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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23 14:30
10년쯤 전에 당시 사귀던 아내의 부모님 댁에 처음 인사를 드리러 간 날, 제 밥그릇과 가장 가까운 곳에 꼬막이 있었습니다. 워낙 긴장해서 멀리 있던 반찬보다는 가까이 있던 꼬막만 열심히 먹었는데, 장모님은 아직도 제가 꼬막을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걸로 오해하고 계십니다. 설날에 가도 밥상에 항상 꼬막이 올라오고, 이번에 저희 집에 오시면서도 꼬막을 반찬통에 가득 채워오셨네요. 물론 꼬막은 맛있는 음식이고 잘 먹습니다만, 특별히 다른 음식보다 이것만 좋아하는 건 아닌데 이제 와서 그렇게 말씀드리기도 어렵네요. 동서 되는 형님이 좋아하시는 음식은 갈비나 대하 같은 걸로 알고 계셔서 그 접시들은 항상 밥상 반대편에 있고, 그 집에 가실 때는 갈비 재워가시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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