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12/05/27 11:09:31
Name Nitin Sawhney
Subject [유머]  [lol]로코도코 mig 탈퇴의 뒷이야기
  "매라야. 정말 남을 거냐? 내가 가는데?"






  로코가 말했다.




  매라는 모니터에서 고개도 돌리지 않고 마우스를 딸칵거렸다.




  매라는 로코의 탈퇴 선언 이후 하루종일 입을 열지 않았다.






  "같이 떠나자."




  "......"











  매라는 대답하지 않았다.





  로코는 입술을 깨물고 가방을 들쳐맸다.



  
  게임룸을 나가기 직전, 흡낫을 쓸어넘기며 마지막으로 매라를 쳐다본다.






   말 없는 뒷모습.





  로코는 한숨을 내쉬었다. 눈을 내리깔고 방 밖으로 한 걸음 내딛는다.












  그때 매라가 말했다.








  "하나 묻자."






  매라가, 기계처럼 감정 없이 속삭였다. 로코가 돌아보았다.







  "니 성질머리 받아줄 사람이 필요해서 나 찾는 거냐. 최윤섭."





  "무슨......"



  

  "상의도 없이 멋대로 떠난다고 하고. 그러고는 나더러 같이 가자고 하고."







  매라가 일어나서 로코의 눈을 마주했다. 로코는 매라의 눈에서, 전에 보지 못한 격동을 읽었다.






  "넌 날 장난감 정도로 생각하겠지."





  "민기......"




  "가라."






  매라가 의자에 앉아 다시 마우스를 쥐었다.



  로코가 눈을 질끈 감았다.






  "민기야... 민기야!"




  고해성사하듯 가슴을 부여잡고, 차마 입밖에 내지 못한 것들을 속에서 가다듬었다.






  입 밖에 내면, 그 간절함이 빛바래버릴까봐.






  "매라... 난 그냥 게임만 하고 싶어. 단순하게 진짜 게임만 하고 싶어. 오더 하기 싫어. 지면 내 탓이니까.



대회도 싫어. 지면 팬들이 실망하니까. 스크림도 싫어..... 팀 분위기 이상해지니까."





  "......"






  "피방 가서 느꼈어. 항상 사람들이 날 바라본다는 거. 이젠 늦었어... 예전으로 돌아가기엔...



항상 주목 받고 살아야해."






  "윤섭아."



  

  로코의 목소리가 젖어 있었다. 매라의 손가락이 떨렸다.







  "난 그냥 단순히... 친구와 듀오하고 싶어. 둘이서... 즐겁게. 아무 생각 없이."






  윤섭의 눈에 차오른 물기가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흘러내렸다.





  "그 친구가 너야, 민기야. 너 뿐이야."





  "윤섭아."




  "너가 다른 새x 서폿하는 거... 그딴 거 보고 싶지 않아."





  그의 고백에 매라의 표정이 무너져내렸다.







  매라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로코가 들쳐맨 가방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you are my bxxxh."






  로코가 매라를 끌어안았다. 매라는 어린애처럼 자신을 찾는 윤섭의 어깨를 보듬으며 눈을 감았다.




  그의 눈에서도 물방울이 떨어져내렸다. 뜨거운 것이 가슴에서 들끓는다.





  매라는 흐르는 눈물 속에서 웃었다.





  윤섭아.




  사람들은 다들 로코도코가 매라 아니면 안될 거라고 말하지.








  다들 모르고 있어...








  "i'm your bxxxh."

  






  나야말로.... 너 아니면 안된다는 걸.











  로코랑 너랑 봇듀오 할 거댜. 인사해댜.





  캐떡의 소개로 처음 봇듀오를 섰을 때, 본능적으로 느꼈었지.





  너로 인해 난 완전히 달라질 거라고.











  매라가 로코의 흡낫을 쓸어넘겼다. 로코의 눈물을 닦아주며.








  "같이 가자. 윤섭아."






  "민기야...."
















  





  건웅은 문 바깥의 벽에 기대어, 둘의 속삭임을 듣고 있었다.





  "녀석들......"




  건웅은 말없이 걸어 나가며 휴대폰을 열었다.




  "감독님... 봇라인 새로 구해야 되겠네요."




  [왜? 무슨 일인데? 민기도 나간데???]




  "그야..."






  건웅은 생각했다. 무어라고 표현해야 하나. 저 둘의 관계를, 자신의 조악한 언어로 설명할 수 있을까.






  그는 픽 웃고 말았다. 악역은 익숙하니까.






  "아시잖아요. 제 시선에서 out."





  [이 새x...]















  둘이 떠나는 날.







  현관에서, 인사하고 떠나는 둘의 뒷모습을 보면서, 건웅은 미소지었다. 햇살이 따갑다.




  mig 프로스트. 준우승.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리그의 전장은 이제 시작이다. 전장에서 저 둘을 만나는 날이 오겠지.





  "배신자들을 저렇게 놔둘 수 없지."





  문득 뒤에서 검은 그림자가 그 둘을 따라가고 있었다.





  "아...안돼...!"






  건웅이 소리쳤다.









