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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4 18:37
개인적으로
이세돌이 아이돌을 꿈꾸는 스트리머가 아니라, 진짜 아이돌을 표방하는 나타내는 시점이 하락세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지금처럼 알잘딱 하면 된다고 봅니다. 이세돌의 핵심은 팬들이 알아서 비비는 건데 소위 알아서 비비는 문화가 양지로 올라가면 이상하게 볼 여지가 너무나도 많죠.
23/07/14 22:38
이미 그런 스타일은 버츄얼은 충분히 많이 있습니다. 플레이브나 메이브 보면 기술력도 훌륭하고 완전 케이팝 스타일입니다.
근데 팬도 안모일뿐더러 말씀하신대로 인풋대비 아웃풋이 안나옵니다. 한국 내수로는 그런식의 운영이 택도 없고 결국 글로벌로 가야하는데 블랙핑크 놔두고 누가 버츄얼 케이팝 그룹을 빨겠어요. 그냥 하위호환이지 그냥 이세돌은 이세돌이니까 통하고 인기가 많은겁니다.
23/07/15 17:20
플레이브...는 소기의 성과는 좀 나오는 걸로 압니다. 역시 덕질은 여덕몰이인가 싶을 정도로... 앨범 십만장 팔았다는거 보고 놀랐어요
23/07/14 18:38
뒤늦게 하는 덕질이 제일 무섭다는데 어마어마하군요
중간에 멜론 명예의 전당은 새로 생긴건가요? 저거 생기기 전에 기록 세웠으면 소급해서 받을순 없는거죠?
23/07/14 19:09
저도 처음엔 긍정적으로 봤는데, 국내 업계 내부 평가가 좋진 않더라고요. 이세돌은 너무 기이한 형태고. 물론 버튜버라는 개념 자체가 한국에 온지 겨우 2년 좀 넘은 시점이라 마냥 부정적으로 평가하긴 힘들겠죠. 후발주자 몇몇은 이세돌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성장한 걸 보면 기대할만한 요소도 있고요.
23/07/14 19:47
이세돌을 즐겨보는 입장에서 이번 웹툰과 락다운의 성과에 대해서는 '거대한 팬층의 힘'은 제대로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왠만한 걸그룹보다 적극적인 팬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장점. 이 팬들은 많은 시간과 돈을 기꺼이 이세돌을 위해 써주고 있죠. 하지만, 이 팬층의 움직임과 별개로 대중들의 반응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는게 아쉬움이네요. 멜론 탑100차트, 유튜브 뮤직 인기차트, 멜론 명예의전당, 이런 유의미한 성과가 드러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세돌이 이런 성과를 거뒀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을겁니다. 이정도 퀄리티의 노래와 뮤비를 선보였고 이정도로 다양한 차트에서 노출이 되었음에도, 멜론 일간차트 이용자수는 어떤 벽에 막힌것처럼 늘지 않았다는게 오히려 대중들에게 침투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 이게 의문이 들 정도네요. 24시간 스밍을 돌리는 몇만명의 팬도 정말 대단하긴하지만, 하루에 한번정도만 가볍게 들어주는 라이트 팬층을 넓게 확보하는게 필요해보입니다.
23/07/14 21:47
이게 좀 고민이 클거 같아요. 저도 같은 생각을(라이트 팬층) 하는데 그게 앞서 아이오아이님이 말씀하신 양지로 나가는(기업의 후원, 홍보) 방법과 이세돌의 운영 방식이 차이가 나서 쉽지는 않아보여요. 지금의 방법이 어쩌면 최선일수 있고요. 그래서 생각한게 그냥 해외팬을 유입하는게 제 생각이긴 한데... 뭐 이것도 문제가 있고요.
뭐 앞으로 이세돌은 계속 앨범은 낼듯 보이니 3집까지는 지켜봐야겠죠. 크크...
