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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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4/18 21:43:14
Name 깃털달린뱀
Subject [일반] 나무위키에 내 댓글이? -철저하게 검증하고 댓글을 달자-

요즘 제 관심사는 상하이 봉쇄입니다.

아무리 중국이라도 저정도로 퍼진 오미크론을 봉쇄로 막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어떻게 결론이 날런지 궁금해하며 뉴스 등을 계속 업데이트 하는 중입니다.

그중에는 나무위키 '상하이 봉쇄' 항목도 있습니다. 물론 꺼라위키의 신뢰도는 익히 알려져 있지만, 한 주제를 잡고 동향을 보는 데는 꽤 편리한 건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보다보니 뭔가 익숙한 내용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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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내용 자체는 뭐 일반론인 것 같은데 왠지 모르게 자꾸 낯이 익습니다. 뭣보다 제 생각의 흐름이랑 너무 똑같아요. 그래서 혹시나 해서 찾아봤더니...


IMG-20220418-203659

!!!!

내용은 그렇다치고 사용하는 단어나 배열이 너무나도 똑같습니다. 저건 그냥 (여왕의 심복님 글을 꾸준히 읽으며 얻은) 제 생각을 쓴 글이고 딱히 뭔가를 벤치마킹한 건 아닙니다. 99%의 확률로 제 댓글을 보고 누군가가 추가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1%의 확률도 있습니다.
제가 봐놓고 까먹은 거거나 제 소울메이트와 이심전심 한 걸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좀 더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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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결과 위 내용은 134판에 추가 됐고 이는 제가 저 댓글을 쓴지 1시간쯤 지난 후입니다. 이쯤이면 아마 제 댓글을 보고 올리신 게 맞을 겁니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싼 똥댓글을 다른데서, 그것도 내 손을 떠난 형태로 마주하는 게 처음이다 보니 정말 어안이 벙벙합니다. 아니 저게 뭐라고 가져가지? 아무런 권위도 지식도 없는 내 글을 가져가는 게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사실 내용은 그렇다쳐도 주장이 좀 다르긴 합니다. 결론은 역시 꺼라.

그래도 신기하고 재밌네요 뭔가.




근데 이 글을 쓴 목적은 '제 댓글이 도용당했어요 ㅠㅠ'가 아닙니다.

나름 PGR에 비해서 좀 더 열린 공간에 박제 돼 버리니까 뭔가 좀 걸리는 게 있습니다.

저는 엄청 쫄보라 댓글 알림 우수수 오면 벌벌 떠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일반론이나 논란 없는 방향으로 확인해서 쓰려 합니다. 물론 그래도 종종 헛소리 해서 극딜 먹긴 합니다만...


아무튼 저 내용 중에 걸리는 건 '서구 mRNA백신 위험하고' 부분입이다.

그냥 대충 의식의 흐름대로 '중국은 자국 백신 우선주의니까 당연히 서구 백신은 비난했겠지' 정도의 사고회로로 썼던 것 같은데, 다시 생각해보니 '정말 비난한 건 맞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생각해보면 전에 중국도 바이오엔텍(화이자) 백신을 도입하려고 시도하기도 했었고(이후 흐지부지 되긴 함), 중국 자체적으로도 mRNA백신 개발 중이고 승인까지 받으려 하는데 mRNA백신 자체를 싸잡아 욕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찾아봤는데 딱히 mRNA백신이 위험하다고 프로파간다한 건 못찾겠습니다. 자국 불활성화 백신이 우월하다, 서양이 백신을 무기로 쓴다는 얘기는 잔뜩 나옵니다만 그거랑 위험하다고 까내리는 건 좀 다르거든요.

아마 국내에서 mRNA백신이 검증 안돼서 위험하다는 주장, 홍콩에서 친중계는 중국 정부를 신뢰해서 중국산 백신을 선호하는 기류가 있었다는 썰이 머릿속에 뒤섞여 중국 정부도 저럴 거라고 생각해버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뭐 더 찾아보면 실제로 비난한 게 나올 수도 있고 그렇다면 이 글은 역으로 똥글이 되겠지만 아무튼 지금으로썬 참 참담한 기분입니다.


