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는 엔하위키입니다 :
https://m.enha.kr/wiki/%EA%B4%80%EC%A0%9C%ED%83%91/%EC%9C%A0%EB%A8%B8
1.
가끔 미국 영공에서는 누가 빠른 비행기를 모는가에 따라 남성적인 우월감을 표시하는 조종사들이 있다.
어느날 나는 동료 월터와 함께 LA 상공을 비행중이었다. 갑자기 무전에서 가느다란 목소리로 센터에 ground speed를 묻는 교신이 들렸다.
"여기는 노벰버 찰리 175. 그라운드 스피드를 알려달라."
잠시 후 관제탑은 응답했다.
"세스나 노벰버 찰리 175, 당신의 그라운드 스피드는 90노트다." (166.68 km/h)
그 순간 약간 의기양양한 목소리로 다른 교신이 끼어들었다.
"여기는 트윈비치, 그라운드 스피드를 알려달라."
"트윈비치, 당신의 그라운드 스피드는 125노트다." (231.5 km/h)
의기양양한 목소리는 세스나를 깔보는듯한 감사 인사를 남겼다.
다시 다른 교신이 들어왔다.
"여기는 더스티 52, 나의 그라운드 스피드를 알려달라."
더스티 52는 해군 F/A-18이었다. 그라운드 스피드 표시기를 포함해 수백만 달러짜리 각종 장비들로 뒤덮인 콕핏에서 그가 왜 굳이 그라운드 스피드를 관제탑에 물어보겠는가? 그 해군 조종사는 그냥 음속이 지배하는 하늘의 존웨인이 되고 싶었을 뿐이었다.
"더스티 52, 당신의 그라운드 스피드는 620노트다." (1,148 km/h = Mach 0.94)
그 순간 내 뒷자리에서 월터가 무전기 키를 잡는 소리가 들렸다.
"LA공항, 나의 그라운드 스피드를 알려달라."
LA 공항은 바로 응답했다.
"아스펜20, 당신의 그라운드 스피드는 1852노트다." (3,429 km/h = Mach 3)
그리고 한동안 그 지역의 무전은 침묵을 지켰다.
원문 작성자 : 브라이언 슐, 퇴역 SR-71 조종사. (마지막 교신 항공기는 블랙버드입니다)
2.
SR-71 블랙버드가 런던 상공을 비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관제사가 아마도 이 비행기의 최고 비행고도를 모르는 모양이었다.
조종사 : 관제소, 미 공군 블랙버드입니다. 고도 60,000피트로 변경을 요청합니다.
관제사 (재밌어하며) : 조종사, 당신이 거기까지 상승이 가능하다면, 60,000피트 비행을 허가합니다.
조종사 : 미 공군 블랙버드, 현재고도 80,000피트에서 60,000피트로 하강합니다...
일반적인 항공기의 순항고도는 33,000피트. 콩코드기도 최고 47,000피트 정도로 순항함.
3.
관제탑 : 착륙후, A7, A5, W2, D1, O2 유도로 표지판을 따라가세요.
조종사 : 그게 어디에 있죠? 전 여기 처음이라서요.
관제탑 : 괜찮아요, 저도 온지 이틀밖에 안됐거든요.
4.
조종사 : 연료가 떨어져갑니다. 어떻게 해야하죠?
관제탑 : 현재 위치가 어딥니까? 우리 레이더에는 잡히지 않는데요.
조종사 : 지금 2번 활주로에 있구요, 영원히 연료공급 트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5.
관제탑 : 소음(지상에서 듣는 비행소음)을 만들지 않기위해, 즉시 45도 방향으로 우회전하시오.
조종사 : 35,000피트에서 무슨 소음을 낸단 말입니까?
관제탑 : 당신의 보잉 707과 앞에 있는 727이 공중충돌 했을 때 나는 소음이지!
6.
루프트한자 : (독일어로) 지상관제소, 지상활주 허가가 몇시쯤 날까요?
지상관제소 : (영어로) 대답을 듣고 싶다면 영어로 말하시오.
루프트한자 : 나는 독일인이고, 독일 상공에서 독일 비행기를 조종하는데 왜 영어로 말해야하죠?
영국 악센트를 쓰는 조종사 : (지상관제소가 대답하기도 전에) 그야 댁들이 그 망할 전쟁에서 졌기 때문이지!
7.
스피드버드 : 안녕하십니까, 프랑크푸르트 공항. 스피드버드 206편, 착륙후 유도로로 나갑니다.
지상관제소 : 구텐 모르겐. 정해진 게이트로 알아서 찾아가시오.
잠시후 영국항공 747기는 유도로에서 속도를 늦추더니 결국 정지해버렸다.
지상관제소 : 스피드버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거요?
스피드버드 : 잠시만요, 지금 우리가 가야할 게이트가 어디인지 찾고 있습니다.
지상관제소 : 스피드버드, 한번도 프랑크푸르트에 와본 적이 없는 모양이지?
스피드버드 : 아뇨, 전에 왔었죠. 1944년에 다른 종류의 보잉기를 타고 왔었지만 착륙은 안했죠.
8.
관제사: "UA 353, 135.60 으로 클리블랜드 센터와 컨택하기 바람" (응답없음)
관제사: "UA 353, 135.60 으로 클리블랜드 센터와 교신하라!!" (응답없음)
관제사: "UA 353, 당신네는 우리 마누라하고 똑같구만!! 도대체 불러도 대답을 안해!!"
조종사: "센터, 여기는 UA 5 5 3!!. 당신 부인도 당신이 이름을 제대로 부르면 훨씬 더 잘 대답해줄거다!"
9.
조종훈련생: (다급한 목소리로) "도와달라!!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현재 큰 호수 상공에 있는데 나침판은 굵은 'E' 자를 가리키고 있다!!!"
관제사: "우선 진정하고, 레이더 상에서 당신 비행기를 확인할 수 있도록 90도 선회를 몇차례 하기 바란다" (잠시 시간이 흐른 뒤...)
관제사: "오케이, 그 호수는 대서양이다!! 즉시 굵은 'W' 자 방향으로 선회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