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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09 13:32
말로 전달되는 상황에서 '낳다'와 '낫다'가 구별되나요?
애초에 두 단어를 헷갈려하는 이유가 발음 상 유사성이 높아서가 아닌지. 번역하면서 쉬운 예를 찾은 것 같은데, 좀 부적절해보이네요. 진지는 이제 먹으려구요.
15/06/09 13:36
무심코 넘어갔는데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낫다랑 낳다는 문자표기에서 나타나는 오류라 음성대화에서 저런 일이 일어나진 않을 것 같네요. 하물며 실제 발음 상에서 원래는 차이가 나야 한다는 ㅔ와 ㅐ도 현재는 구분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15/06/09 13:41
그런가요? 전 위에서 iswear님이 언급하신 ㅔ와 ㅐ조차 구분 못 하는 사람이라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다만, 넷상에서 낳다/낫다를 지적하는 건 수도 없이 봤지만, 실생활 대화에서 동 단어를 두고 '너 잘못 발음했다'고 지적하는 경우는 30년 좀 넘게 살면서 한번도 못봤어서요.
15/06/09 13:44
ㅐ, ㅔ는 저도 구분을 못 합니다 ㅜㅜ
실생활에서야 아마 지적할 일이 거의 없을 겁니다. 어미가 붙으면 발음이 같으니까요. 낳다, 낫다 얘기할 일보다 낳아서, 나아서, 낳은, 나은 뭐 이렇게 말할 일이 훨씬 많지 않으려나요.
15/06/09 13:46
낳다/낫다 논란의 요는 애초에 발음과 의미 자체 모두 낫다를 가리키는 가운데 맞춤법 상의 오류가 생기는 것 아닌가요? 인터넷 상에서 낳다라고 써서 오류를 범하는 경우라도 실생활 음성대화에서는 낫다라고 발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다시 말해 낳다/낫다는 음성대화를 활자화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류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음성 대화 속에서 맞춤법을 지적하는 위의 번역 사례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15/06/09 15:00
발음상의 오류마저도 깐깐하게 캐치해서 태클을 거는 문법나치 극혐...이라고 생각하면 역의 역으로 오히려 좋은 번역일 수 있죠 흐흐
15/06/09 19:23
오ㅡ댓글 지금 확인했는데, 사실 처음에 댓글 달 때 말씀하신 그런 느낌을 주려고 했던 거였는데 이게 뭔가 진지해지면서 커밍 아웃할 타이밍 자체를 놓쳐버렸...
15/06/09 15:06
낳아서/나아서, 낳은/나은 같은 활용형은 발음이 같으니까요. 물론 낳고/낫고, 낳든/낫든 이런 활용형은 발음이 다르고요.
저도 항상 구분해서 발음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곰곰 생각해 보니까 구분이 안 되는 것도 있네요. kaz 님 말씀처럼 발음이 같아서 헷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15/06/09 14:31
장단음 차이가 있기는 한데, "낳다"라고 쓰는 사람들도 말할 때는 "낫다."를 생각하면서 말할 테니 구분은 안 될 겁니다. 차라리 다르다와 틀리다를 이용해서 번역했으면 좀 더 직관적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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