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10/13 17:18:53
Name 판을흔들어라
Subject [일반] 미스터 우마이, 고로상이라면 이해해 주실거야 + 안산(짤주의)


sLq8FW4.jpg

먼젓번에도 소개해드린 적이 있을 홍대 '하카타나카'에 갈 때면 10에 8 정도는(통상 10번 갔나 싶지만) 무조건 사진의 치킨난반입니다.

일본 큐슈 가정식을 표방하는데 치킨난반은 남큐슈 미야자키현의 명물이라고 할 수 있지요.

헌데 치킨난반 말고도 반한 메뉴가 있습니다.

바로 돈카츠 계란나베(가츠도지)

생선구이와 조림, 미소가지도 맛있다고 하지만 어린이 입맛이라서 돈카츠 계란나베에도 반했었습니다.


67oUThF.jpg

허나 운명의 장난인지 돈카츠 계란나베는 고등어 구이와 같이 묶여나왔습니다.

사실 저 돈카츠 계란나베란 거는 모양새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밥 위에 올리면 가츠동이거든요.

그러나 가츠동은 따로 판매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요 몇 년 갈 때마다(1년에 1,2번) 치킨난반을 먹었기에 이번에는 큰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dD97QTj.jpg

고등어 구이도 맛있긴 하지만 제 입맛엔 짭쪼름하면서 단 조림이 더 취향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R7sQK1j.jpg

돈카츠 계란나베의 자태



v1gZDHS.jpg

I1pQSLf.jpg

지금이야 김밥천국에서도 팔만큼 많이 대중화된 가츠동이지만 09년이었나요 그 때만해도 꽤 신선했습니다.

친구 누나가 알려주어 홍대에 있는 홍대 돈부리에서 가츠동을 처음 먹었을 때의 그 맛이란....

하카타나카의 돈카츠 계란나베가 그 맛을 보여준다는 건 아니고 좀 달달한 맛을 좋아하신 다면 여기도 딱입니다.

특히 가츠동 드시면서 그 양파가 없으면 왠지 밋밋하다고 느끼셨던 분들이라면 여기 것은 꼭....

다만 전 그냥 치킨난반 정식을 시키고 사이드로 돈카츠 계란나베를 시켜야 겠습니다. 


그렇게 맛있게 먹다가 문득 허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oPHZP8i.jpg

한 조각 남은 돈까스를 보면서 갑작스럽게 뇌리를 스쳐간 생각....

다른 사람은 이해 못해도 미스터 우마이, 이노가시라 고로상이라면 이해해 줄 거 같은 그런 생각

여러분은 아시겠습니까???




























kPwnPes.jpg

'그래, 내가 가츠동을 만들면 되는 거야'

냅다 접시를 밥 그릇에 부어버렸습니다.

'이거 너무 진한데'

란 죄책감이 듭니다만 쏟아버린 돈까스 계란나베는 입으로 밖에는 주워 담을 수가 없습니다.



XEUonju.jpg

모조리 쏟아부었.......





tWxzM2X.jpg

서울 서북쪽에는 무악산이라고 불리는 안산이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2주 연속(첫 주는 자락길만, 그 다음엔 봉수대)가게 되었는데 잘 안 알려져서 그렇지 정말 한 번 가볼만한 산입니다.

높이도 295m로 높지 않아서 올라가는 데 큰 시간이 안걸리며(자락길 도는데 성인남자 걸음으로 한 2시간?)

무엇보다 나무가 많습니다. 숲이 울창하다는 느낌이랄까요. 도심 안에 있는 데 도심과 격리된 느낌을 주고 무엇보다


jtGLEVD.jpg

이 메타세콰이아 길이 꽤 좋습니다.(서대문 자연사박물관과 연세대로 나가는 길 사이에 있습니다.)

여기 말고는 서울 도곡동 타워펠리스 뒤 양재천 쪽에도 꽤 괜찮은 메타세콰이아 길이 있습니다.

담양도 유명하구요. 




