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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27 21:34
분명히 먼소린지 못 알아 듣는데 왠지 그러면 꿀릴것 같으니 괜히 알아 듣는 척 고개를 끄덕끄덕하면 티비를 보는 시청자가 오~~ 저 심판은 영어도 좀 돼는구나 생각하겠지 착각했지만 화면을 보는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것을 벌써 알고 있던 나는 다음 스포츠센터에 들어가 박정수가 신나게 KT에게 얻어 터지고 강판 되었다는 걸 알고 나도 모르게 욕설이 나오려던 찰나 가게문을 열고 평소 가끔 들리던 존이 들어오자 목으로 삼키며 더 없이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서툰 영어를 건네자 존은 특유의 강한 액센트와 아웃사이더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음료를 주문하는데 내가 알아 들을 수 있는 단어는 고작 grapefruit와 hot이란 단어 뿐임에 내 영어가 바닥까지 떨어졌구나 하는 자괴감이 가슴 저 밑에서부터 올라왔지만 다 알아 들었다는 듯 미소를 띄며 고개를 끄덕 끄덕거리며 자몽티 한잔을 따뜻하게 만들어 내는 나는 끄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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