23/07/14 20:03
일본도 그렇지만 한국도 영세 버튜버는 상당히 많을 겁니다. 뭐 소수가 성공하는 판이 있는 이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여하튼 개인적으로 전망을 밝게만 보지는 않습니다. 더 많은걸 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기업으로 유명한 일본쪽처럼 되려면 이쪽도 좀 탄탄한 기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물론 적당히 알아서 흥하는 케이스도 있겠지만... 마왕루야님이던가요 사실 이세돌은 솔직히 기이하고 특별한 구조고 유명한 스텔라이브도 아직 3D풀트래킹 쪽은 시작도 못한거같아서.. 스텔라이브는 2기생 런칭하면서 3기생도 모집중인듯하고 더 확장하려고 하던데 과연 성공사례임을 꾸준히 유지할수 있을런지 김실장 유튜브에 나온 사장과 그 아래 버튜버들도 모르는 사람들이 잔뜩인지라 기업세? 도 쉽지 않은 판이라 봐야겠죠. 얼마전에 아프리카? 에서 활동하던 어떤 버튜버 그룹? 비슷한건 사장이 갑자기 포기해버렸다던데 잘은 모르겠네요 그나마 남자아이돌로 풀트래킹해서 잘나가는 그룹같은게 있던거같은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여튼 그쪽도 기업이었던거같은데
23/07/14 21:39
타요가 기획하던 프리아 라고 알고 있는데 우왁굳 벤치마킹을 해서 하다가 자금문제로 하차를 했다고 하네요. 1집은 프로듀서+아프리카 지원을 통해 나온다고 하고 알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찾아봤을 때 레볼루션하트라고 카론소속인 남자아이돌 그룹이 있더군요. 이쪽은 특이한게 기업에서 개인이 모여서 만든 그룹을 그냥 영입한 케이스로 나름의 성공을 거뒀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하나가 플레이브로 mbc가 지원을 해서 큰 그룹이더라고요. 여긴 멤버들이 군무(?)를 추는 등의 퍼포먼스도 있고 지원 기업이 mbc라서 그런지 아예 아이돌이랑 챌린지 쇼츠도 올리면서 상당한 모습을 보여주더라고요. 구독자도 6월에 엄청나게 상승했고요.
23/07/14 20:14
이세돌은 사실 거대한 내수시장 같은 느낌이라 다른데서 따라하기 힘들죠..
다른데서는 이세돌처럼 자원봉사자를 구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세돌이 2기 3기 나오는것도 아니고...
23/07/14 20:48
항상 궁금해하던게 있는데 어디가서 물어보면 팬덤에게 몰매맞을까봐 생각만 해오던게 있습니다.
[ 왜 버튜버들의 오리지날 곡들은 k-pop을 지향하는거 같을까 ] 최근에 나온 이세돌의 lockdown, 좀더 일본쪽 버튜버 시스템에 가까운 스텔라이브 소속 아이리 칸나의 addiction. 음악에 대해 잘 모르지만 알겠어요, 락다운이나 어딕션이나 둘다 좋은 노래에요. 노래들이 그냥 케이팝 걸그룹 누가 냈다 해도 전혀 어색할게 없어보인다는거죠. 그만큼 훌륭하고. 근데 팬층이 그걸 원하나요..? 당장 그들이 평소에 커버하고 인기있는 노래들은 요네즈켄시, ado, 요루시카, 요아소비 같은 jpop, 더 깊이 들어가면 허니웍스, 보컬로이드들 노래들일텐데 말이에요. re:wind 까진 좋았어요. 적당히 그런 향이 났단 말이죠. 근데 이후 행보가 의아해요. 일본쪽 오리지널곡. Ahoy! 로 유명한 호쇼마린의 우리는 호쇼 해적단...은 좀 극단적이라 쳐도, 스이세이의 스텔라스텔라 같은 팬층과 대중성을 동시에 만족시킬수 있는 노래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조직적인 스밍(이것도 좀... 그렇긴 하죠) 을 통해 이번 락다운이 이런 저런 화제가 됐지만, 글쎄요 앞으로 과연 Lockdown이 인기를 유지할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23/07/14 21:07
좋은 노래가 쉽게 나오는것도 아닐테니까요... 그리고 뭐 누구에게 의뢰해서 나오게 되는 경우가 많을텐데
그 팀의 성향에 따라서 다른것도 있을테고 https://www.youtube.com/watch?v=AsoPg-h-644 아이리 칸나의 경우 일본 무슨 공모전? 같은데에 팀으로 제출했다던가하는 오리지날곡이 하나 더 있긴한데 이건 일본애니가 생각나는 노래이긴 합니다..
