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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22 11:40
올해 7월에 대천해수욕장을 갔는데 저 자전거로 돈을 받고 도전?하는 그런 곳이 있던게 기억나네요
보기엔 정말 쉬워보이는데 막상 돈내고.. 타보니까 너무너무 어렵더라구요 크크크
15/08/22 12:00
언뜻생각하면 직진을 할때는 방향조절이 필요없으니 탈수있지않나 싶은데
사실은 직진을 하면서도 미묘하게 좌우조절을 해서 균형을 맞추고 있으니 저렇게 사람들이 잘 못타는거겠죠.
15/08/22 12:14
저거 손을 놓고 타면 어떨지 궁금하네요. 주로 허리를 이용해서 본능적으로 몸을 살짝 기울여가며 균형을 맞추는건데 이것도 적용이 될런지.
15/08/22 12:17
예전에 세벌식을 완전히 익히고 나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는데 하루종일 데이타베이스에 자료를 입력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이상한 전용 프로그램을 써서 두벌식 외에는 선택이 안되더라구요. 완전 멘붕이었습니다. 당시 타자 연습 프로그램 돌리면 천타를 넘나들었는데 자판 보면서 더듬더듬 누르려니까 미칠 것 같았죠 그런데 한 3일째 되니까 다시 예전에 치던 두벌식 자판이 기억나더라구요. 한 3~400 정도는 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마치고서는 두벌식과 세벌식 모두 마음먹는대로 칠 수 있게 됐습니다.
15/08/22 12:19
개인적으로는 애초에 직진하려 하지 말고, 핸들을 지속적으로 좌우로 회전하면서 앞으로 가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좌우 방향만 바뀐건데, 실제 일반자전거에서도 이렇게 지속적으로 좌우로 회전하면서 전진할 수 있거든요) 이건 단순한 생각이고 실천은 다르니 모르겠네요..
15/08/22 12:31
앞으로 간다는 것자체가 지속적으로 자세제어를 해줘야 가능한 일인데 그게 반대로 되니 힘들죠. 게다가 미묘하게 한번이라도 방향을 잘못틀면 넘어져버리니까요.
15/08/22 12:30
비슷한 사례로 '져야 이기는 가위바위보' 를 하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못 이기더라고요. 상대편이 낸거루보고 내는거라고 하더라고요.
반대로 거기에 익숙해져버리면 이번에는 이기는 가위바위보를 못하더라고요. 전 예전에 투폰을 쓰느라 엘지 나랏글과 삼성 천지인을 번갈아 쓴적이 있는데 하나씩 쓸때보다 둘 다 평균 타자속도가 느려지더라고요;;;
15/08/22 13:10
[따라서 세상을 해석할때는 주의하세요. 왜냐하면 당신은 그것을 편향된 시각으로 바라보고 계시니까요. 그렇다고 생각하든 아니든 상관없이 말이죠.]
저 자신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게 하는 말이네요. 좋은 영상 잘 봤습니다.
15/08/22 14:47
사실 우리는 자전거를 탈때 핸들로 방향을 조절하는게 아니라 중심으로 방향 전환을 하거든요. 실제로 자전거를 탈때 중심은 가만히 두고 핸들만 돌릴려고 하면 자이로에 가해지는 힘은 진행방향의 90도에서 출력이 생기기 때문에 반대로 넘어지게 되어있거든요. 따라서 저건 뇌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인체공학적이지 않은거에요. 아마도 아예 자전거를 못타고 처음부터 저 자전거를 배운 사람도 일반자전거를 타는 사람 만큼 타는것은 거의 불가능할겁니다. 영상의 실험자 분이 맘먹고 연습해도 퍼포먼스가 안나오는 게 반드시 뇌의 문제는 아니겠죠.
15/08/22 15:27
고전게임 중 '레이맨'이 생각나네요.
그 게임 거의 후반부에 가면 왼쪽, 오른쪽 키가 반대로 작용하는 스테이지가 있습니다. 저는 그걸 절대로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편법으로 옵션에서 좌우를 바꿔서 클리어했더랬죠.
15/08/22 16:26
이건 단순히 반대로 돌아간다는 개념이 아니라서 아무리 연습해도 쌩쌩 달리는건 불가능할거같아요... 직진으로간다면 모를까....
조금만 틀어도 쓰러지려는 힘과 무게 중심이 상쇄가 안돼서...
15/08/22 23:05
저건 뇌의 문제가 아닙니다. 자전거는 수직으로 서있기 때문에 주행상태가 되어야 곧바로 서는데 그 전까지는 그 불안정한 상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핸들바를 조절하게 되죠.
여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핸들바를 잡고 있기 때문에 균형이 잡힌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핸들바로 균형을 잡는건 속도가 0에 가까운 상태에서의 이야기고 일정 속도 이상이 되면 핸들바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자전거의 초반 저속 스타트의 균형을 잡는 컨트롤은 카운터 스티어링이에요. 왼쪽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핸들을 왼쪽으로 꺾는게 아니라 오른쪽으로 꺾는 겁니다. 그러면 자전거는 수직에서 왼쪽으로 기울게 되고 그 무게중심의 이동에 의해 왼쪽으로 선회하게 되죠. 동영상속의 양반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알겠지만, 그 메시지는 저 상황에서 도출되지 않습니다. 차라리 자동차의 핸들바를 왼쪽 오른쪽을 바꿔서 달고 몰아보는 편이 나을 거에요. 애초에 우리가 자전거룰 처음 배우면서 제대로 타지 못하다가 어느 순간 탈 수 있게 되는것이 바로 머리가 아닌 몸으로 카운터 스티어링을 학습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처음 타는 사람은 넘어지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핸들을 돌리려 하는데 이 경우 자전거의 전도를 도와주는 꼴이 되죠. 이걸 몸으로 익혀놓고 다시 반대로 익힐려니 안되는 겁니다; 영상의 남자는 본인이 자전거를 어떻게 해서 탈 수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냥 두 경우 모두 몸으로 익혔죠. 이건 저렇게 힘든 과정으로 발견할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시속 150km로 공을 던지면 타자가 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것과 다를바 없죠. 단지 150km는 영원히 던질 수 없을지도 모르고 자전거는 언젠가는 탈 수 있다는 차이가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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