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15/08/11 18:44:42
Name 사장
Subject [스포츠] [고시엔] 마지막 미팅
고시엔을 노리는 일본 전국 4000여개의 야구부들. 전경기 토너먼트 체제의 지역예선에서 단 한번의 패배는 곧 꿈의 종말을 의미합니다.
이 영상은 지역예선에서의 패배 뒤의 이야기와 눈물들을 담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대로 간략히 배경 설명

[0분 41초]: 현존 고교야구 최강이라 불리는 오사카 토인 고교 (2008년, 2012년, 2014년 우승)의 에이스 다나카 세이야. 올 봄의 고시엔에서는 준결승까지 팀을 이끌었지만 우승팀 츠루가 케이히 고교에게 무려 10실점하며 무너졌고, 설욕 의지를 불태우며 여름에 임했지만 지역예선 8강에서 1점차로 석패하고 말았습니다.

[1분 8초]: 마츠이 히데키의 모교 세이료 고교. 작년엔 지역예선 결승 9회말에 0:8로 뒤지다가 9점을 뽑아내며 역전승, 한국에도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그러나 올 여름에는 작년에 역전승했던 그 학교에게 [정 반대로 9회말에 역전패하며] 고시엔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관련글: https://ppt21.com/?b=10&n=247054)

[3분 14초]: 명장의 마지막 여름: 일본 고교야구의 명문 요코하마 고교의 와타나베 모토노리 감독. 이 감독은 1968년 24세의 나이로 요코하마 고교 야구부 감독으로 취임, 70세를 맞은 올해까지 자그마치 47년동안 요코하마 고교 야구부를 이끌어 왔습니다. 봄여름 합쳐 5회의 고시엔 우승, 그리고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키워낸 감독이기도 합니다. 와타나베 감독은 올해 여름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고, 선수들은 전력상 열세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감독을 고시엔으로 보내기 위해 분투했습니다. 역전승에 역전승을 거듭하며 결승까지 올라갔지요. 하지만 결승에서 전국 우승후보 사가미 고등학교에게 패하며 고시엔 진출에 실패, 명장의 마지막 여름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3분 40초]: 일본 고교야구 최고의 명문이라 평가받는 PL학원 고교. H2의 히로-히데오의 모델이라 불리는 구와타-기요하라의 KK콤비의 학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명문고는 재단의 쇠퇴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야구부가 폐부 직전까지 몰린 상황입니다. 교장 선생이 명목상으로만 감독을 겸직하고 있고, 작전 지시는 전부 선수들이 알아서 하고 있습니다. 이런 처참한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야구부 부활의 불씨를 살려보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웠지만......오사카대회 예선 8강전에서 아깝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아다치 미츠루 만화라면 다들 이겼겠지만 이게 현실입니다 ㅠㅠ


덤)

이건 자막은 없지만 작년 영상 ㅠㅠ 굳이 일본어 모르셔도 대충 분위기는 다 파악되실 겁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8/11 18:51
수정 아이콘
야구는 타임아웃이 없지만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타임아웃이 있는 고시엔은 그냥 뭉클하게만드는 뭔가가있는거같네요
R.Oswalt
15/08/11 19:13
수정 아이콘
윗 영상 2분 35초 쯤 나오는 장면 보다가 울컥해서 눈물이 절로 나네요...
번역이 매끄럽지 않은 것 같은데, 감독이 웃으면서 "(나에게) 미안하다 대신 고맙다고 말해라"라고 말하곤 같이 우는데... 남자의 눈물이네요.
쿠로다 칸베에
15/08/11 19:26
수정 아이콘
학창시절에 저런 경험을 하고 또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건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서 얼마나 큰 자산이 되고 힘이 될지 부럽네요

오로지 국영수만 바라보고 살았던 바보같은 내 어린시절에 미안해 지는군요..
노련한곰탱이
15/08/11 19:34
수정 아이콘
PL학원이 망하기 직전이라는건 조금 충격이네요.. 코시엔알못인 저도 아는 학굔데;;;
음해갈근쉽기
15/08/11 19:43
수정 아이콘
일본 특유의 정서인가요?