23/07/14 22:01
색채야 칸나의 오리지널곡은 아니니까요. 보컬 담당이었던거고.
좋은 노래가 쉽게 나오지 않는다는 건 동의하지만 애초에 지향점이 kpop인가 싶어서 궁금했던 겁니다.
23/07/14 21:29
일단 시린비님이 말씀하신것처럼 곡이 일단 잘 없다고 합니다. 이게 한번 썰 풀은 영상을 봤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가령 뮤비를 촬영할 스텝진, 믹싱진, 가수 등등 다 준비가 되어있는데 곡이 없어서(정확히는 좋은 곡) 한탄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곡은 우왁굳이랑 멤버들이 같이 고르던가 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사장인 우왁굳 자체가 오리지널 곡으로 딱히 팬을 위한 노래(아무래도 일본풍 노래겠죠?)는 고려하지 않을 거 같네요. 초창기 이세돌 멤버 뽑을때도 너무 일본쪽으로 가버리면 안된다고 매번 말하기도 한 영상도 봤고 예전 멤버 커버곡 골라줄때 역시나 너무 오덕 노래는 그렇다면서 취기를 빌려 골라준 것고 그렇고. 평소 방송을 하면 유튭각 잰다고 하는데 이게 누가봐도 나름 웃기지 않으면 자기채널에 올리지 않더라고요. 따로 팬을 위한 장소(돚거)에 올리고요. 우왁굳이 방송에서 내수와 외수를 극명하게 나누어놓은 것처럼 음악 역시도 그런 성향이 강해보이며 일본 노래를 커버하더라도 특정노래 아니면 대부분 번안을 시켜서 내는 걸 보면 본인만의 성향이라고 보여집니다. 여기서 발로가 된게 내수로(팬들끼리) 즐기는게 아니라 외부 유입을 무조건 시켜야 한다는 논리로 확장되고요.
23/07/14 22:03
우왁굳의 지향점이 그런거라면야 뭐.. 이세돌은 이해는 가네요.
근데 스텔라이브의 강지는 오히려 일본쪽을 지향할텐데도 어딕션이 그렇게 뽑힌건 칸나가 그런 분위기를 원한걸까;
23/07/14 22:13
스텔은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어딕션의 경우엔 회사가 관여한 부분이 강하고 이번에 나온 색채의 경우엔 오히려 칸나의 의향이 쎄다고(이게 단순히 의향이 쎈건지 본인의 의견 100%가 반영된 곡인지는 모르겠네요) 알고 있어요.
아 쓰다가 까먹고 안쓴게 있는데 우왁굳이 4집(9월 발매) 이후로 새롭게 4~5곡을 뽑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예 공지글을 영어 일본어로 번역해서 이번엔 작정하고 외부에서 곡을 얻을려고 올린 점 + 그 중 한곡은 버츄얼 가수니까 오덕류(?) 곡 한곡을 뽑는다고 알고 있어요. 보니까 애초에 본인도 버추얼 그룹이 가지는 의미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걸로 보이나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는듯 합니다.
23/07/14 22:43
말씀하신 곡들은 제이팝중에서도 너무나 레벨이 높은 곡들이고 이세돌은 애초에 타게팅 자체를 내수를 목표로 하는 애들입니다.
