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3/31 17:03:23
Name 김티모
File #1 화면_캡처_2022_03_31_150401.png (987.6 KB), Download : 42
Subject [일반] [스포일러 주의] 파이브 스타 스토리 16권 감상평


표지는 마제 고리리다루리하와 치권사 우리 라 입니다.

이번 권은 한 권 전체가 그간 연재하면서 쌓아온 떡밥 풀이에 쓰였습니다. 36년에 걸쳐 설정집 등으로만 풀어내고 정작 만화 본편에서는 등장하지도 않던 설정들을 드디어 만화에 적용시키기 시작했죠.

FSS는 연재기간 동안 설정집이나 잡지 연재판에 미공개 캐릭터 일러 한장 딱 그려놓고 "얘가 나중에 엄~청 중요한 애임"하는 소개를 많이 했는데, 그렇게 쌓여있던 애들이 하하 저는 사실 나아중에 나와야되는데 독자 여러분이 까먹으실까봐(또는 작가가 물리적으로 죽어서 등장 못시키고 끝날까봐?) 지금 얼굴 비춥니다~ 하는 식으로 왕창 등장시켜서 자기소개를 하고 떠나갔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 신캐도 다수 등장했고요.

만화 본문도 아니고 표지그림에만 그려져 있던 만티코어나, 크필 임페륜 같은 애들도 공식적으로 등장했고, 설정집에만 등장하던 레이디 스펙터나 빅토리 같은 외계인 미라쥬 기사단의 진짜 정체같은 오래 봐왔던 독자로서도 놀랄만한 것들이라던지, 데코스와 매드라의 자식이라는 벨벳 와이즈멜은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는가? 라던지... 심지어 6권에서 소프가 잠시 죽었을 때 등장한 이계의 존재들의 정체와 그때 스펙터의 파티마 포터가 스펙터의 심부름에 늦은 이유 같은 시시콜콜한 컷까지 싹 복선이 깔려 있었음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이 대미를 장식하는 것이 바로 작가의 변덕에 의한 설정개변을 만화에 짜넣은 방법인데, 비욘드 클래스퍼 아마테라스라는, 세계관 전체의 창세자로 신들보다 상위의 존재, 즉 작가 본인이 카렌의 입을 통해 등장합니다. 세계관의 개변은 고딕메이드 영화가 개봉한 순간 이 비욘드 클래스퍼와 카렌 둘이서 벌인 일이 되었죠. 마블 코믹스의 원 어보브 올 처럼 작가 본인이 작품에 공식적으로 존재하고 개입하게 된 것입니다. 뭐 신도 인간도 아닌 그저 존재할 뿐인 창세자라고 설명해놔서 원 어보브 올 처럼 만화에 직접 등장하는 꼴은 안 볼것 같긴 합니다만... 이 만화의 광팬이었다가 설정개변때 놔버린 친구의 말로는 '저건 이제 만화가 아니고 작가 본인의 마스터베이션의 부산물' 이라는 평가를 하며 던져버렸는데, 어느 정도는 이 친구의 의견에 공감할 수 있을것 같네요 크크크크

뭐 근데 이제 설정개변도 10년 전 일이고 저는 단지 모터헤드가 사라진 것에 화가 났던 사람이라, 그냥 다음권 기다리며 하루하루 지내는 나날을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꽤 만족한 권이었네요. 한컷 한컷 정보가 너무 꽉꽉 차있어서 보다가 앞권 펼쳐서 다시 읽고, 또 보다가 앞권 펼쳐서 다시 읽음의 연속이었습니다. 잔 글씨들 안보여서 안경 벗고 책 눈앞에 갖다대는 걸 실제로 하게 될 줄이야...

