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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17 11:32
경기도도 있습니다.. 사진과 조금 다르지만 저희집은 무, 고기, 북어, 다시마, 부친 두부를 넣고 끓입니다.
고기, 다시마, 북어라는 감칠맛 3종셋트로 끓여내서 맛이 없을래야 없을수가 없습니다..
14/11/17 12:00
저 본문 보고 '전주는 탕국 안올리는 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이야기해주신 게 탕국이라니 헐... 20여년만에 알았네요. 걍 처먹기만 했 ㅠㅠ
14/11/17 11:42
제가 한국요리 전공했는데 우리나라 제사상에서 반서갱동이라고 해서 반(밥, 메)은 서쪽에 갱(탕과 국)은 동쪽에 놓은 것이 기본입니다
이렇게 안하는 곳도 있나요? 궁중이나 서울 사대부에서도 이건 기본이거든요 부르는 명칭이나 들어가는 재료들이 다를 뿐 기본은 비슷할 겁니다, 다만 현대로 오면서 지역차가 생겼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14/11/17 11:35
탕국은 시골 큰집에 모여 한 100인분은 한번에 끓여낼 듯한 포스의 무쇠 가마솥에 이것저것 다 넣어서 끓여내면 진짜 천하일미...
집에서는 아무리 좋은 재료를 써서 끓여도 그 맛이 안나요.
14/11/17 11:50
한국음식에서 국물음식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국, 탕, 찌개, 전골 정도로 분류합니다, 국과 탕을 함께 하여 탕국이라고도 부르고요
원칙적으로는 식물성재료가 주재료일 때는 국, 동물성재료가 주재료일 때는 탕이라고 했는데 이게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많이 희석되고 퇴색하면서 혼동하여 쓰고 있죠, 해서 실제로는 국과 탕의 구분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고로 쇠고기무국이건 그냥 무국이건 아니면 다른 명칭으로 불려도 일단 탕국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찌개는 이미 모든 재료를 넣고 끓여서 내온 것이고 전골은 보다 더 고급스러운 음식인데 즉석에서 끓여서 먹는 것입니다 그리고 늙은 호박전이라면 모를까 애호박전은 일상에서도 먹기도 하죠
14/11/17 12:04
실제로 볶지도 않으니까요, 우리나라의 볶음은 기름을 사용하는 조리법으로 분류되는데 닭도리탕 만드는 과정에서 볶는 과정이 있는것도 아니고요, 궁중음식 명명법에 따르면 닭도리탕, 닭매운찜, 닭매운조림, 닭고추장찜, 닭고추장조림이 적합하기는 합니다
다만 문헌에 도리탕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고 실제로 도리가 닭을 큼직하게 썰어놓은 뭉텅이를 뜻한다는 설도 있고 해서 닭도리탕 자체가 아주 틀린 명칭이 아닌데 닭은 뜻하는 일본어가 도리라는 것 하나 가지고 닭도리탕이 일본어의 잘못된 사용처럼 주장하던 설은 또 이제 학계에서도 자중하자는 의견들도 많고요 한식은 지금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인해 혼재되어 쓰이는 명칭이 너무 많아서 일단 이걸 정리하고 가야 하는데, 현실은 첩첩산중이죠
14/11/17 12:45
윤덕노의 음식이야기<96>닭도리탕 편에서는 1925년에 발행된‘해동죽지(海東竹枝)’에 한자로 도리탕(桃李湯)이라고 쓴 음식이 나오며 평양의 특산물, 개성 북쪽인 관서(關西)지방 음식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1924년에 초판이 발행된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도 도리탕이‘닭볶음(鷄炒)’을 설명하며 “송도(松都)에서는 도리탕이라고 하고 양념으로 파와 후춧가루, 기름과 깨소금, 마늘 등을 넣고 만든다”고 언급하며 해동죽지는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 때 활동한 최영년(崔永年)이 우리나라 민속놀이와 명절풍습, 명물음식 등을 기록한 책으로 한문으로 쓰였지만 필요한 경우 한글로 토를 달았는데 이 때문에 도리가 일본말이라면 새 조(鳥)라는 한자를 놔두고 일본어 발음인 ‘토리(とり)’를 다시 한자인 ‘도리(桃李)’로 음역했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했고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 나오는 도리탕도 송도 사람들만 굳이 닭볶음을 일본말을 섞어 도리탕이라고 부른다고 해석해야 할 근거가 없다며 닭도리탕이 일본말이라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야채가 일본식 한자라는 루머와 비슷한 경우라 할 수 있겠다. https://mirror.enha.kr/wiki/%EB%8B%AD%EB%B3%B6%EC%9D%8C%ED%83%95#s-2
14/11/17 14:31
아.. 근대 이후의 자료군요. 조선 시대 자료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도리탕이 한자로 쓰이는 건 처음 알았네요. 배와 오얏이군요. 감사합니다!
14/11/17 12:23
오 흥미로운 설명 감사합니다.
