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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06 10:09
아이폰이 국내에 당시에 나오지 않았더라도 아마 그 시점보다 1년정도 후에는 스마트폰이 나왔을테고
그 이후로는 동일했을겁니다. 아침은 진지먹었습니다.
15/01/06 10:22
스마트폰 출시가 wipi탑재 의무화때문에 늦어졌었죠. 순전히 아이폰때문에 wipi폐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이전부터 wipi폐지 논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요. 마치 서태지가 공윤심의를 폐지시킨 것처럼요. 아이폰 이전에는 wipi때문에 국내기업이 스마트폰을 만들어도 외국에만 출시되고 한국에는 출시를 잠정적으로 미루거나 못하는 상황이였죠. wipi때문에 스마트폰이 들어와도 appstore를 못쓰는 상황이였고 wifi도 국내판에만 사용을 못하게 만들었었죠. wipi탑재를 안하면 mms도 못받는 반쪽짜리 휴대폰이라서 사실상 wipi탑재를 안하면 출시가 불가능했던게 당시 상황이라.. wipi탑재 의무화가 좀 더 길어졌으면 스마트폰이라고 이름은 달았을지언정 앱스토어를 이용도 못하고 지금하곤 스마트폰 이용방향이 많이 달랐을 겁니다. 꽤 최근까지 windowCE앱을 찾아서 구글링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상황이 벌어졌을겁니다.
15/01/06 10:25
아이폰이 국내에 안나왔어도 대세라는건 변할수가 없는 노릇이라, 1년정도 늦어지기는 했어도 분명히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달라지지 않았을겁니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새로운 기기에 대한 얼리어답터 성향이 있는게 사실이라 외산 브랜드에서도 스마트폰이 나왔을테고, 국내 통신사들도 바보가 아닌이상에 그걸 막고만 있을 수는 없었을겁니다. 국내는 적어도 빠르고 늦고의 차이가 있다 뿐이지 갈라파고스는 안되더군요.
15/01/06 10:35
두번째 문단에서 말씀하신게 아이폰이 한 역할입니다. 아이폰 국내출시 전에 아이폰을 굳이 전파인증까지 받아서 국내에서 사용하려는 많은 얼리어답터가 있었고, 아이폰 이전에는 이런 움직임이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였죠. 게다가 아이폰과 동시대에 나온 옴니아2조차 WIPI탑재를 하고 앱스토어같은걸 구축할 생각은 꿈에도 안꾸었으니까요. 아이폰이 아니였다면, 옴니아2가 아이폰에 비해 크게 성공했더라면 앱스토어가 들어오고 통신사에 종속되지 않은 앱출시가 가능했을지 생각해본다면... 아이폰이 아니였어도 1년이면 변했을 것이라고 하셨지만 아이폰 출시 1년 후에도 MAXX니 뭐니 하면서 WIPI유지하고 앱스토어는 과잉기능이라는 언플을 날리는 통신사가 있었던걸 생각해보면 현재까지는 아니였더라도 상당히 변혁이 늦었겠죠.
아이폰이 아니였더라도 결국 변했을 것이라는 논리는 마치 서태지가 아니였더라도 주류음악이 성인가요에서 벗어났을것이라는 논리와 다를바 없습니다.
15/01/06 11:13
소비자의 주류성향이 지금과 같이 변하는데 있어서 속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저도 위에서 말했지만 1년정도 늦어지긴 했어도
결국은 이렇게 왔을겁니다, 다만 그걸 주도하는게 소비자였을지 기업이었을지는 많이 달랐겠죠. PC쪽 업계에서 일한게 20년 가까운 시간이 되었고, 그동안에 비슷한 일도 많이 봤습니다만 그동안 남은건 트렌드와 대세가 변화하면 어쩔 수 없이라도 따라가게 되어 있다는겁니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였을거고요. 쇄국정책 쓰는 조선말기도 아닌 시대에 국내에서 WIPI로 틀어막고 버티는것과 강짜놓는것이 1년정도 빠르고 늦고 차이가 결국 있을뿐이지 결국은 지금과 동일한 상황이 왔을겁니다.
15/01/06 12:00
통신업계에서 주류를 이끄는게 소비자였던 적이 아이폰 이전에 있었나요?