PS) 회원검은 이번에 설정이 또 바뀌면서, 광선검이었던 자검이 거트 블로우로 바뀜에 따라 이제 조커 우주에 공식적으로 존재하던 광선검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제작자도 카렌->아마테라스로 변경.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페스티
22/03/31 17:10
수정 아이콘
모터헤드는 다시 돌아온건가요?
김티모
22/03/31 17:20
수정 아이콘
아뇨. 개변 과정의 오류로 누군가가 모터헤드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는 상태로 언급만 되고 있습니다.
제3지대
22/03/31 17:30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저 만화에 입문한 세대들의 대부분이 x세대인 40대 중반이상의 아재들일텐데 아재들 죽기전에 대충 요즘 평균 수명인 82살까지 산다고 할때 만화의 엔딩을 보는건 불가능하겠죠?
국수말은나라
22/03/31 17:33
수정 아이콘
작가가 먼저 죽을듯...
페스티
22/03/31 17:40
수정 아이콘
본가 내려갔을때 간만에 읽었는데 엔딩 그거시 뭣이 중헌디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골같은 만화입니다.
국수말은나라
22/03/31 17:38
수정 아이콘
정확히는 보스야스포트 등장때부터 손 놓은 책이긴 한데...딱 카이엔이 검성이다 그리고 벵돌까지가 좋았는데...모터헤드도 이기는 초초검성 카이엔부터 그냥 재미가 없이지더군요 그리고 개변되고 이게 뭥미? 싶었죠 그냥 저는 레드미라쥬 나이트오브골드 사이렌 쥬논 뱅돌이 좋은 사람인데 왜 이상한 설정 집어넣기 시작해서 망테크로 갔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갑니다 이해가 갔으면 마모루 나가노가 아니겠지만...
22/03/31 17:40
수정 아이콘
진짜 중학교때 1권보고 쩐다는 맘에 두근거리면서 기다렸는데,가뭄에 콩나듯 나오더니 10년넘게 지나서 국낸정발 안된단 소리에 좌절... 바뀐 디자인보고 다시 좌절... 이제는 쥔공 커플말곤 기억도 안나네요.
매버릭
22/03/31 17:41
수정 아이콘
설정 떡밥들이 많이 풀렸네요
후 이런 글 보면 다시 보고싶기도한데..

작가한테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그냥 개소리 그만하고 흑기사나 돌려놔 이 샛기야
22/03/31 18:09
수정 아이콘
갈수록 저도 밧슈가 제일 좋아졌습니다.
(신간 나올 때마다 매번 처음부터 다시 읽어서 그런가...크)
매버릭
22/03/31 18:18
수정 아이콘
크크 저도 비슷합니다.. 밧슈가 깨지는 장면부터 시작하는..
그래도 그렇게 간지폭풍인 애를 뭔 해파리로 만들어서.. ㅠㅠ
고등어자반
22/03/31 18:01
수정 아이콘
번역본 - 일본출간본- 재출간본까지 구입한 독자이지만, 이제는 작가에게 한 마디로 말해줄 수 있겠네요. '잘 가쇼'
22/03/31 18:16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작품과 가이버는 포기했어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22/03/31 18:33
수정 아이콘
받고 유리가면 크크
매버릭
22/03/31 19:26
수정 아이콘
개빡칩니다 진짜
가끔 튀어나와서 엔딩은 정해놨네 어쩌네
아줌마!!!!!!!!!!
연재를 해야 그 정해진 결말을 볼거 아냐!!!!!!!!!!!!
사경행
22/03/31 19:40
수정 아이콘
이젠 그냥 인터뷰로 홍천녀는 누구고 마야랑 마스미는 어떻게 된다 정도만 말해줘도 좋겠어요...
에이치블루
22/03/31 21:08
수정 아이콘
마스미가 실제 나이면 손자손녀 볼 나이가 되었을텐데요 크크
김연아
22/03/31 21:39
수정 아이콘
다이얼 전화기에서 스마트폰까지 모두 사용하는 불사의 마스미...
매버릭
22/03/31 21:29
수정 아이콘
책임감이 없어요 책임감이..
본인 작품만 오매불망 기다리는 팬이 전세계에 백만은 가볍게 넘을텐데 어휴
말씀대로 인터뷰라도 제대로 해주던가요..
22/03/31 18:49
수정 아이콘
37년째 연재중
평균 2년에 1권도 출판못함
...
TWICE쯔위
22/03/31 22:4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바스타드에 한표...................

아니.........연중이면 그냥 연중이라고 못을 박고 얘기라도 해달라고
에이치블루
22/03/31 18:47
수정 아이콘
여전히 팬 여기 한 명 있습니다...저도 예약했는데...
오늘 날아와야 하는데 내일 날아올 거 같아요 ㅠㅠ

저도 개변 때 와..이건 정말 이러면 되냐 싶었는데...
그 이후 쭉 풀어나가는 속도가 10년간 쉰 걸 다 따라잡는 느낌이어요.
저도 14권, 15권을 김티모님처럼 앞에꺼 펼쳤다가 뒤에꺼 펼쳤다가 하면서 봤거든요.