1. 그렇게 조심조심한다  해놓고 하나를 놓쳐서 뇌피셜을 싸질러버림

2. 근데 그게 또 딴데다 퍼져버림

사실 2번은 그렇다치고 1번이 참 가슴 철렁합니다. '결국 인간은 완벽할 수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또 그게 그냥 시간의 흐름에 묻혀버린다면야 문제 없다지만 나도 모르는 누군가가 들쑤셔 퍼갈 수도 있으니 더더욱 긴장을 풀지 말고 집중해서 주의해야겠지요.



사실 뭐 어차피 아무나 수정할 수 있는 게 나무위키니까 걍 수정해버리면 그만입니다만. 그래도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다시금 다짐하게 되기도 하고 아무튼 여러가지 생각이 복합적으로 드는 나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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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Plus
22/04/18 21:43
수정 아이콘
으악
깃털달린뱀
22/04/18 21:43
수정 아이콘
발빠르게 수정 완료!
아니 근데 진짜 글 쓰자마자 보셨네요 덜덜. 올린지 몇 초만에 바로 수정했는데...
데몬헌터
22/04/18 21:48
수정 아이콘
으악(2)
깃털달린뱀
22/04/18 21:49
수정 아이콘
어 혹시 지금도 이미지 깨지고 html 태그 굴러다니나요?! 저는 멀쩡히 보이는데...
데몬헌터
22/04/18 22:00
수정 아이콘
아 이미지가 깨져서 단 덧글은 아닙니다 흐흐
구라쳐서미안
22/04/18 21:50
수정 아이콘
괜찮습니다. 저처럼 아이디를 변경하세요. [사실.. 구라였어!!]
닭강정
22/04/18 21:54
수정 아이콘
[상관... 없어!!]
22/04/18 22:02
수정 아이콘
와 진짜 황당하시겠네요 헐...
그럼 높은 확율로 여기 회원분이 옮겼을 가능성이....
깃털달린뱀
22/04/18 22:11
수정 아이콘
어떻게 수정할까 고민하는 사이에 다른 분이 해당 내용을 고쳐주셨네요. 실시간으로 변하는 거 보는 맛이 있습니다 크크크크크크.
CoMbI COLa
22/04/18 22:20
수정 아이콘
저도 3~4년 전에 업계 종사자분한테 들었던 얘기를 유게에 댓글로 쓴 적이 있는데, 몇 달 지나서 질게에 답변으로 같은 내용이 달리는 것을 본 후로는 댓글 쓸 때 조심하고 있습니다. 팩트였으면 상관없는데 알고 보니 케바케였던 내용인지라 속으로 엄청 찔리더군요.
Your Star
22/04/18 22:36
수정 아이콘
미치겠다 진짜 ㅡㅡ
Janzisuka
22/04/18 22:45
수정 아이콘
저는...창세기전4 나무위키에...
pgr21의 모유저라고..
-----
[16] 이와 관련해서 PGR21에 모 유저가 정리한 글이 있으니 참고해볼 것. 다만 개인적인 견해가 많이 들어가 있으며 이해도 부족으로 다른 소프트맥스 관련 인터넷 방송인들이 정리한 자료와 차이가 있으므로, 다른 녹화방송들과 교차검증할 필요가 있다.
----
라고 올라왔더라구요 링크로...근데 난 닥터k가 말한거 옮긴건데...이해도부족은 몬 소리여...
동년배
22/04/18 22:55
수정 아이콘
저것말고도 나무위키에 올라간 피쟐 글 몇개 더 있습니다. 저도 나무 위키 보다가 제 댓글이 한 4줄 그대로 들어간거 보고 놀랐습니다.
manymaster
22/04/19 02:59
수정 아이콘
그대로 올린 거면 나무위키 저작권 규정 위반의 소지가 높고,
혹 삭제하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s://namu.wiki/w/%EB%82%98%EB%AC%B4%EC%9C%84%ED%82%A4:%EA%B6%8C%EB%A6%AC%EC%B9%A8%ED%95%B4%20%EB%8F%84%EC%9B%80%EB%A7%90
22/04/18 23:02
수정 아이콘
저도 선거 게시판에 (지금생각해보면 터무니없는) 음모론에 대해서 제 생각을 정리하는 글 한번 썼다가
나무위키에 PGR여론을 보여주는 글이라고 박제 쌔게되서(아카이브까지 해놨더라고요 악!)
이젠 논란 될만한 글은 저어어얼대로 안씁니다.. 유머글 올리는건 좋아하지만 정치쪽으로 논란이 될 만한글이 박제되는건 무섭더라고요
요즘엔 일반인들도 정치성향가지고 조롱당하고 공격받는 시대라....
손금불산입
22/04/18 23:22
수정 아이콘
요즘은 뭐 타 커뮤니티 근황.jpg 이러면서 글이나 댓글 퍼가는게 일상화된게 인터넷 문화다보니... 피지알이 그런 면에서 절대 작기만 한 사이트는 아니죠. 유게도 그렇고 올라온 글이나 자료들 타인에 의해 대형 커뮤니티에 그대로 인용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바이바이배드맨
22/04/18 23:46
수정 아이콘
나무위키는 진짜 피곤한게 부정확한 정보가 많아서 수정하면 수정싸움이 되어버려서. 그냥 내비둡니다
valewalker
22/04/19 01:39
수정 아이콘
이렇게 참신한 고닉고로시 방법이 있었다니..
페스티
22/04/19 02:36
수정 아이콘
하하하
벌점받는사람바보
22/04/19 09:44
수정 아이콘
소규모나 개인적인 공간처럼 쓰고 있더라도
갑자기 많은 퍼져 나갈수 있는게
인터넷의 조심해야 하는 점이죠
데스티니차일드
22/04/19 09:56
수정 아이콘
오늘도 이렇게 나무위키의 신뢰도는 내려갑니다
스마스마
22/04/19 10:44
수정 아이콘
저는 예전에 나무위키에 모 골프 선수에 대한 글을 썼는데 그 내용이 그대로 인터넷 기사가 되는 경험을 두 번 정도 경험했습니다. 해당 선수 기사 읽다가 암만 봐도 제가 나무위키에 쓴 내용 복붙이라 주변 지인에게 보내줬더니 100%라고 흐흐흐
iPhoneXX
22/04/19 10:45
수정 아이콘
나무위키를 비롯해서 언론도 마찬가지죠. 독자가 여러모로 의심을 하고 분석을 해야 되는 시대라고 보여집니다. 무지성으로 보여지는거만 보고 살기엔 너무나도 위험한 세상
22/04/19 12:21
수정 아이콘
조선일보 믿지마