기업주도의 성향변화가 wipi쇄국정책 근 10년을 이끌어왔죠. 그것도 오라클에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하면서요. wipi폐지도 아이폰 등장 이전에는 순전히 기업이 지불하는 오라클 로열티를 아끼고자 정책적으로 고려해왔던 것이지, 뭔가 소비자의 요구가 크게 있어서 그에 대응하려던 것은 아닙니다. 아이폰 등장 직전에는 오히려 wipi폰 탑재 1000만대 돌파니, wipi세계화 정책이라고 방통위에서 삽질하던 시절도 있었죠. 이게 아이폰 등장 이후에 갑자기 최시중이 wipi정책 다 갈아엎고 재검토하겠다고 하고 2개월만에 아이폰 전파인증 이슈를 비롯해서 방통위시위, 그리고 국감에서 wipi폐지 언급하고 바로 다음해 4월에 전면폐지되기에 이릅니다. 대한민국 최초로 통신시장에서 소비자파워가 주입된 사건이고 그 촉매제가 아이폰이였죠. PC업계가 트렌드와 대세에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계인데 아직도 엑티브X와 공인인증서가 남아있고, 많은 업체가 sql 인젝션에 노출되고 반응형디자인에 대응못한 사이트들이 넘쳐나나요? 언젠간 변했겠죠. 그게 1년이 될지, 3년이 될지 5년이 될지, 그 이상이 될지... 자연상태로 두어도 변하기 힘든 생태계를, 근 10년동안 기업주도로 IT갈라파고스화를 만든게 이른바 한국통신사들이였고, 그걸 최초로 아이폰이 균열을 일으켰습니다. 언젠가 변혁이 일어났을테지만, 그 시기를 굉장히 앞당긴게 아이폰이죠. 아마 아이폰 없었으면, 한국 유명 인터넷 기업들이 아직도 wipi대응 웹사이트를 만들고 있었을겁니다. 덧붙여 안드로이드도 당시엔 스마트폰보다는 pmp나 pda, 가전제품을 위한 os로 개발되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 구축에 가이드가 부족한 상황이였습니다. 아이폰 출시 당시에 대항마로 떠오른 os가 고작 winCE/7이였던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15/01/06 12:34
PC업계야 통신사 같은 하드웨어와 이어지는 다른 업계도 없고.. 인터넷 제공업체 정도? 통신사가 아직도 핸드폰 제조사에 갑질을 하는 현 상황을 생각해보면 달랐을 것 같습니다.
아이폰의 공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정도 임팩트를 단순히 시간이 해결하지 못했을 것 같구요.
15/01/06 10:43
다른 이야기이지만 공윤 가요 사전심의 폐지는 정태춘씨의 공로인걸로 하시지요. 오래전부터 법정투쟁에 헌법소원까지 진행중이었고 그게 결실을 맺을 때쯤 서태지 4집으로 이슈가 됐었죠.
15/01/06 10:45
맞습니다. 모르는거 아니에요. 다만 서태지의 시대유감사건이 아니였다면 그 싸움이 얼마나 더 길어졌을지 모르는 상황이 wipi폐지와 맞닿아서 이렇게 설명했을 뿐입니다.
15/01/06 10:41
윈ce도 결국 wipi탑재하고 통신사에 종속되지 않은 앱을 쓰기 위해선 pc라는 다른 플랫폼을 통하는 방법밖에 없었죠. 저도 아이폰 이전부터 심비안이나 wince를 탑재한 기기들을 썼지만 통신기능을 위해선 wipi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고 wipi활성화를 위해서 wifi기능을 의도적으로 막는 기기들을 과연 스마트폰이라고 부를 수 있나라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당시 기기들은 전혀 스마트하지않았죠. wince나 심비안의 앱을 설치하려면 필연적으로 pc라는 다른 플랫폼을 통할 수 밖에 없었던지라..
15/01/06 10:44
굳이 하려고 들면 데이터 통신망으로 웹브라우저 통해서 설치파일 내려받으면 됩니다. 오히려 윈모는 기본적으로 USB 역테더링이 가능한데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은 그게 불가능하니 와이파이가 흔하지 않던 시절에는 윈모 방식이 딱히 더 불편하지도 않았으니까요. 어차피 집을 벗어나면 와이파이 되는곳이 없던 시절이라..
