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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19 14:51:28
Name 설탕가루인형형
Subject [기타] "국민 72%, 게임도 도박·술·마약처럼 중독성"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date=20131119&rankingSectionId=105&rankingType=popular_day&rankingSeq=1&oid=001&aid=0006604238

게임과 관련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목처럼 "국민 72%, 게임도 도박·술·마약처럼 중독성" 의 결과가 나왔는데요, 세부 문항을 보니 어이가 없네요.

기사가 잘못 나왔나 해서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가봤는데 정확한 문항은 나와있지 않았습니다.


문항 1. 인터넷 게임도 도박, 알코올, 마약처럼 도박성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 중독성이 아닌 도박성을 물어보네요. 기사가 오타인줄 알고 다른 기사를 검색해봐도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인터넷게임에서 왜 도박성을 물어보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 문항 결과를 가지고 제목의 결과를 뽑아냈다는게 더 어이가 없네요.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어서 리얼미터 홈페이지의 원문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올라와 있지 않아서 전화를 했습니다.


저 : "연합뉴스 기사로 리얼미터 여론조사라고 이런 내용의 기사가 났는데 문항이 잘못된거 같습니다. '도박성'이 아니라 '중독성'이 맞는거 아닌가요?  

리얼미터 상담원 : "지금은 조사원이 외근을 나가서 답변이 어렵고 연락처를 남겨주시면 오후에 연락 드리겠습니다"

저 : "혹시 이 여론조사 의뢰를 한곳을 알 수 있을까요?"

리얼미터 상담원 : "이 여론조사는 의뢰를 받아서 한것이 아니라 이슈에 대한 여론조사입니다"


담당자가 없어서 나중에 연락을 주겠다고 하더니 조금전에 연락이 왔습니다.

연합뉴스 기사가 잘못 나갔고, 수정요청을 했다고 하네요. (현재 링크는 수정된 상태입니다. 오전에 나왔던 기사인데 최종수정이 14:37분이죠 - 제가 바꿨어요! 크크)


그런다고 원래 문항1이 잘 설계된거냐 하면 그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중독성이 있다고 대답하기를 유도하는 문항이니까요.

TV, 쇼핑, 만화, 스마트폰 등 많은 매체가 같은 문항으로 중독성이 있다는 결과를 가져올 겁니다.


문항2.  "본인 또는 주변에 도박·게임·마약·알코올로 고통을 겪은 경험이 있느냐"

이건 더 황당합니다. 당연하게 게임을 도박, 마약, 알콜류와 동일시하고 있거든요.

전에 신의진의원이 수백만의 중독자를 외면하냐고 하는 논리와 같은 비약이죠.

왜 게임을 여기에 포함시키느냐를 갖고 논의를 해야 하는데 문제가 분명한 다른 중독자와 함께 포함을 시켜버리네요.



문항3. '인터넷 게임을 중독예방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에 포함하는 것을 찬성하느냐' 가 그나마 중립성이 있는 문항 같습니다만 위의 두문항을 물어본 뒤라면 영향을 받을수밖에 없는 문항이기도 합니다.



의도적이던 아니던간에 여론조사 문항이 중립적이지 않은거 같은데 이게 또 신의진 의원등에 의해 자신들의 주장에 대한 근거가 될거라는 사실이 짜증납니다.


* kimbilly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3-11-19 15:02)
* 관리사유 : 게임뉴스 게시판에 적합한 게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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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天君
13/11/19 14:53
수정 아이콘
병맛이네요. 진짜 약아빠져가지고는... 통계를 맨날 저런 식으로 조작에 가깝게 뽑아내놓고는 블라블라
13/11/19 14:55
수정 아이콘
전형적 답정너식 설문이죠
Siriuslee
13/11/19 14:55
수정 아이콘
게임은 도박성 있다.
도박은 중독이니
도박성있다는 대답은 중독성 있다는 대답과 같다.

