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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8/06 18:23:48 |
Name |
hoho9na |
Subject |
[디지털 타임스] 게이머-바둑기사 "스타일이 닮았네" |
게이머-바둑기사 "스타일이 닮았네"
e스포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스타크래프트' 게임이 바둑처럼 오랫동안 인기를 끄는 콘텐츠가 될 것이라는 말들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98년 출시된 이후 7년째 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크래프트'는 이제는 정말 바둑과 같은 게임이 돼 버렸다.
`스타크래프트'나 바둑 모두 누구나 한 번만 익히면 쉽게 즐길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 한 번 빠져들면 중독성도 만만치 않다. 특히 `스타크래프트'가 바둑에 견줄만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은, 실제 바둑처럼 수천 경기를 벌이는 동안 단 한 경기도 같은 경우가 없을 정도로 무궁무진한 전략과 전술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프로게이머들과 프로 바둑 기사들의 스타일도 비슷해지고 있다. 프로게이머들이 모니터를 통해 선보이는 신기의 기술과 전략은 프로 바둑기사가 반상에 펼쳐 보이는 그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영원한 황제 임요환과 조훈현=두 선수 모두 별명이 `황제'다. 신인들의 거센 도전에 예전의 명성은 많이 퇴색했지만 아직까지 이들이 황제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임요환은 국내에서 벌어진 각종 스타크래프트 대회에서 10여 회를 넘는 우승기록을 갖고 있으며, 조훈현은 통산 1400승을 돌파한 국내 최 다승 바둑기사다. 임요환이 환상적인 `드랍십' 조작으로 초중반 승부를 유도하는 것처럼 조훈현도 `제비'라는 또 다른 별명처럼 초중반에 빠른 승부를 거는 스타일이다. 두 선수 모두 신인들에 밀려 각종 메이저 대회에서 탈락하는 등, 한 때 긴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최근 다시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하면서 황제의 재림을 기다리는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스승을 능가하는 최연성과 이창호=청출어람이라 했던가. 최근 스타크래프트와 바둑계에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두 선수는 각각 임요환과 조훈현에게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최연성과 이창호이다. 제자가 스승의 아성을 뛰어넘은 셈이다. 두 선수의 경기 스타일도 흡사하다. 자신의 진영을 단단하게 구축하고 시간이 갈수록 상대방의 숨통을 서서히 옥죄는 중후반 도모형이다. 최연성은 엄청난 물량으로 경기 중후반 상대를 압도한다. 그래서 지어진 별명도 머신테란이다. 이창호는 경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도무지 허점을 찾아볼 수 없는 스타일.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림이 없어 별명이 `돌부처'이다.
◇전략의 대가 강민과 유창혁=프로게이머 강민와 프로바둑 기사 유창혁은 각각의 분야에서 가장 화려한 전술과 테크닉을 보여주는 선수들이다. 강민은 매 경기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필살기 전략을 선보이기 때문에 `아트토스'로 불린다. 깜짝 전략으로 상대방을 흔든 후 약점이 발견되면 집중 공략해서 승리를 거두는 스타일이다. 유창혁 역시 한수 한수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한다 해서 `일지매'로도 불린다. 또 두 선수 모두 큰 것 한 방으로 승부를 가른다. 강민이 중요한 고비마다 황제 임요환의 발목을 잡으며 메이저대회 우승을 낚아챘다면, 유창혁은 80년대 조훈현 1인 천하시절 유일하게 조훈현을 꺾고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쉼없이 몰아치는 신예 공격수 박성준과 이세돌=경기 초반부터 쉴 새 없이 상대 진영에 공격을 퍼붓는 스타일이다. 숨돌릴 틈 없이 몰아붙이다 보면 상대방이 제 풀에 지쳐 항복하기 마련. 박성준은 19살, 이세돌은 22살로 양 선수 모두 가장 어린 축에 속한다. 박성준은 최근 온게임넷의 질레트 스타리그 우승컵을 거머쥐며 차세대 저그 종족의 대표 주자로 떠올랐고, 이세돌도 각종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며 포스트 이창호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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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피지알에 올라왔던 글과 매우 비슷해 보입니다.
재미있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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