15/01/06 14:20
저도 rw6100부터 미라지까지 wince 계열 폰들을 많이 썼었는데 물론 스토어를 통한 중앙 다운로드 방식은 없었지만 필연적으로 pc가 필요하지는 않았었던것 같은데요. 지금이랑 비교하면 당연히 덜 스마트 하겠지만 당시의 초창기 아이폰과는 일장일단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15/01/06 11:04
카메라 화소높여서 내고 뭐해서 내고 자꾸 자잘하게 높여서 팔아먹고 기술은 축적하고... 애플이 안터쳤으면 아마 한참 늦었을거라 봅니다.
15/01/06 11:57
아이폰이 없었어도 1년 정도면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알아서 변했을거라는 말은 옆나라 일본만 봐도 말도 안된다는걸 알 수 있죠. 일본이라는 이동통신계의 갈라파고스가 버젓이 존재했었는데요? 한국 이통시장의 wipi는 아이폰이 없었으면 몇년은 그 모양 그 꼴로 살았을겁니다. 아이폰이 출시되고나서도 경쟁업체들에서 나온 물건들만 봐도 우리나라 통신사-제조사들의 시선이 어디있었는지는 명확한데요.
일본 역시 아이폰으로 문을 열고 그에 대한 대응으로 경쟁 이통사가 삼성의 안드로이드폰을 채택하면서 문이 열렸죠. 이러니저러니해도 아이폰은 일종의 패러다임 전환이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15/01/06 12:09
덧붙여서 우리나라 통신사들의 꼴통+쇄국마인드가 어느정도였냐는건 스마트폰 출시 이후 모바일 메신저가 등장 이후 문자메세지 매출이 떨어졌을 때 카톡이 통신사의 sms서비스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니까 통신사처럼 규제받아야하는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던 걸보면 알 수 있죠...
15/01/06 13:19
실제로 아직도 일본에서는 많이쓰는 통칭 갈라K가 저런 형태입니다 크크
위피 기반에 스마트폰에서 많이쓰는 어플 몇개 넣어놓은 형태랑 안드로이드 기반에 여러가지 락을 많이 건 형태도 있더군요; 피쳐폰에서 라인이 된다는게 좀 놀라웠던 점 -_-;
15/01/06 12:03
아이폰이 아니였어도 언젠가는 스마트폰이 나왔을것이다 라는 논리는 참.. 별거 아니지만 먼가 씁슬한 생각을 들게 하네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기존의 틀을 바꾸는 변화를 일으킨다는건 결코 쉬운일이 아니죠. 소수가 이런 변화를 일으키고 수혜는 다수가 입는 상황에서도 아무것고 하지 않은체 떨어지는 콩고물만 줏어 먹은 다수가 한다는 말이.. 소수가 아니였어도 언젠가는 바뀔것이기 때문에 그다지 고맙지는 않다.. 그런의미로 받아 들여져서.. 그냥 씁슬하네요..
15/01/06 12:16
사실 아이폰이 아니였으면 안드로이드의 발전도 없었을 것이라.. 안드로이드도 당시엔 스마트폰용 os가 아니라 가전제품이나 pmp같은데에 이식할 os로 개발되고 있었을 뿐이였죠.
15/01/06 12:42
방향이 다를 순 있어도 없을 리는 없다고 봅니다.
안드로이드가 아니라도요. 벨이 없었다고 아직도 우편이나 무전기로 통신하고 있진 않았겠죠.
15/01/06 12:48
뗀석기와 간석기를 만들어낸 최초의 누군가에게 감사하며 살지는 않죠
그사람은 그냥 자기가 편할려고 만든거고 아이폰은 그냥 애플이 돈벌려고 만든건데 '어이쿠 고맙습니다' 하면서 쓸 것 까지야... 차라리 목숨걸고 고문받아 가면서 민주화 운동 하신 분들에게는 감사한 마음이 생기지만 굳이 기업에 까지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되나 싶네요
15/01/06 13:46
제 말은 굳이 애플에 국한되서 한말은 아닙니다.