어우 너무 기대돼요 크크크

이름이나 머신 바뀌는 거는 뭐 그정도면 이해해줄 수 있습니다.
작중 인간들의 수명이 지구인의 3배니까 휴재하고 10년 기다린거면 30년인데
30년 동안 자동차와 비행기가 모양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생각해보면
그럴 법도 합니다.

크크크크크크.
네오바람
22/03/31 18:54
수정 아이콘
빡치면서사는데 그림 요즘이 더 잘그리는건 사실이고 재미도 있어요 메카보면서 열받지만 게다가요즘은 열심히 그리다보니
o o (175.223)
22/03/31 18:56
수정 아이콘
나중에 완결 나거나 작가 죽으면 건드려볼까 생각중;
22/03/31 19:26
수정 아이콘
내가 왜 나이트오브골드에 뽕을 맞아서..
22/03/31 19:29
수정 아이콘
아 이게 나왔군요.. 12~15권 부터는 사 놓기만 하고 아직 비닐도 못 뜯고 있었네요. 16권 사면 또 시도해봐야겠네요 엄청 재밌다던데...
나쁜부동산
22/03/31 19:39
수정 아이콘
극장판 LD가 본가 어딘가 처박혀 있을텐데
내가 92년부터 아니메이지 기타등등 다 끊고 뉴타입만 사모은게 프스스때문이었는데.
짱개대사관 뒷골목은.
아케이드
22/03/31 20:34
수정 아이콘
베르세르크도 미완성으로 끝났지만, 작가가 얼마나 열심히 그려왔는 지 아니까 그저 안타까웠을 뿐인데
이 인간은 정말.... 답이 없네요
22/03/31 20:47
수정 아이콘
오늘 받자마자 읽는데 이건 뭔 소리야 싶습니다. 대 여섯번은 다시 읽어야 좀 이해가 갈까 말까 할 것 같아요. 아... 그전에 다시 앞부터 정독을... 정말 이 만화가 뭐라고...
22/03/31 21: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만약 FSS가 지금처럼 현실적으로 감당 불가능한 스케일의 서사 이야기가 아니라
적당한 설정의 전쟁 몇개로 스토리를 진행해서 2~30권의 기승전결 완벽한 메카물이었다면?

지금은 마치 반지의 제왕으로 치면 실마릴리온을 혼자 그리려 하는건데
그 실마릴리온에서 1페이지 남짓의 반지의 제왕 스토리가 나온것처럼
스토리작가를 써서라도 제대로된 만화를 그렸다면 말이죠.. (애초에 나가노 마모루는 디자이너에 가까우니;; )

드래곤볼 원피스 나루토 까진 아니어도 바로 그 밑급.. 슬램덩크 블리치 강연금 베르세르크 정도 급의 높은 인기도 얻고
그 인기를 바탕으로 미디어믹스로 부자가 됐을거 같은데... 는 애초에 잘 살아서 욕심이 없나ㅠㅠ
내가뭐랬
22/03/31 21:51
수정 아이콘
와 이거 이제 기억도 안나네..
이민들레
22/03/31 23:40
수정 아이콘
결말이라도 내는 양영순이 한등급위인걸로..
차라리꽉눌러붙을
22/03/31 23:53
수정 아이콘
그림 이뻐요~~~
점점 이뻐지는 득~~~
22/04/01 10:00
수정 아이콘
나이 먹으니 멀쩡하게 완결까지 본 만화 중에도 끝이 잘 기억 안 나는 것도 많아서,
FSS도 완결 났는데 제가 까먹고 좋았던 장면들만 기억나는 셈 치고 있습니다.
에이치블루
22/04/02 10:29
수정 아이콘
다 읽고 다시 왔습니다.

어우 너무 재밌네요
(저는 리부트 이후에 상하 맞춰보기 다 한 적이 있어서...이번꺼 다 이해가 됐습니다.)

마모루가 나름 이번 판에 떡밥을 거의 다 회수하기로 한 것같은 느낌이었어요 크크
중간에 스에조라든가 웃참 못하고 터진 씬도 여러번 있었네요 크크크크
22/04/02 13:31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도 연표설정이 있어서 나름 나중 얘기를 그간 나왔던것에 맞춰 상상할 수 있어서 fss는 덜 짜증나는 편이에요. 빨리 사야겠네요.
건이건이
22/04/02 18:34
수정 아이콘
사서 봤네요..

아우쿠소가 재생되고 나서 했던 대사가 다시 나온것 같던데..