나무위키 믿어!!
22/04/19 13:07
수정 아이콘
나무위키 믿을게 못되죠.. 심지어 몇몇 컨텐츠 정보는 업데이트도 안되고 수정하면 태클거는놈들만 있음..
맥스훼인
22/04/19 13:55
수정 아이콘
전 상하이 봉쇄 당시 외과의사 돼지발골짤 올렸다가
실베 고로시도 당했습니다 흑...
유학생분 블로그에서 그 사진 보고 거의 하루동안 관련글이 없다
제가 짤 올리고 급속도로 올라온걸 보면 제가 유통시킨건 맞는거 같은데
근데 웃긴게 제가 안 쓴 내용도 갈수록 추가되더라구요 크크
22/04/19 13:58
수정 아이콘
크크크 저도 제 댓글이 나무위키에 올라간 거 본 적 있는데 그 이후에는 피쟐 댓글엔 되도록 짧게 씁니다. 나의 똥이 갓무위키에 박제되는 기적!
마감은 지키자
22/04/19 16:53
수정 아이콘
이런 건 아닌데, 예전에 제가 유게에 달았던 댓글이 강남스타일 나무위키에 한참 박제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크크
호머심슨
22/04/19 17:14
수정 아이콘
인터넷댓글 복사해서 나무에 붙이는게
무슨 보람이 있죠?
어디 다른 사이트가서 자기의견인양
뻐기는거면 몰라도
키작은나무
22/04/19 21:20
수정 아이콘
제가 작년에 pgr에 제 개인사에 대한 글을 썼었는데,, 얼마전 펨코와 인스타 유머게시글 모음집 같은 채널에서 그 글을 퍼간 걸 발견 했었습니다. 댓글에서도 많은 분들이 위로해주셨지만..혹시 저희 친인척들이 보면 누가 썼는지 특정될거 같아서 조금 맘이 그렇더라구요. 안그래도 가족들의 걱정을 온몸에 받고 있는데 더 걱정하실거 같아서요.
인터넷에 쓰는 글은 역시 조금 더 조심하고 신경써야 할거 같아요.
Silver Scrapes
22/04/21 16:39
수정 아이콘
사관은 어느곳에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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