저는 어릴적부터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즐겨봤는데 거기서 나오는 대사 느낌이랄까?

현실에서 말할때도 만화나 영화 대사를 치는 듯한 명언 강박증이랄까? 겉멋이 배어 있네요

일종의 마모루정신인건지 번역을 일부러 그렇게 한건가? 신기하네요 크크
15/08/11 20:15
수정 아이콘
일본에서 지내본 경험에 의하면 한국이나 일본이나 사람들 말투에는 별 차이 없어요. 미국에서도 지내봤는데, 거기도 대략 다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에서 사회생활해도 대충 다 그렇습니다. 윗분이든 아랫분이든 다들 저런 상황에서는 저런 말투 씁니다. 당장 정치인들 연설문만 읽어봐도 얼마나 휘황찬란한 수사를 구사하는데요. 마모루정신이란 말은 살다살다 처음 들어보는데 (.....그게 대체 뭡니까?) 만화나 애니에서 뛰노는 환상속의 일본인들 말고 현실의 인간들에 대해서도 생각 좀 해보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딩 꼬맹이들이 엉엉 우는 상황인데 뭐가 그리 재밌고 신기하다고 크크크크입니까.
음해갈근쉽기
15/08/11 20:38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저는 한국에만 쭉 살아서 위 영상에 대화들이 만화에서 봄직한 비장하고 멋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겪고 알고 있는 선에선 분명 한국 구어체와 일본 구어체의 뉘앙스는 차이가 있습니다

정치인들의 연설문은 저 상황과 대입시키에는 무리가 있어보이네요 아무래도 공인이 공인된 석상에서

국민앞에 하는 발언이랑 차이가 있겠죠

마모루는 일명 마모루드립이라 해야하나? 게임이나 애니메이션보면 남주가 지켜준다식의 대사 뉘앙스나 정신이랄까?

정식 용어가 없어서 설명드리기가 애매하네요

웃음에 대해서 사과드립니다 딱히 의미를 두고 한건 아니었고 글에 대한 황급한 마무리를 하다보니 의도치 않게 적게 되었네요

사장님이 제 댓글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충분히 이해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가 경솔하게 적었습니다 사장님 다시 한 번 사과 드립니다
15/08/11 19:47
수정 아이콘
참가고교가 4천개라는데서 경악이네요.

야구 인기가 좋은것도 있겠지만

갈수록 다른 나라 부러운게 인구수인거 같아요. 무엇을 하든간에
투투피치
15/08/11 20:34
수정 아이콘
영상 보고 눈시울이 붉어졌는데, 댓글 하나 때문에 미간이 찌푸려지네요..
저 영상보고 비웃음이라니..
음해갈근쉽기
15/08/11 20:42
수정 아이콘
투투피치님 죄송합니다

