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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12 13:57
중2때 철학책 읽는것보단 유익해보이네요. 중2가 비트겐슈타인을 읽어서 뭘 어쩌겠어요... (..)
아 제가 그랬다는건 아니고...
14/12/12 14:00
저런거에 속지 맙시다!
"난 고고학 천재기 때문에 학교라는 비정상적인 시스템에서 주어지는 성적따윈 중요하지 않아!" 이게 진정한 중2병 아닙니까?
14/12/12 14:01
근데 그 시기에 1등하던 사람이 중2병 걸릴 확률이 더 높지 않은가 하는 개인적인 의견이 있습니다. 통계적 근거는 없습니다만.
아무래도 1등을 하면 나는 남들과는 다르다, 나는 특별하다는 의식을 갖게 되기가 쉬워서요.
14/12/12 14:05
제가 정확히 중2때 가방속에 수학의정석 수학1이 들어있었습니다. 공통수학은 좀 없어보이잖아요?
아, 물론 노란색 기본편이 아닌 초록색 실.력.편.이었지요.
14/12/12 14:06
중2병이라면 자기는 고고한 천재이지만 자신의 천재성이 두려운나머지 의문의 조직에서 뇌세포활동량에 제한을 걸어 1/10의 성능만을 내게 되었다
정도는 해서 평범하게 살아야하는거 아닌가요
14/12/12 14:09
제 이야기 같네요. 중학교 입학 450등 졸업 1등.
저 트윗만 보면 중2병도 긍정적인 면이 있네..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 내용 이후의 현실은 참혹합니다. 중2병이 낫질 않아요 ㅠㅠㅠ 유명한 대학 유망한 학과 따위 자퇴해버리고 엉뚱한 곳에 재입학했거든요. 크.... 크큭... 흑콰한다...... 중2병은 초기에 잡지 못하면 인생이 망할 수도 있습니다. 저처럼요.
14/12/12 14:12
전 놀면서 공부 잘한다는 컨셉을 지키기 위해 학교에선 수업시간 내내 자고 도서관가서 새벽2시까지 공부하고 그랬다능.
고등학교 때 생각나는 선생님이 문학선생 밖에 없는데 이 분만 제가 잘때 유일하게 깨웠던 사람이거든요. 고무줄 새총으로...
14/12/12 14:56
제가 저런 중2병을 걸렸는데..
수학 성적이 들쭉날쭉 하다가 난 수학의 천재야 라는 중2병이 걸렸는데 고3때 카오스에 빠지기 전까지 수학만 항상 상위권에 수학경시대회 시대표까지 했습니다 중2병 걸리면 노력도 따라붙더라구요 ㅡㅡ
14/12/12 15:12
고1 입학하고 배치고사보노 담임쌤이 쟤가 전교 2등임. 이랬을때 애들이 놀라는 거 보고 겉으로는 노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공부를 잘한다는 컨셉을 위해 학교에서 내내 겨울잠 자고 야자튀고 그랬었네요.
하지만 진짜 착실하게 하는 친구에게 밀려 만년 콩등....
14/12/12 16:53
전 이 시기에 책을 하루에 두 권(일반 서적)에서 열 권(판무랑 만화책)정도씩 읽었고 남들보다 두꺼운 책을 많이 읽는 걸로 허영심을 채웠습니다. 쟤는 뭐 저런 책을 읽냐 싶은 걸로 허세부렸는데 다행히 어떻게든 써먹긴 써먹을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 컨셉이 고독한 지식의 중개자 뭐 이런 거였던 것 같은데 덕분에 제가 하지않았던 대부분의 것에 대한 얄팍하고 넓은 지식을 얻었는데 그 점은 좋았던 듯. 근데 '고독한' 컨셉이라 서른 전에 결혼 안 하고 최고의 시를 남기고 죽을거라고 공언하고 다녔는데 동창들 중에 제일 먼저 결혼한게 함정. 서른이 조만간이란 것도 함정..
14/12/13 06:36
저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식의 컨셉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제가 매드 사이언티스트를 흉내내고 있는 건지, 저 같은 놈들이 매드 사이언티스트로 불리는 건지 알 수가 없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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