  중앙대 일보 클라우드 템플러가,





  무한나선을 그리며 차츰 그 둘의 등을 향해 거리를 좁혀가고 있었다.








  "배신자는 처단. 가차 없죠."








  빠른별이 낄낄댔다. 건웅은 클템의 주먹질에 허물어지는 둘의 모습을 바라보며 눈물 흘렸다.






  "미안... 미안하댜...."




출처:롤갤
롤갤문학입니다 크크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뭘해야지
12/05/27 11:10
수정 아이콘
크크크
Kyrie_KNOT
12/05/27 11:15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게이문학 스럽다가 막판에..크크크.
사티레브
12/05/27 11:19
수정 아이콘
아놔 이게뭐야 하면서읽다가 크크크크
루크레티아
12/05/27 11:19
수정 아이콘
이래서 롤갤러들을 롤게이라고...
12/05/27 11:33
수정 아이콘
아, 너무 웃겨요. 정말정말

악역은 익숙하니까....
아나키
12/05/27 11:36
수정 아이콘
중앙대 펀치머쉰.....
황신강림
12/05/27 11:38
수정 아이콘
지..지젼 롤게이들 크크크
오티엘라
12/05/27 11:39
수정 아이콘
로코매라 팬은 여기에 뼈를 묻겠습니다. 묻묻
2023 lck 스프링 결승 예측자김동률
12/05/27 11:50
수정 아이콘
잘 몰라서 그러는데 메라도 같이 나가나요?
No pay No play
12/05/27 12:28
수정 아이콘
그래서 같이 나가나요?? 유게에서 진지먹으면 안되지만 정말 궁굼해서요.
방과후티타임
12/05/27 12:30
수정 아이콘
크크크 BL
12/05/27 13:25
수정 아이콘
매라도 나간다는 기사 못봤는데, 걍 재미로 쓴거 아닐까요 크크
12/05/27 13:30
수정 아이콘
깨알같은 댜 크크크크크크
12롯데우승
12/05/27 13:59
수정 아이콘
악역은 익숙하니까... 후덜덜.. 명대사네요
감자해커
12/05/27 17:49
수정 아이콘
bgm 이야.. 잘어울리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60429 [유머] 한국사 스터디 탈퇴할까... [43] 일신9273 22/08/18 9273
440443 [유머] 넷플릭스 유저들이 해지 탈퇴를 못하는 이유.jpg [21] 캬라11496 21/11/20 11496
421659 [유머] gs shop 탈퇴 했는데 킹 받네요... [6] CastorPollux8612 21/05/07 8612
401538 [유머] ??: 진짜 역겨워서 탈퇴하고 사이트 떠남 [27] 길갈13787 20/10/23 13787
398859 [유머] 원신, 계정 탈퇴 불가 [21] 파랑파랑13774 20/09/28 13774
391232 [유머] 미국 WHO 탈퇴 기념 2018-19 WHO 기금 지원 순위.jpg [26] VictoryFood10287 20/07/08 10287
380627 [유머] 텔레그램 탈퇴....의외의 복병...jpg [18] 은여우16912 20/03/22 16912
373837 [유머] 가족 단톡방 탈퇴 선언한 막내 여동생...jpg [23] 파랑파랑12715 20/01/10 12715
365618 [유머] 탈퇴 막아놓은 블리자드 [6] 카루오스10430 19/10/10 10430
347671 [유머] 용준형, 승리의 그룹 탈퇴로 의문의 떡상...jpg [11] 아지르10878 19/03/14 10878
308387 [유머] 스터디 단톡방 탈퇴당함 [11] 홉스로크루소12506 17/07/03 12506
296314 [유머] 참신한 탈퇴방법.jpg [23] 軽巡神通16525 16/11/24 16525
290674 [유머] (스압, 데이터) 메갈을 탈퇴한 메갈만화 [54] cienbuss12285 16/09/06 12285
229613 [유머] 에이핑크 탈퇴한 홍유경 근황 [14] 삭제됨9259 15/01/08 9259
219853 [유머] [유머] [계층] 하나요 뮤즈 탈퇴 미캉3252 14/09/30 3252
213962 [유머] [유머] pgr 이제 탈퇴하려 합니다 [44] ForU8838 14/08/01 8838
164798 [유머] [유머] 티아라 아름 탈퇴 진짜 이유 따로 있었다 [46] 제곧내11741 13/07/11 11741
124839 [유머] [lol]로코도코 mig 탈퇴의 뒷이야기 [15] Nitin Sawhney6811 12/05/27 6811
113716 [유머] 저 탈퇴하겠습니다 [5] 임요환의DVD5801 12/01/11 5801
104349 [유머] 탈퇴사유 [5] 김치찌개6361 11/08/23 6361
98900 [유머] 싸이 탈퇴 이유....... [4] 김치찌개7616 11/05/27 7616
98710 [유머] 에프터스쿨 탈퇴한 유소영의 마지막무대의 비밀 [9] 머드12369 11/05/24 12369
82492 [유머] 어디 한 번 탈퇴해 보시지.. (+소시) [12] 탱구시대7382 10/07/02 738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