비웃음의 의도는 아니었지만 다시 읽어보니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만 합니다

제가 경솔했습니다

미간 찌푸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앞으로 신중하게 댓글 달겠습니다 투투피치님
2막4장
15/08/11 21:48
수정 아이콘
딱히 그렇게 생각하실 만한 댓글은 아니지 않나 시포요~
다리기
15/08/11 20:59
수정 아이콘
아니 뭐 크크하면 안될 건 뭔가요. 쟤네의 꿈과 눈물을 비웃는 것도 아닌데 뭐가 그리 슬프고 신성하다고 크크가 안됩니까.
딱히 그렇게 몰아부치거나, 너무 잘못해서 정말 사과해야되는 그런 댓글이라고는 생각이 안드네요 솔직히.
쿼터파운더치즈
15/08/11 21:23
수정 아이콘
보니까 딱히 심한 댓글도 아니고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거 같은데요
Around30
15/08/11 22:39
수정 아이콘
겉멋이라기 보단 저들은 어린나이에 가슴과 눈이 뜨거워질 수 있는 경험을 했고 또 그렇기에 저런 말들도 나오는 것이겠지요.
우리나라는 언제부턴가 쿨함이 곧 멋이 되어버려서 진지해지면 오바한다 손발이 오그라든다등의 표현이 일상회되어버린것 같습니다.
일본이 제일 부러울때는 경제나 기술이 아닌 저러한 학생시절인것 같습니다. 운동 음악등의 부활동을 중고교때 다수가 정열을 쏟아서 한다는 것이고 또 사회에 나와서도 취미활동을 가진 이들이 상당히 많고 아마추어들의 전문성도 상당합니다. 우리나라는 그나마 있는 체육시간도 입시가까워지면 자습하는 현실이라.
돌아보다
15/08/12 00:53
수정 아이콘
저런 경험을 하면 평생 야구를 좋아하게 될 것 같아요.
왜 일본의 국기는 야구라 하는지 알겠네요.
곧미남
15/08/12 01:18
수정 아이콘
이게 야구고 이런거 때문에 일본인들이 고시엔에 열광하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48474 [게임] [하스스톤] ??? : 아버지 뭐하는 중이세요? [10] 은하관제7113 15/08/11 7113
248473 [스포츠] 슛 포 러브 챌린지, 기성용이 지목한 사람 [4] No.105248 15/08/11 5248
248472 [게임] 요즘애들은 모르는 이스포츠 초기시절.. .jpg [17] 아리마스9006 15/08/11 9006
248471 [유머] 초코파이 비빕밥.jpg [20] 파란만장7839 15/08/11 7839
248470 [스타1] 라이브로 본게 자랑 [5] 좋아요4439 15/08/11 4439
248469 [스타1] 1999 스타크래프트 챔피언십 [6] 카레맛똥4329 15/08/11 4329
248468 [동물&귀욤] 부전자전 [2] 좋아요3910 15/08/11 3910
248467 [스포츠] [야구] KBO 한싸두 등장 [22] 이홍기6490 15/08/11 6490
248466 [유머] 점점 스케일이 커지는 축구 캠페인.jpg [22] 세이's6845 15/08/11 6845
248465 [방송] 아이유X오혁 공드리 무도 미방영분 [3] Poetry In Motion6141 15/08/11 6141
248464 [서브컬쳐] 쿠쿠리를 든 쿠쿠리 [19] 이호철4719 15/08/11 4719
248463 [유머] 야구장에 간 PGRer [8] 그러지말자4999 15/08/11 4999
248460 [스포츠] 축구 제대로 배우신 천조국 형님들.avi.jpg [11] 비타에듀5832 15/08/11 5832
248459 [스포츠] 갓임즈 [29] 비익조6984 15/08/11 6984
248458 [게임] [히어로즈]은신 영웅은 노바랑 제라툴만 있는게 아닙니다 [4] VKRKO 3550 15/08/11 3550
248457 [스포츠] [프로야구] 오늘 타율 아입니다.. [27] 길갈6183 15/08/11 6183
248456 [연예인] 진짜 사격이 취미인 아이돌... [2] Story9395 15/08/11 9395
248455 [기타] 대륙의 돌덩이 [10] hoho9na5653 15/08/11 5653
248454 [스포츠] 속터지는 감독님 [10] 미캉5673 15/08/11 5673
248453 [유머] 어머니한테 이모티콘을 사드렸더니 [10] 메롱약오르징까꿍5863 15/08/11 5863
248450 [스포츠] 러시아에서는 올림픽이 전쟁입니다!! [6] ramram6247 15/08/11 6247
248449 [스포츠] [고시엔] 마지막 미팅 [16] 사장7732 15/08/11 7732
248448 [기타] 쌍둥이로 기네스북에 오른 마을. [6] 물맛이좋아요6870 15/08/11 687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