국과 탕에 그런 차이가 있었네요. 쇠고기무국은 원칙적으로 탕인지 국인지 궁금하네요. 쇠고기가 주재료인것도 같고 무가 주재료인것 같기도 해서... 그리고 김칫국과 김치찌개를 구분짓는 기준도 궁금하고요. 저는 항상 김치찌개라고 끓이는데 김칫국을 끓여왔다고 해서...
14/11/17 12:54
국물이 주가 되면 국이고 건더기가 주가 되면 찌개가 되요.
근데 김치찌개와 김칫국은 꽤 차이가 있죠. 이건 애초에 다른 요리라.. 국물 투명도부터가 현격한 차이를 보입니다. 김칫국 http://womenpia.tistory.com/417 김치찌게 http://blog.daum.net/kasskara/7720164 비주얼이 완전히 다르죠. 된장국과 된장찌개도 마찬가지로 분류하구요. 근데 뭐 분류에 따라.. 국을 졸이면 찌개가 됩니다. 크크
14/11/17 11:51
소고기무국은 불꽃 속에서 하드락을 연주하는 황소.
탕국은 가마솥에 앉아서 버섯을 입에 물고 재즈를 연주하는 암소라고 하면 이해하기가 쉬울겁니다.
14/11/17 11:59
저희집 제사상에는 조개탕과 두부탕, 소고기탕이 따로 올라갑니다. 소고기무국도 따로 올라가구요. 국하고 탕은 다른거라.
제사상은 이렇게 저렇게 3개씩 올리는게 기본이죠.
14/11/17 12:22
탕국 좋아하시는 분들은 최소 본인 집에서 안 지내시는 분들....
일년에 8번정도 제사 지내면서 남은건 제사음식에 대한 증오밖에 없어요... 특히나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느끼한 탕국....
14/11/17 12:28
저희집안에서는 제사를 안지내서 잘 모르는데...
이런경우 제사를 한날짜에 몰아서 한다던지 오래된(?) 조상님은 생략한다던지 이럴수는 없나요? 일년에 8번은 많아보이긴 하네요...
14/11/17 12:47
작은 할아버지 두분 다 살아계시는데 그쪽에서 제사를 안 가져가시는 바람에
부모님 대에는 지내지 않아도 되는 제사를 할아버지대 기준으로 지내느라 제사 횟수가... 거기에 9월 9일 제사도 치르고... 제 때가 오면 모든 욕을 제가 먹고 철폐해버리려고 합니다 종교 핑계 안대고 그냥 없에버릴거에요
14/11/17 13:03
사실 효 때문에 제사가 있는 것일텐데...
자녀가 고통스러워하는 제사는 조상도 원하지 않을것같다는 생각이에요. 아무쪼록 잘 정리해 나가시길 바랄게요.
14/11/17 12:37
저희집도 8번정도 지내는데.. (차례, 추석 포함)
특히 어르신들이 다 여름에 몰아서 돌아가셨는지 제사가 여름에 몰려 있어서;; 심하면 지난 제사 음식을 다 먹기도 전에 다음 제사를 지냅니다.
14/11/17 13:00
저도 일년에 3번 정도 지내는데 제사음식 별로 안좋아하네요.
갓튀겨낸 튀김류는 맛있지만 집에서 밥먹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제사 한번 지내고 나면 3~5일정도는 나물 비빔밥에 탕국...
14/11/17 12:26
소고기무국이야 평소에도 해먹고 싶으면 먹는거고, 호박전은 막걸리집 가면 안주로 많이 있습니다. 딱히 제사때만 먹는 음식은 아닌듯합니다.
14/11/17 12:27
저희집에서 제사상에 올리는 소고기 무국과 소고기 탕의 차이는 건데기의 양과 비율입니다.
제사가 끝나면 합쳐져 버리지만요. 소고기 탕은 소고기 국에 넣어지고, 두부탕은 뒀다가 찌개에 넣어지고, 조개탕만 탕으로 먹습니다.
14/11/17 14:02
어릴때 제사가 너무 많아서 탕국이나 기타 제사 음식 정말 싫어했습니다.
근데 지나고 보니 저 맛난것들을 그땐 왜 싫어했는지..
14/11/17 15:38
소고기 무국과는 조금 다른데... 설명하기가 애매할 정도로 별 차이가 없기는 하죠.
말하자면, 소고기 무국은 무국에 소고기를 넣은 거고, 위의 탕국은 소고기탕과 두부탕을 하나에 담은 겁니다.
14/11/17 15:42
저희집도 1년에 8번이었죠. 명절까지 10번.
증조할아버지, 증조할머니는 두 분에, 할아버지, 할머니, 작은 할아버지, 작은 할머니, 일찍 돌아가신 큰 아버지까지요. 지금은 작은 집 쪽에서 작은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를 가져가고, 큰 아버지 제사도 사촌형이 가져가고, 증조부모와 조부모는 증조부와 조부의 제삿날에 한 번에 지내면서 이제는 제사가 두 번이네요. 명절까지 네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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