언제 완결될런지
익명 작성자
22/04/03 01:00
수정 아이콘
분위기상 결말을 보지 못하고 죽을거 같은데, 대다수의 팬들은 결말을 못보고 죽고, 신규팬들 유입은 미미할거 같은 작품은 끝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22/04/03 11:46
수정 아이콘
이번책에 아직 프롤로그라고 하면서 등장인물 20%나왔다고 본거같은데 정말일까싶네요. 어차피 연표는 쭉있었으니 큼직큼직한 이벤트위주로 연재하다 내킬때 완결내버릴것같은 느낌이... 바뀐설정이 점점 적응되긴 합니다. 메카디자인도 보다보니 정드네요.
Cazellnu
22/04/06 12:14
수정 아이콘
아니 솔직히 설정딸치면서 한권 때우는것도 좋은데
그게 예전에는 치밀해보였고 있어보였는데 지금은 전혀 그냥 또 설정딸치고 있네 이생각이 먼저 드네요
그래도 디자인이나 풀어내는 연출력은 아직도 혹할만한데

마도대전부터 일단 마무리 지읍시다. 설정자위좀 그만하고
라투니
22/04/13 15:00
수정 아이콘
문호를 개방해서 자잘한 에피소드는 다른 작가분이 그리는 엔솔로지 형식으로 진행해도 될 것 같은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351 [일반] 왜 미국에서 '류'는 '라이유', '리우', '루'가 될까요? - 음소배열론과 j [26] 계층방정8828 22/04/01 8828 29
95350 [일반] 그냥 ㅋㅋㅋ,ㅎㅎㅎ를 상시, 완전 허용하는 게... [205] PGR안내인13596 22/04/01 13596 20
95349 [일반] 2 판은 왜2러고 또 2곳은 왜 이럴까요? [51] Love.of.Tears.10599 22/04/01 10599 8
95348 [일반] 뭐지? 하다가 지금 알았네요. [30] 루카쿠9201 22/04/01 9201 1
95347 [일반] <모비우스> - 키 비주얼은 좋았지만... [11] aDayInTheLife7969 22/04/01 7969 0
95346 [일반] 어제, 오늘, 來日 [17] 올해는다르다12254 22/04/01 12254 7
95345 [일반] [스포일러 주의] 파이브 스타 스토리 16권 감상평 [40] 김티모8882 22/03/31 8882 3
95344 [일반] 후쿠야먀가 보는 우크라이나 사태 "자유주의는 결함이 있지만 지켜져야 한다" [46] 숨고르기12838 22/03/31 12838 8
95343 [일반] [WWE] 전혀 기대되지 않는 레슬매니아 38 (로먼-브록매니아) [51] Love.of.Tears.11102 22/03/31 11102 1
95342 [일반] 재택근무, 자율출퇴근 근무에 대해서 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 [52] BRco9896 22/03/31 9896 6
95341 [일반] 망글로 써 보는 게임회사 경험담(4) [86] 공염불11167 22/03/31 11167 29
95340 [일반] 장례식장으로 가는 길 [7] 쩜삼이5917 22/03/31 5917 12
95339 [일반] 속이 좀 쓰리긴한데 좋은제품 쓰고있어서 올립니다. [20] 키토13541 22/03/30 13541 0
95338 [일반] 그알 가평계곡 다이빙 익사 사건 결론 나왔습니다. [95] 깐부17928 22/03/30 17928 9
95337 [일반] 피자헛 페이코인 이벤트 [28] 바둑아위험해8540 22/03/30 8540 6
95336 [일반] 전 정신 질환으로 공익을 갔습니다... [19] 산딸기먹자13985 22/03/30 13985 23
95335 [일반] 망글로 써 보는 게임회사 경험담(3) [17] 공염불10269 22/03/30 10269 33
95334 [일반] 충청남도 1인당 GRDP(GDP) 통계 [12] 버들소리7774 22/03/30 7774 1
95333 [일반] 울산 아파트도 분양가 8억 시대 접어들었네요. [49] 1029958 22/03/30 9958 0
95332 [일반] 자동차 블루투스 연결 여우짓(feat. 유게) [92] 카미트리아10092 22/03/30 10092 6
95331 [일반] 소소한 학부시절 미팅 이야기 [45] 피우피우10502 22/03/30 10502 37
95330 [일반] 되도 않는 오션뷰보다는 성냥갑뷰가 좋다 [44] 나쁜부동산13969 22/03/29 13969 18
95329 [일반] 분유포트 관련 잡담 [41] 랑비12414 22/03/29 12414 1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