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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06 20:09
예전에 저희 팀(기업연구소)에 사이비 야심가 1명, 진짜 싸이코 1명이 있었죠.
진짜 싸이코는 해야할 건 안하면서 이상한 것들에만 열심인데, 몇 안되는 'KOLAS 자격'을 소유한 분이라서 노터치. 사이비 야심가는 일보다 연애(유부남인데!!!)가 먼저라서 남들 다 퇴근한 실험동에서 내연녀와 뻘짓하다가 들켜서 시말서를 쓰질 않나, 학회라고 뻥치고 내연녀와 제주도 놀러갔다가 와이프한테 걸려서 쫓겨나질 않나... 나머지는 칼출근 칼퇴근을 바라는 직장인들이었음...
15/09/06 20:14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구별잘하고 어떤 것이 자신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지 파악하는 능력이나, 사내정치력이 굉장해서 여성편력만 아니었으면 잘 풀렸을건데, 그놈의 여성편력때문에 찍혀버린 케이스죠.
있는 집 자식이라 성공에 대한 열의가 없어서 그런지 '잡기'에 몰두하는 성향도 강하고...
15/09/06 20:17
진짜싸이코 같은 분들이 좀 잘풀렸으면 좋겠는데... 현실은 사이비들이 우글우글하고 몇안되는 진짜진짜 싸이코들이 존경받는 구도인듯...
15/09/06 20:20
문제는 진짜 싸이코들은 '협업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해야할 일'을 안하고 자기가 하고픈 것만 하는 경향이 강하죠.
기업연구소에서 그러면 주변사람들은 미치죠...
15/09/06 20:24
음 동의합니다. 뭐 분야가 달라서 제가 맞게받아들이나는 모르겠는데 '해야할일' 이 연구실에 돈벌어오는 프로젝트라면 싸이코들 데리고 일하기 쉽지않죠. 자기 하고싶은 연구만 하는게 다가 아니니...
근데 보통사람들이 기존연구에 덧붙이는 인크리멘탈한 논문쓰고 있을때 진짜 크랙이다 싶은 연구를 하는건 저런 싸이코들이긴 하더라고요.
15/09/06 21:01
네이쳐나 사이언스에 공저자로만 올라가도 학교에서 대대적으로 선전하죠
1저자나 교신저자라면 뭐..... 물론 그 정도 실력자면 십중팔구 이미 교수인 경우지만요
15/09/06 23:17
대단한 것도 대단한 건데, 교수가 되지도 않았으면 제대로 지원도 못 받은거니 더욱 대단하죠. 모든 일이 그렇지만 자원이 충분해야 일이 잘 돌아가니까요.
15/09/06 21:45
교수되기 참 힘드니까요. ㅠㅠ. 정말 저는 교수님들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어떻게 그렇게 열심히 공부 했을까 싶어요 크크. 난 안될텐데 ㅠㅠ
15/09/06 21:54
한국은 기본적으로 논문 실적을 지난 3년 이내 실적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보통 학위 과정에서 저정도 실적을 내면 학위 이수 후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외국 대가의 랩에 포스닥 -> 당연히 포닥 기간 중 논문 실적 빵빵히 쌓음 -> 이를 바탕으로 국내 리턴 코스를 밟아야 하는 데 우연과 잘못된 판단 등이 복합되서 포닥 과정을 망해 버리면서 국내 리턴 하려 할 때는 막상 인정 받을 수 있는 실적이 없는 아주 재수 나쁜 경우겠네요.
15/09/06 22:59
후훗 저는 싸이코 야심가 쯤 되겠군요. 뭔가 실험을 하고 이론을 만들지만 모두가 생각하는 그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목적을 위해 진행하는. 그렇지만 전 칼퇴근합니다!?
15/09/06 23:32
의학박사님들은 처음엔 답답해도 몇개월 트레이닝만 받고나면 좋은 연구자가 됩니다. 다만 보통 밑에.테크니션만 굴리니 사람들에게 인정을 잘 못받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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