기적의 삼단논법
13/11/19 14:55
수정 아이콘
문제의 순서만 바꿔도 달라지는게 여론조사인데
질문이 저 따위면 사실상 정답은 결과는 이미 나온 상태에서 %만 보는거죠...
13/11/19 14:55
수정 아이콘
기적의 삼단논법 크크크크크 웃음만 나오는군요
요정 칼괴기
13/11/19 14:59
수정 아이콘
사실 이 설문은 의미가 없죠. 개인의 사적 영역에서 몇 퍼센트가 그 취미에 대한 혐오감을 갖더라도 실재 타인이나 사회에 영향을 안미친다며
이게 규제의 이유가 될 수 없죠.
적어도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말이죠.

하지만 여론의 지원을 받는다는 식으로 언플하면서 뜻하는 바를 얻겠죠.
13/11/19 15:00
수정 아이콘
'혈액형에 의한 성격 차이가 심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문조사 하면 몇 퍼센트나 나올까요?
통계 수치만 있다고 다 증거가 되고 과학이 될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원.
공고리
13/11/19 15:01
수정 아이콘
중독성이 있다고 다 금지하는 것은 미친 국가죠.

독서, 영화, 스마트폰, 인터넷, 드라마, TV, 만화, 음악 등의 문화생활에 관련있는 취미 뿐만 아니라
공부, 독서, 운동 등의 사회에서 권장하는 것들도 중독성이 있죠.

정치도 중독성이 있으니 저런 정치인도 있고 워커홀릭도 중독이네요.

책 제목을 보면 ~에 미쳐라, 미치면 된다 뭐 그런거 있는데 그거에 빠져서(중독?) 잘해보라는 거 아닙니까.

하긴 저 사람들 입장에선 뭔 소리를 해서 돈을 뜯어내고 관련 업계(무슨 센터나 병의원)의 이익을 위한거죠.
이런거 생각이나 했겠어요? 그냥 답정너고 돈을 뜯어내야하는데 명분을 만든거죠.
13/11/19 15:08
수정 아이콘
문항이 지나치게 의도적으로 구성되어 있죠. 게임 자리에 TV나 스마트폰 같은거 넣어도 비슷한 결과 나왔을 겁니다.
13/11/19 15:23
수정 아이콘
그냥 다 막아버리라고 해요 크크크
광개토태왕
13/11/19 15:28
수정 아이콘
신의진씨가 이거 가지고 달달 볶을거 같은데요 크크
엔타이어
13/11/19 15:31
수정 아이콘
중학생이 봐도 코웃음이 나올만한 설문조사, 하는 사람도 부끄러웠을건데
이런거 갖고 신나서 크게 떠드는 꼴을 보니 더 웃기네요.
저지방.우유
13/11/19 16:14
수정 아이콘
기적의 삼단논법 크크
13/11/19 16:24
수정 아이콘
사실 일반 여론조사에서 우호적인 여론(특히 최근 보수적인 사회분위기상)이 많을거란 기대는 없었습니다.
그런 판에서 싸울 수 밖에 없기에 더 힘든거죠.

그래도 저 리얼미터 설문조사는 좀 심하네요. 리얼미터라고 하기 부끄러울 수준입니다.
이택수 트위터에 항의라도 하고 싶을 정도로요.
The xian
13/11/19 16:52
수정 아이콘
기울어진 경기장이 따로 없군요.

잘못된 질문으로 편향된 여론조사를 한 것도 잘못이지만 중독성 문제를 국민에게 물어본다는 것은 대표적인 군중에 호소하는 오류에 지나지 않기에 참 나쁜 일입니다. 정신과 의사의 탐욕스러움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공청회(?)에서 통계의 부실을 드러내자 중독 문제는 전문가가 판단한다고 말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런 식으로 감성팔이에 근거해 법안을 밀어붙이려는 욕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여론조사가 여론조사라고 공표된 것은 정말로 같잖은 노릇이지요.

