리는 720킬로만 기록할 수 있었는데 (디스켓의 종류 인식 홀이 있었어요) 디스켓 표면에 발라진 자성 물질의 품질이 달라 이 홀을 막는다고 1.44기록이 되는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당시에는 어느회사 어느 모델 디스켓은 기록이 되더라 라는 소문을 믿고 인두로 구멍 뚫고 포맷해봐서 OK 떨어지면 신난다 하고 사용하고 에러 떨어지면 내 운이 그렇지 하고 다시 막아서 썼다는 슬픈 기억이 있습니다. 나중에는 램상주 프로그램 중에 720킬로짜리를 기록 트랙을 조금 늘려서 (안쪽에 안사용하는 트랙이 있는데 자성 물질의 진보에 따라 그럭저럭 버텨내게 되어서요) 800킬로까지 기록할 수 있게 해서 야! 이게 어디냐 하면서 감지덕지 사용한 결과..... 슬프게도 당시 자료들을 나중에 일반 컴퓨터에서 못읽게 되어서 포맷해야 한다는 슬픈 전설도 있습니다. 아뭏든 플로피 디스크의 용량은 트랙과 섹터로 결정되는데 운영체제에 따라 이것을 나누는 방법이 달라요 그래서 720이 정답이다 1.44가 정답이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4 라는 의미도 40트랙으로 포맷해라 라는 뜻이니까요. 제일 처음 플로피를 기반으로 돌아갔었고, 하드 디스크를 운영할 수 있어서 업무처리용으로 사용되었던 컴퓨터는 CP/M 운영체제입니다. 지금은 아마 써본 사람도 없겠지 싶은데 Z80A CPU 기반으로 만들어져서 여러 회사에서 다른 기술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프로그램이 호환되던 놀라운 운영체제 였습니다. 야! 놀랍다. 아. 금성 CP/M 머신이 종로 전시장에 있어서 거기 자주 가서 쓰곤 했는데. 이 CP/M을 그대로 배껴서 8088에 포팅해서 IBM에 납품한게 PC-DOS에요. 마이크로 소프트회사죠. 심지어 당시에는 8086 CPU 기반의 MS-DOS를 사용하는 비지니스 머신들이 꽤 많이 있었는데 이 제품들과 IBM-PC 간에는 프로그램 호환은 안되고 저장된 자료파일 호환은 가능하다는 요상한 시스템이 구축되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프로그램이 기종별로 조금 수정해서 쓰곤 했습니다. 이런 이유가 8086이 8088보다 좀 빨랐거든요. (8088은 내부 16비트 외부 8비트 였죠 아마)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스프레드 시트 프로그램은 엑셀이 아닌 멀티플랜이었어요. 나름 쓸만 했는데.. 워드의 최강자는 워드스타였죠. 그런데 한글을 쓰려면.. 하아. 워드 랩 기능 땀시 마구 깨져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15/10/02 14:15
알고는 있는 사실들이긴 한데... 굳이 그렇게 설명하느니 미국에서는 맥 영향으로 3.5를 더 많이 썼던것과 한국은 5.25가 주력이었다는거죠.
예전 컴퓨터 이야기 하려면 날밤새도 모자란건 마찬가지입니다 ^^
15/10/02 15:22
CPU : AMD 80286-16Mhz
RAM : 금성 1Mb * 8 = 1MB VGA : ET3000 512KB SVGA HDD : 40M - 맥스터 3.5 IDE FDD : 삼성 5.25 2HD 1.2MB 삼성 3.5 2HD 1.44MB 사운드: 애드립 신서틱 스테레오 + 코복스 모뎀 : 자네트 2400 mnp 모니터 : CTX 14" CRT VGA 요렇게해서 150 에 91년 가을에 마련한 조립형 시스템 이었습니다....
15/10/02 11:36
물타기로 여쭤봅니다. 예전에 모르고 chkdsk를 쳤는데, 일종의 scandisk의 구버전 같더라구요. 하는 일이나 성능은 비슷한가요?
15/10/02 11:43
diskcopy a: b: 할 게 아니라면 그냥 diskcopy만 쳐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크크크.
xcopy 나 copy *.* 도 기억이 생생하군요. 그나저나... C드라이브가 있었다니... 부자셨군요......
15/10/02 11:53
파일 에디터의 존재를 모르던 시절 copy con 으로 각종 bat파일들 일일히 쳐서 만들던 기억이 나네요. Edit 프로그램 첨 써보고 어린마음에도 이거 만든놈 참 똑똑하네 하는 생각이..
15/10/02 12:47
조금 찾아보고 부연 설명 드립니다. 일단 3.5인치를 기본으로 달고 5.25인치는 안달렸던 최초 기종은 애플은 맥킨토시, IBM은 PS/1 이었습니다.
