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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13 21:37
사실 나머지 3명 다 합쳐도 리지웨이 못이깁니다. 리지웨이는 말 그대로 중국군에게 밀려 그대로 철군하려는 미군을 잡아서
전세를 역전시킨 사람입니다. 맥아더가 50년 가을 부터 싸놓은 똥을 패주하면서 군을 수습해서 봄즈음에 반격에 성공시킨 사람이죠. 제 개인적인 평으로는 그나마 견줄 수 있는 사람이 워커 장군인데 워커도 리지웨이의 전투지휘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죠.
14/08/13 21:42
근데 제가 몰라서 질문드리는데, 맥아더가 그래도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지 않았나요? 맥아더가 전술상, 혹은 큰 판에서 오점을 남긴게 있나요?
계속 중공군 경고 무시하고 북진해서 자극했다고 듣긴 했습니다만..
14/08/13 21:48
인천상륙작전 이전에도 솔직히 인천을 위해서 낙동강에서 사투를 벌이는 8군에 갈 전력 빼돌린 건 인천 때문에 넘어 간다고 해도
그후 대통령 쌩까고 지 멋대로 북진한 거. 원산 상륙 작전 한다고 8군과 알몬드의 10군단 나누어 이원 체계로 만든 거. 진격 스캐쥴을 개판으로 짜 연합군 전열을 개판으로 만든 거. 그리고 중국군이 압록강을 넘었다는 첩보를 입수했으면서도 임의로 무시했으며 이걸 가지고 따지는 대통령을 웨이크 섬으로 불러서 중국 참전 없다고 대통령을 기망한 거. 그리고 무질서하게 진격하다가 그 틈을 함정을 파놓고 기다리던 중국군이 파고 들어 가자 사실상 이 때부터 전투 지휘에 손 놔버린 건 정말 문제였죠. 특히나 이 즈음에 미8군 워커 장군까지 교통사고로 사망해버리는 바람에 속절없이 연합군이 중국군에 밀려 버렸죠. 맥아더가 그나마 명예를 지킨 건 그나마 10군단 병사들이 무능한 알몬드를 무시하고 자력 갱생해서 그렇지, 미군 최초로 1개군단이 포위되어 항복해버릴 뻔 했습니다.
14/08/13 21:58
맥아더가 인천상륙작전 이후 북진에서 보여준 행동은, 스타크래프트 1으로 치면 남아도는 스캔 한 번 안 뿌려보고 스탑럴커 가득한 좁은 통로에 한방 부대 무작배기로 몰아넣었다가 싹 털리고 본진까지 날아갈 뻔한 거나 같습니다.
14/08/13 22:07
짧게 말하면 인천상륙작전 이후엔 다 삽질이었습니다. -_-;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일개 사령관 주제에 멋대로 전쟁지도부에 확전을 요구했고, 그것으론 부족했는지 언론에 자기 주장을 실컷 떠벌렸다는 점이죠. 실제로 트루먼의 지시를 쌩까고 멋대로 행동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판단이 옳고 그르고는 나중 문제입니다. 그는 대통령이 아니라 군인이니까요.
14/08/13 22:17
인천까지는 참 전설로 남겠습니다만... 에효 -.-
1950년의 일이 참 드라마틱하고 잘 알려졌지만, 그 후의 (중공군과 맥아더로 막장이 된 -_-;) 상황을 다 책임진 게 리지웨이였죠.
14/08/13 21:52
한국전의 맥아더는 미국 학계에서는 인천이고 뭐고 흑역사 취급받습니다.
혹자는 할버스탐의 여론몰이 때문이다....라고도 하는데, 할버스탐 이전 수십년 전부터 한국전의 맥아더는 거의 매장상태였죠. Steuck이나 Clay같이 한국전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학자들뿐만이 아니라, 정치학자, 군사학자, 역사학자 가릴 것 없이 당시의 맥아더에게는 진저리를 치고 있습니다. 특히 맥아더의 38선 월경결정은 미국 국제정치학계에서 최악의 정책결정사례인 동시에 스파이럴 이론이 최악의 형태로 구현된 사례로 불리고 있지요. 한 미국인 교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한국전쟁의 맥아더는 국제정치적 감각이 없는 자를 총사령관에 앉혔을 때 어떤 참사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사례이다."
14/08/13 23:51
로버트 저비스의 안보딜레마 이론의 하위체계 중 하나로,
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강경책이 상대의 공포/적대감을 불러일으켜 상대의 강경책을 유발한다는 이론입니다. 어피즈먼트 이론이 상대에 대한 유화책이 상대를 고무시켜 상대의 강경책을 유발한다면, 이 스파이럴 이론은 그 반대라고 할 수 있겠네요.
14/08/14 00:19
오~~ 답 감사합니다. 흐흐흐
그나저나 '사장'님은 직업이 뭔지 정말 궁금하네요..흐흐 사장님이신가 아닌가...전공은 정치학, 행정학, 정책학 중에 있을 거 같은데 말입니다..흐흐
14/08/13 23:21
한국전쟁 기준으로는 UN군 쪽 전공으로만 따지면 리지웨이-워커가 1,2등이고 맥아더는 저 뒤에서 알몬드랑 찌그러져 있어야죠.
인천상륙작전도 말이 한방 역전이지, 이미 워커가 맥아더의 온갖 견제와 망상을 딛고 낙동강에서 북한군 전투력을 거의 소멸시킨 마당에 한국전쟁의 일대 전환을 가져다준 작전이라고 평가 하기도 힘들죠. 이미 워커가 낙동강에서 온갖 고생 하면서 공격 받아낸 시점에서 이미 전세는 역전 됐죠.
14/08/13 23:56
억제기 타워 앞에서 탱으로 버티면서 상대 궁 다 뺀게 워커면
맥아더는 피딩만 하다가 텔포 백도어로 상대 억제기 민 그런건가요...;
14/08/14 00:55
인천상륙작전이 극적인 맛은 있지만
이미 북한군의 공세는 낙동강에서 다 거의 다 소멸되어서 전투 후반에는 징집병이나 15세 정도의 소년병들이 포로로 잡힐 정도여서 인천 상륙작전은 전략적으로는 실제로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웠고 오히려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선이 갑자기 끌어올려져 거기에 너무 고무되어서 오바한감이 없지 않았죠. 그리고 무엇보다 중국군 개입에 대해 오판하고 중국군 전력을 무시한건 적어도 한국전쟁에서 어떤 공을 세운걸로도 메꿀수 없는 사령관으로써 너무 치명적인 실수죠.
14/08/14 02:12
한국 전쟁에 대한 책 중에 추천하고 싶은 책은 데이비드 헬버스탬의 콜티스트 윈터를 추천합니다.
한국전에 대한 제대로 된 책이랄까? 매우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한 번에 쭉쭉 내려 읽을 정도로 잘 쓴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맥아더 장군에 대한 국내의 여론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알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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