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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05 15:44
좀 오만한 만화네요. 뭐 문제의식과 상황이 공감은 되는데 저 만화 주인공도 잘못한 생각한 것이, 상상력이란게 그 자리에서 짜낸다고 다 나오는게 아니란 말이죠. 특히 애들일 수록. 무슨 부하 직원들의 아이디어 부족을 책망하는 직장상사도 아니고.
15/01/05 15:51
주인공이 그렇게 짜내어봤자 무(無)인 상태의 아이들 머리속에선 나올 것이 없다가 이 만화의 포인트죠. 포인트가 되는 문제의식을 끌어내기 위한 주인공의 행동이니 그걸 비난한다면 문제의식 자체를 드러내지 못하는 만화가 되겠죠.
15/01/05 15:54
사실 저도 뭐 애들이 타요 타령하는 거 보면 이 놈들 머리 속엔 버스 밖에 없나하는 생각이 들긴합니다. 아마도 저 만화 그린 사람도 그런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거 같습니다. 근데 따지고 보면 저기서 말하는 어른들의 상상력이라는 것도 교실 책상머리에서 나온 건 아니니까요.
15/01/05 15:59
맞는 말 같아요. 아이들의 상상력이 빈곤하다는 동의 할 순 없지만요.
상상의 재료가 되는 것들은 어른들이 만들어 준 것이고, 아이들은 풍부한 상상력으로 상황을 가정하는 것 같아요. 그것이 가장 어울리기도 하구요.
15/01/05 16:25
명단 보시면 같거나 비슷한 이름이 많죠. 그러니 가끔가는 학교에서 아이들 이름을 잘못 부르게 되는 것이고요.
이걸 통해서 어른들의 상상력도 별차이가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창작물이 어른에 의해서 태어나지만 그걸 만드는 어른은 소수라는 의미 아닐까싶어요.
15/01/05 17:32
생각해보니 어른의 상상력을 구매하는건 아이가 매개가 될 뿐이지 사실상 어른이기도 하네요. 아이는 소비만 할 뿐.
어릴 때 낙서가 취미였는데 제일 싫었던 질문이 '뭐 그린거야?/누구(어떤 캐릭터의 의미) 그린거야?' 였습니다. 어른이든 아이든 상관없이 다 똑같이 질문하더라구요. 그냥 막 그린건데 꼭 뭔가를 모사했으리라는 가정을 하는듯 했어요. 좋은 만화네요. 내용 추가해서 자게에서 진지하게 한번 훑어봐도 좋을 내용이지 싶습니다.
15/01/05 17:52
상상력 없는 어른과 똑같이 상상력 없는 아이들...
사실 백지와 같았던 원시인들의 사물 묘사가 정말 정밀하죠. 추상화 시킬 상상력 마저도 없어서... 신석기 되어야 추상적인 사물묘사가 등장하니까요.
15/01/05 18:44
동화작가와 아이들을 비교할수 없는게 동화작가는 특정 스킬을 훈련받은 사람들이죠. 훈련받은 어른의 세련된 생각이랑 아이들의 들죽날죽한 상상이랑 어떻게 비교합니까. 아이들이 무슨 캐릭터 작가도 아니고 없는 캐릭터를 만들수 있다고 가정하는게 이상하죠.
제 생각엔 아이들의 상상이란 솔직한 심상입니다. 만화에서 아이들이 상상하지 못했던 건 말그대로 그 순간에 아무것도 안 떠올랐기 때문이죠. 아이들의 상상이 글이나 그림이라는 형태로 반드시 나타나야한다고 생각하는 거 자체가 큰 오해입니다. 오히려 아이들은 혼자 있거나 친구들과 놀이를 할때 가장 상상력이 극대화되는 거죠. 이건 글이나 그림으로 포착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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