우왁굳이 한국에 버튜버 정착시킬때 그 점을 정확하게 찌르고 들어갔고 얘네는 굳이 수고스럽게 대부분 커버곡을 번안을 해서 내요. 번안한 곡이 조회수도 비교도 안되는 수준으로 잘뽑히고 내수에선 그게 통하고 먹힙니다. 글에 답변을 주자면 그게 팬들이 원하는 방향이고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이번달에 나오는 노래는 일본 애니메이션 오프닝같은 노래라고 하니 취향에 맞으실지도 모르겠네요.
23/07/15 04:17
물론 엄청나게 인기가 있으니까 라이트?한 저도 알 정도인거겠죠. 그래도 성공여부와 관련 없이 노래 스타일의 문제니까요.
말씀하시고자 하는 바는 이해했습니다. 우왁굳과 이세돌은 그 일반인과 덕후?들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 하고 있고 이번 락다운이 kpop 쪽으로 치우쳐진 곡인가보네요.
23/07/15 01:33
음 일단 이세돌은 k-pop적인 곡과 그렇지 않은 곡을 컨셉이나 시기에 맞춰서 선택해서 앨범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다음 작업곡은 k-pop곡 스럽지 않을꺼고 최근 모집 곡도 최애아이 오프닝같은 j팝 스타일 모집한다고 했습니다.
23/07/16 09:08
이세돌 이전부터 우왁굳 방송을 즐겨보고 있던 (aka 이파리이기 이전에 팬치였던) 팬입니다만 Pgr에서 이런 글을 보다니?! 깜짝 놀라서 이전에 쓰셨던 것부터 해서 이 글까지 즐겁게 정독했습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재밌게 읽었네요.
윗 댓글에서 여러분들이 이세돌의 방향성에 대해 얘기를 나누시는 걸 봐서 여기에 하나 얹어보자면 유튜브 우왁굳 채널에서 "게임유튜버는 이제 살아남기 어려운 이유 - 왁굳의 노가리" (https://youtu.be/JDaV4FYGbNY) 영상을 보시면 아마 많은 의문점이 해소가 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단 우왁굳 본인의 방송적인 지향점에만 해당되는게 아니라, 이세돌의 프로듀싱 방향과 10년이 넘은 국내 최장수 인터넷 방송인 중 하나인 우왁굳 본인의 방송적 인사이트가 무척 흥미롭게, 그리고 잘 드러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23/07/18 05:04
이세돌과 국내 여타 유튜버와의 차이점은 [우왁굳]이라는 대형 스트리머의 유무 차이죠.
이게 참 우연이라고 해야 하나... 소위 말해서 미치도록 아다리가 잘 맞아 떨어진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간략할 수 없지만 그나마 간략하게 정리해보자면... 1. 우왁굳은 아직까지 본인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은 스트리머 겸 유튜버고, 버츄얼 컨텐츠를 시작하기 전부터 본인의 얼굴 대신 창작 캐릭터로 활동하던 사람입니다. 초반 버츄얼 컨텐츠를 시작하고 본인의 캐릭터를 버츄얼화 시키는데 매우 용이했죠. 그러다보니 이세돌 멤버와 합동방송이나 컨텐츠를 했을때 팬들의 위화감이 매우 적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아이돌을 제작한 타요가 이 부분에서 실패한 케이스죠. 실사와 버츄얼의 이미지가 뒤섞이면 위화감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2. 기존에 친한 bj나 유튜버, 또는 스트리머끼리 합방을 하며 체급을 키우던 타 방송인들과는 달리 과거 우왁굳은 본인방송에 끼 있는 시청자들을 오디션을 통해 발굴 후, 그 시청자를 스트리머화 시켜서 같이 합방하는 '고정멤버'라는 시스템을 만들어냅니다. 이 고정멤버에 뽑힌 시청자들은 우왁굳의 충직한 시청자다보니 합방 몰입도나 참여도가 매우 뛰어났고, 컨텐츠에 여러 명장면을 만들어 줍니다. 그러면서 우왁굳은 자연스레 엔터 경험치를 키우게 되었죠. 그 후 우왁굳은 이세돌 컨텐츠와 고정멤버 컨텐츠를 본인 방송 합방을 통해 자연스럽게 섞게 되었고, 마블, DC처럼 독자적인 세계관인 [왁타버스]라는 세계관을 형성하게 됩니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개개인보다 어벤져스로 뭉쳤을때의 인기 시너지가 더욱 뛰어나듯이, 왁타버스라는 세계관이 생성되면서 이세돌의 인기가 추진력을 얻어 급상승하는 발판이 되었죠. 3. 우왁굳은 매년 연말마다 상금을 걸고 본인을 주제로 자유롭게 본인의 능력을 펼치는'연말 공모전'을 개최했습니다. 그림, 음악, 게임, 제작, 만화 등등 어떠한 주제도 상관없이 공모전을 응모할 수 있었죠. 