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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12 17:49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배수가 안되는 도시구조
이때다 싶어서 마구 내린 궂은 날씨. 저런곳인데 배달을 시킨 구매자. 저런곳에 배달이 된다고 허한 사장. 사장에게 반항하지 못하고 배달길을 나선 배달부. 짜게 식은 짜장면.
14/12/12 18:26
짜게식은 짜장면을 들고 도착한 곳은 PGR빌라 102호.
102호에도 물이 차 퍼내느라 빗물엔지 땀엔지 흠뻑 젖어 물에 빠진 생쥐 꼴을 하고 물을 퍼내고 있는 긴 생머리 아가씨. 어짜피 이렇게 된 거, 사장놈에겐 비 때문에 늦었다 둘러댈 건 수도 있겠다 빈그릇 찾으러 다시 올 수도 없는 형편이렷다 일단 안쓰러운 그녀를 도와 물을 퍼내기 시작하는 배달부. 대충 상황이 정리되고 도로에 물도 빠졌다 싶을 때 쯤 열어본 철가방 안엔 이미 딱딱하게 굳어버린 짜장떡. 그냥 라면이나 끓여먹어야겠다 푸념하며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짜장면값 4500원에 2500원 얹어 칠천원을 건네는 아가씨. 같이 물퍼내며 안면도 텃겠다 행여나 그녀의 입에서 "라면 먹고 갈래요?"란 말이 나올까 고대하다 그럼 그렇지 하는 씁슬한 표정으로 돈을 건네받고 돌아나가는 참에 "잠깐만요" 하며 불러세운 그녀가 주저하다 그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며 용길내어 말을 꺼낸다. "혹시.. 시간 괜찮으시면... 나가실 때 이 쓰레기 좀 버려주시겠어요?" 짜게 식은 짜장면.
14/12/12 18:20
PGR에 참 착한분들 많네요. 무슨 배달음식 시켜먹는데 날씨까지 신경씁니까?
라는 식으로 파이어됐었죠 아 저는 저런 날씨에는 배달 안시킵니다.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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