ps. 소이산은 저도 못 가서 황금빛 들녘은 내년으로......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나는 조석이다
21/10/13 18:50
수정 아이콘
하라가… 햇데끼따!
판을흔들어라
21/10/13 19:15
수정 아이콘
이...이빠이!
바닷내음
21/10/13 21:59
수정 아이콘
빰…빰…빰?
요시 미세오사가소
21/10/13 20:19
수정 아이콘
와 일식땡기네요 주말에 먹어야겠어요
판을흔들어라
21/10/13 22:39
수정 아이콘
칼로리는 잊으셔요
21/10/13 23:53
수정 아이콘
와 홍대 돈부리 대학때 몇번이나 갔던곳인데....덕분에 잊고있던 옛날 추억들이 고구마줄기마냥 줄줄히 딸려나오네요. 크크 지금이야 어딜가나 쉽게 맛있는 연어덮밥이나 가츠동을 맛볼수있지만요. 오랜만에 치킨난방 땡기는데 소개해주신 식당 조만간 찾아가보겠습니다
판을흔들어라
21/10/14 09:58
수정 아이콘
몇 년전 홍대 본점 갔을 때 실망했었거든요. 최초의 돈부리였고 정말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입이 변한 건지 맛이 변한 건지... 후자가 더 가깝다고 생각되지만요. 사케동은 그래도 맛있는데가 많은데 가츠동은 생각보다 별로인 집들이 많다고 느낍니다.
오징어개임
21/10/14 07:00
수정 아이콘
마지막 사진 시원하고 좋네요
판을흔들어라
21/10/14 09:58
수정 아이콘
같이 간 친구가 추천한 구도입니다.
Dr. ShuRA
21/10/14 11:27
수정 아이콘
고로~
판을흔들어라
21/10/14 19:04
수정 아이콘
이노가시라~
앙겔루스 노부스
21/10/14 15:08
수정 아이콘
사진 어떻게 이렇게 맛나게 찍으시나요? 사진을 너무 잘 찍으셔서 사진 보다 맛 없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네요. 다음에 홍대가면 저기 꼭 가봐야겠십니다 후후
판을흔들어라
21/10/14 19:06
수정 아이콘
갤럭시 카메라의 '음식' 기능만 씁니다. 첫 방문이시면 치킨난반을 추천드립니다. 둘 이상 가시면 치킨난반에 취향에 따라 생선이나 가지 정식 시키시고 저 돈가쓰 계란나베를 사이드로

ps. 참고로 저기에 톤지루를 팝니다. 심야식당에 기본 정식에 나오는 돼지고기 된장국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4082 [정치] 비호감 대선에서 개인적 비호감 포인트 [62] 삭제됨14377 21/11/17 14377 0
94081 [정치] 초과 세수 규모가 50조를 넘었다고 합니다. [89] Leeka19893 21/11/17 19893 0
94080 [일반] [주식] 금호석유 분석 [41] 방과후계약직10872 21/11/17 10872 4
94078 [정치] 본진과 앞마당이 심상치 않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177] 오곡물티슈21911 21/11/17 21911 0
94077 [정치] 안철수 “대입 수시 폐지, 사법고시 부활시킨다" [108] 호옹이 나오16663 21/11/17 16663 0
94076 [정치] 연말까지는 두 자리, 내년 설이면 트로이카 체제... [60] 우주전쟁15827 21/11/17 15827 0
94075 [정치] 윤석열 선대위, 김한길-이용호-김영희 MBC 부사장 영입추진 [23] Alan_Baxter13312 21/11/17 13312 0
94074 [일반] <아워 미드나잇> - 당신들의 밤, 우리들의 낮.(스포) aDayInTheLife6865 21/11/17 6865 2
94073 [일반] 대기업 연봉 인플레와 저소득층 [258] kien.30961 21/11/16 30961 14
94072 [일반] 끊이지 않는 증오의 연쇄, '자랑스러운 K-초딩들 작품세계' [223] Dresden23769 21/11/16 23769 15
94071 [정치]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선수' 이 모씨 검거 [98] 어강됴리21445 21/11/16 21445 0
94070 [정치] 이준석 "이재명 가족 자신감있게 건드리겠다…기대하시라" [194] 이찌미찌24087 21/11/16 24087 0
94069 [일반] [도시이야기] 경기도 수원시 - (3) [12] 라울리스타10324 21/11/16 10324 18
94067 [일반] <틱, 틱... 붐!> - 창작자의 시간들(스포) [7] aDayInTheLife8299 21/11/15 8299 0
94066 [정치] '분교졸업했지만 블라인드로 kbs입사' 발언 고민정 의원 vs 경희대 학생들 [122] 판을흔들어라21543 21/11/15 21543 0
94065 [일반] 신파영화로 보는 기성세대의 '한'과 젊은세대의 '자괴감' [22] 알콜프리10455 21/11/15 10455 21
94064 [일반] 경기도 일자리 재단에서 주는 3만원 모바일 문상을 드디어 오늘 받았습니다. [21] 광개토태왕11428 21/11/15 11428 0
94063 [일반] 디즈니플러스 마블 드라마 3종세트 후기 (노스포) [53] 아이폰텐12647 21/11/15 12647 2
94062 [일반] 연도별 일본의 대표 가요들 (1979 ~ 2020) [53] 라쇼25996 21/11/15 25996 6
94061 [정치] 근 몇년간 국정 지지도, 정당 지지도, 대통령 후보 지지도 추이 [17] 오곡물티슈11505 21/11/15 11505 0
94060 [일반] 꿀벌 멸종 떡밥에서 사람들이 놓친 이야기들 [12] 오곡물티슈11938 21/11/15 11938 13
94059 [정치] 40대 유부남의 주관적인 관점에서의 대선후보 [106] 스탱글16259 21/11/15 16259 0
94058 [일반] 제주도 호텔 후기(신라 롯데 하야트) [40] 교자만두12326 21/11/15 12326 1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