그 결과는 진짜 허접한 작품부터 무슨 돈받고 팔아야 할 작품까지 별별 작품들이 쏟아졌습니다. 매해 지나면 지날수록 퀄리티는 높아지기 시작했고, 개개인 뿐만이 아닌 아예 팀을 만들어 작품을 제작하는 단계까지 가게 되죠. 규모가 커지다보니 주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거나 아예 팀으로 끌어오는 등의 상황이 나오게 되었고, 기존 본인 전공과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도 팬심 하나로 음악이나 3D등등의 공부를 하게 되면서 자체적으로 팬카페에 서로 노하우를 공유하거나 강의를 하는 등의 선순환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 연말 공모전부터 내려온 것들이 이세돌을 만나게 되면서 시너지가 폭발해 버렸고, 타 버튜버와는 차원이 다른 기술력의 원동력이 되어버렸죠. 4. 위에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지만, 걍 우왁굳 팬덤 충성도가 추종에 가까울정도로 높은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방송 초보들이었던 이세돌을 프로 방송인으로 만들어 준 건, 우왁굳의 티칭도 있었지만 초창기 재미없어도 꾸역꾸역 방송을 시청한 우왁굳의 팬덤 덕분이죠. 우리나라에 능력있는 버츄얼 아이돌들이 많이 있지만 이세돌과 결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시작점부터 달라요.
23/07/18 07:12
윗 댓글에 공감합니다. 조금 첨언하자면,
제가 바라본 이세돌은 버튜버 계에서 매우 이질적인 존재입니다. - 6명의 멤버들로부터 교대로 쏟아져나오는 개인 커버곡들, 그런데 그 퀄리티가... 1집 리와인드, 2집 겨울봄 때와 비교해보면, 이번 Lock Down은 팬들의 화력이 훨씬 늘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멜론 명예의전당 진입도 있겠지만, 멜론 탑100에 치고 들어갔다가 하루이틀 겨우 버텨내던 예전과 다르게 이번에는 일주일 정도 차트인을 유지했습니다. 2집이후 지난 1년간 신곡 발표가 없었음에도 이렇듯 팬층이 확대된 이유로는 고퀄리티로 뽑혀 나오는 개인 커버곡들이 계속해서 발표됐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이런 부분은 다른 버튜버들이 이세돌을 결코 따라할 수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왜냐? 이 커버곡들을 제작하는 작업자들이 다 무급으로, 본인이 좋아서 먼저 비비는, (일반적으로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죠. 단순히 팬 개인이 만드는 팬영상 수준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팬들끼리 전문적인 팀을 구성하여 커버곡 영상 제작에 참여합니다. 이렇다보니 퀄리티 자체가 단순 팬영상이라 취급하기에는 '어? 이거 뭐지?' 라는 수준이 되기 시작합니다. 또한 각 멤버별로 커버곡 제작이 따로 들어가다보니, 이세돌에 대한 관심이 식을 새 없이 회전문마냥 교대로 커버곡 발표가 이어집니다. 이렇다보니 기존 팬들의 팬심도 더 굳어지고, 신규 유입도 조금씩이나마 계속 늘어나는 것이죠. 이렇게 참여 인력풀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기존에 참여했던 작업자들의 스킬도 향상되다보니 결과물들의 퀄리티가 계속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나갑니다. 이런 식의 선순환이 형성되어 반복됩니다. 글로 쓰니까 참 쉬운 이야기 같은데 현실적으로 바라보면, 우왁굳의 왁물원을 기반으로 삼고있는 이세돌이 아닌 다른 버튜버들로서는 결코 흉내내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충성도 높은 전문적인 인력 확보나 영상 제작에 드는 금전적인 문제 등을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세돌의 경우처럼 팬들이 스스로 팀을 꾸려서 커버곡 영상 제작에 비비는 게 절대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니까요. <세줄 요약> 버튜버 계에서 이세돌은 결코 따라하기 힘든 모델이다. 고급 인력들이 무급으로, 먼저 나서서 커버곡 제작에 비비는 기현상이 반복되는데... 마치 '이세계' 같다. 우왁굳이 쌓아놓은 기반(왁물원, 충성도 높은 팬덤)이 이세돌에게 이어지며 날개를 달아주었다.