민주화 운동 하신분에게.. 저분들 아니여도 언제가는 우리나라가 민주화 됐을테니까 별로 고맙지는 않다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져서 쓴 말입니다. 머랄까 모든 상황에서 @때문에 수혜를 입고 나서 나중에 가서는 @ 아니여도 언젠가는 바뀔거라서 그다지 @에게 딱히 고맙지는 않다.. 그런 느낌이라서 쓴글입니다. 그리고 다른 말입니다만.. 지들 돈 벌려고 만든건데 그걸 왜 고맙다고까지 해야 하나요라는 말은.. 노래가 좋아서 가수에게 좋은노래 듣게 해줘서 고맙다고 한다고 하여 .. 지들 돈벌려고 만든 노래인데. .그건것까지 고맙다고 해야 하나라는 말로 들리며.. 심하게 말하면 농부에게.. 지들 돈벌려고 만든 쌀인데.. 어이쿠 고마울꺼 까지야.. 라는 말처럼 들리네요
15/01/06 12:16
전 아직도 아이폰하면 2009년즈음에 아이폰들어왔을때 바로 구매한 여후배가 한손엔 아이폰을 들고 메일확인하러 전산실 가던게 생각나네요.
저걸 말해줘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그냥 보냈습니다.
15/01/06 12:26
제가 아이폰 한국에 나오자마자 구입해서 얼마뒤에 서울 놀러갔는데 고터역에서 전화받자마자 사람들이 다 쳐다봤던 기억이 드네요 크크크
15/01/06 12:38
저당시 군대가 있어서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살면서 가장 놀랐던 일중에 하나는 군대가기전 08년도에 wifi랑 gps가 되는 기가바이트 스마트폰? 이라고 하긴쫌 그런데 이걸 쓰고 있었거든요. 윈도모바일6였는데 맨날 멈추고 재부팅되고 하.. 여튼, 이 때도 국내 들어올 때 통신사에서 wifi기능을 없앤다 만다 말이 있었어요. 그거보고 이런건 나같은 기기덕후들만 쓰겠구나 했는데 전역하고 나오니깐 아이폰4가 1차판매되고 있고 wifi기능 탑재하냐 마냐를 넘어서 카카오톡으로 문자보내고 있으니 문화컬쳐..
15/01/06 12:56
아이폰3gs들어온 이후에도 아몰레드산 아는누나가있었고 초콜릿폰산 후배가있었고 맥스산 동기가있었습니다... 전 아이폰아니었으면 1년이문제가아니라 몇년이지나도 변하지않았을거 같습니다.저도 아이폰썼었고지금은 국산폰추종자지만 정말 아이폰에 감사하고있습니다.
15/01/06 13:08
역시 사과는 종교군요
저런 신도들이 있으니 원가 대비 이익을 그렇게 잡고도 잘 팔리는 것이겠습니다만 그냥 돈 벌려고 만드니 기곈데 감사라니 크크크크
15/01/06 13:19
뭐 아이패드2사서 조카 타요보여주는데 쓰는 정도로 쓰는 사람이긴 합니다만 옴니아 만들던 삼성을 긴장빨고 갤투 만들게한 공만으로도 사과사에 어느정도는 감사해도 [이상할 것까지는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꼭 신도가 아니더라도
15/01/06 13:36
그런데 돈 벌려고 만든 건 쓰면서 고마워하면 안 되는 건가요?
아이폰이든 엑셀이든 다른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든 돈 벌려고 만들었다 해도 내 생활을 편리하게 해 줬으면 고마운 건 고마운 거죠.
15/01/07 00:56
이거 진짜 웃긴게 스마트폰 처음 사고 무한요금제 쓰던 시절에 스마트폰 A/S 맡기고 나서 갖고 있던 피쳐폰에 유심 껴서 한동안 썼는데요, 네이트 버튼 누르면 네이트 무한자유존(정확하지는 않지만 뭐 이런 식의 이름 있잖아요)에 들어와 있다면서 네이버 페이스북 이런게 막 공짜로 됐습니다 덜덜.. 그 무섭던 네이트 버튼이 빡치는 버튼으로 변하는 기적;;
15/01/07 19:58
"이 이야기에서 아이폰이 변화의 기점이 된 것이다" 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을 두고 신도나 빠로 몰아가는 사람들이 있는걸 보니 정말 한국 사람들 한국말 잘 못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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