잠시 언급한 것처럼 디스크의 자료 기록은 트랙을 따라 이루어집니다. 각 트랙은 중심을 기준으로 동심원으로 배치되며, 각 트랙은 동일한 숫자의 섹터로 나뉘어 집니다. 그리고 한 섹터당 기록되는 자료가 몇 바이트냐가 용량을 결정합니다. 1.44메가짜리의 경우 80트랙, 18섹터, 512 바이트로 구성되어 80 * 18 * 512 = 737280, 그리고 양면이니까 곱하기 2해서 1474560 바이트, 이걸 1024로 나누면 1440. 즉 1.44 메가가 나오는 것입니다. 애플은 초창기에 32트랙인가를 사용했고, 싱글 덴시티라 256을 사용했으며 16섹터니까 131072, 128킬로 바이트가 계산되는 겁니다. IBM-PC 초창기 5.25 인치 디스크는 40트랙, 8섹터 512바이트, 양면이라서 327680 320킬로바이트였습니다. 1.2메가는 2HD, double side high density로 80트랙, 15섹터 512바이트, 양면이라 1228800 1.2메가인거죠. 왜 8의 배수인 16섹터가 아니고 15 섹터이냐는 5.25인치의 한계 때문이었죠. 플로피 포맷을 한다는 뜻은 아무것도 기록안된 디스크 표면에 트랙과 섹터를 나누고 눌바이트인 0를 채워넣는다는 작업을 하는것입니다 플로피 디스크는 재질 위에 자성 물질을 코팅해서 이 코팅 물질의 품질에 따라서 고밀도 (세밀한 트랙) 기록이 유지되느냐 였습니다. SKC 가 최초로 국산 디스켓을 만들어서 싸게 공급해서 대세였죠. 고급제품은 일본제품이었고 좀 싼 대만제 제품도 많았습니다. 디스켓은 그래서 파일이 자성 기록의 유실로 깨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초창기에는 그래서 중요한 자료 보관시에는 용량의 60%만 쓰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트랙이 동심원을 구성하니까 중심보다는 디스크 바깥쪽이 똑같은 512바이트를 기록하더라도 좀 더 넉넉한 공간을 사용하고, 자성 신호의 상호 간섭이 적으니까 유실될는 위험이 적다는 단순한 생각때문이었고, 빈 디스크에 파일을 기록할 때 바깥쪽부터 0트랙이 시작되니까 그점을 이용하자는 것입니다. 이 0트랙이 손상되면 디스크를 아예 못쓰게 되는 아주 중요한 트랙 이었습니다. 이게 각 트랙과 섹터의 위치를 지정하는 인덱스 트랙이었으니까요. 나중에는 그 귀한 디스크 용량을 조금이라도 더써보자고 바깥쪽 트랙은 회전속도를 낮추고, 안쪽 트랙은 빠르게한 후 각 트랙별 섹터수를 다르게 하는 시스템도 개발되었지만 어차피 의미는 없었고, 동심원이 아닌 레코드판처럼 주욱 이어지게 해서 딱 하나의 트랙을 구성하여 정속도 회전을 통해 마치 테이프와 같은 자료 선형 기록을 하게한 디스크도 있었는데 이것은 모르고 접한 사람들 (역시 이젠 아재겠지만) 이 꽤 국내에도 있을 것입다. MSX 기종의 퀵디스크가 이런 방식이었으니까요. 요놈은 아주 작은 크기 디스크에 128킬로가 기록되었는데 게임을 많이 많이 담을 수 있었고, 요것을 그대로 큰 용량의 롬에 구워 넣은게 '메가 롬팩' 이라는 추억의 물건입니다. 겜샵 가면 롬팩에서 롬 빼고 롬칩 창에 붙은 스티커 때고 형광등에 대고 막흔들어 자료 지운 다음 EPROM 라이터에 꽂아서 한쪽에 연결된 퀵디스크 돌려서 거기 자료 읽어서 전송시키면 롬이 따끈따끈하게 구워집니다. 다시 롬팩에 꽂아주면 신난다고 돈내고 집에 달려가던 국딩들이 이제 아재 소리를 듣고 있을테니 정말 감회가 무량합니다.
15/10/02 13:03
9x학번 공대 출신인데... 전혀 모르겠어요.
고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 친적집에서 팩이나 디스켓 넣고 게임할 때나 써봤지 컴퓨터는 주변에도 쓰는 사람이 없었고... 읍내에서도 집이 좀 잘 사는 애들이나 컴퓨터 학원에 가던 시절에 중딩이었어서;; 군대 가기 전 까진 레포트도 손으로 써서 주변 워드 칠 줄 아는 애들한테 부탁했었는데 핫하. 스타크래프트를 하기 시작하고 배틀넷 채팅 하느라 워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던 기억이 나네요. 댓글 흐름을 보니 대부분 아시는 것 같고... 이런게 100% 도전이라니... pgr에 서식한 지 꽤 오래 되었는데도 어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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