23/07/18 08:24
음... 댓글을 달고 다시 보니까...
뭔가 이세돌은 그저 우왁굳 빨이다(?) 라는 느낌으로 써진 것 같아서, 이세돌 칭찬도 좀 써보겠습니다. 아무리 우왁굳의 기반이 뒷받침되었다고 해도, 결국 그걸 이어받을 수 있던 건 이세돌들이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사실 이세돌 초창기만 해도 우왁굳 팬덤 내에서도 (성공 못할 컨텐츠라며) 부정적인 여론이 더 많았죠. 그걸 극복해서 자신들의 팬덤을 확고히 구축해낸 건 이세돌들이 개인 방송에서 보여준 개성넘치는 매력, 그리고 꾸준한 노력과 투자 덕분일 겁니다. 그 중에서 '투자' 부분을 살펴보죠. 사실 버튜버라고 하면 조금 날로 먹는거 아닌가 싶은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이세돌이 현재까지 투자해온 소프트/하드웨어 및 그 외 기타 준비들을 보면 억 소리가 너무 쉽게 나올 겁니다. 3D 아바타만 해도 (저작권 해결을 위해) 오리지날로 가면 천단위가 들어가고, 아이돌이다 보니 고가의 마이크 등 방송장비에 들어가는 비용도 어마어마하죠. 거기에 VR장비만 해도 몇백이 깨지는데, 모션캡쳐 수트까지 가면 수천을 써야 합니다. 춤이라도 원활하게 추려면 공간이 있어야하니 스튜디오도 장만해야 하겠죠. 심지어 이런 것들 외에도 돈들어갈 게 한두가지가 아니라 하니, 버튜버도 만만히 볼게 절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버튜버 전부가 이세돌 급으로 투자하는 건 결코 아닙니다. 퀄은 떨어져도 가성비로 가는 방식이 있고 대부분의 버튜버들이 이 테크트리를 타겠죠.) 이세돌은 MCN에 소속되어 있고 사장인 우왁굳과 계약관계이기는 하지만, 운영방식이 홀로라이브 같은 기업계 버튜버라고 볼 수 없습니다. 회사측에서 방송장비 등을 따로 지원받지는 않습니다. 결국 개인이 알아서 다 준비하고 구매해야하는 거죠. (대신 우왁굳도 멤버들 개인 방송수익에는 전혀 손대지 않는다고 합니다. MCN의 역할은 아마도 광고 중계 정도에 그치는 듯 하고요.) 아무튼 개인이 선뜻 투자하기 어려운 거액을 소모해야 되는데, 이세돌들은 (수익이 크지 않았을)방송 초기부터 순차적으로 하나씩 하나씩 장비를 구입하거나 업그레이드 해나가기 시작합니다.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어려운 상태였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기 시작하니까 거기서 만족하는게 아니라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 모션캡쳐 수트 등 고가 장비에 대한 투자까지 계속 이어나갑니다. 이렇게 지속적인 투자를 이세돌 개개인이 스스로 판단해서 해왔다는 점은 매우 칭찬할만한 부분이고, 이 역시 이세돌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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