어떤 때는 전문가에 기웃대고 어떤 때는 군중의 감성팔이에 호소하고, 선전선동을 하는 건 게임을 규제하려고 드는 작자들이죠. 적반하장, 언어도단이 따로 없습니다. 이건 뭐 박쥐인지 까마귀인지 철새인지 이중간첩인지..... 괴벨스의 후예들, 독사의 자식들의 진상짓은 끝날 길이 없군요. 어쨌거나 지금 게임을 중독물로 취급하는 작자들이 적어도 국민 건강을 위해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건 더더욱 분명해지는 듯 합니다.
설탕가루인형형
13/11/19 17:25
수정 아이콘
신의진 의원이 정신과 의사 출신이라서 업계를 위한거라고 까이기는 하지만 그 이전에 까이던 민주당 최영희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청소년을 보호하겠다고 하는 과도한 책임감, 혹은 뭔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일이었습니다.
이래저래 아이들의 게임중독을 보게 되면 가장 편하게 뭔가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건 이러한 규제뿐인 것 같습니다.
The xian
13/11/20 00:18
수정 아이콘
청소년 보호니 뭐니 하는 책임감이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구실이고 미사여구지요. 왜 아이들이 게임에 빠져들까. 게임에 중독이 정말로 있는가 없는가. 이런 원인파악이나 그에 대한 연구는 힘들고 어렵고, 자기가 원하는 결론도 안 납니다. 그보다는 게임뇌 같은 사이비 과학 들이밀고 아이들이 공부를 안 하거나 늦게 잠드는 게 게임 때문이니까 게임을 때려잡자 하면 게임을 만악의 근원으로 보거나 게임 때문에 아이들이 공부 안 한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되게 직관적으로 와닿고, 어른들의 책임을 회피하는 구실이 되죠. RPG의 퀘스트도 어느 지역에 가 어디 근처 조사하라고 하면 귀찮다고 궁시렁대지만. 그냥 어떤 몬스터 10마리 때려잡아라 하면 직관적이라고 좋아라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문제는, 그런 직관적(?)인 정책을 사용해 과연 가시적인 성과가 났냐 하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액션이고, 실효성은 없지요.

잘못되고 실효성 없는 정책이면 폐기해야 하는데 뭘 잘못했는지 알지도 못하고(알지 못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이제는 모바일게임까지 셧다운제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미 국내외에서 입증된 것처럼 셧다운제는 효과가 없습니다. 그리고 효과가 있어서 하는 거 아닙니다. 그렇게 틀어막는 것으로 자신의 권력과 돈을 누릴 수 있으니 계속 규제를 확대하는 것이지요.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거나, 전문가가 게임 중독을 진단해야 한다거나,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사이비들의 목적은 결국 돈과 권력입니다. 저는 그들의 머릿속에 중독 문제에 대한 가시적인 효과는 고사하고 아이들의 건강이나 수면권 같은 것은 서캐 뒷다리만큼 있으면 다행일 거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13/11/19 17:07
수정 아이콘
이젠 설문조사에서도 답정너를 시전..
뒷짐진강아지
13/11/19 17:24
수정 아이콘
답정너...
그래도아이유탱구
13/11/19 18:39
수정 아이콘
답은 정해져있고 너는 대답만하라는 질문에 대해, 답변자의 28%는 싫다고 답했다.
Liberalist
13/11/19 21:19
수정 아이콘
이택수 씨 그렇게 안 봤는데 이번 설문 보면서 대단히 실망했습니다. 리얼미터도 뭐 별거 없네요. 크크;;
13/11/19 23:24
수정 아이콘
지스타도 나름 잘끝났고 반대여론도 점점 거세지니,것도 국제적으로.
이젠 답정너 설문조사 기사때리네요
실효성이고 근본적인 원인이고 나발이고 지들 손에 쥐는거랑 사람들 눈에 일단 보이는 것만 바라니...
매번 허울뿐인 규제에 애먼 기업 짜내기 뿐이죠
월드클라쓰로 인정받는 산업하나 쪼개지는건 뭐 아무상관 없겠죠

샘쏭한데나 좀 그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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