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모 국회의원이 방송사 인터뷰에서 젠더 갈등과 관련되어 다음과 같은 발언을 하였습니다.
'20대 남성들의 문제들은 젠더 문제로 풀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바꿔서 그들에게 기회를 더 확대시키는 식으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도대체 사회구조적인 문제는 어떻게 바꿀 것인지,
할당제가 있는 상황에서 남성에게 기회를 어떤식으로 확대할 것인지
말 그래도 하나마나한 말일 뿐입니다.
문제는 이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어느순간 정치권 자체가 이런 갈등 상황이 나올 때마다 하나마나한 이야기로
갈등을 방치했고, 결국 곪아서 폭발하는 상황까지 와도 정신 못차리고 저런 소리만 하는 정치인이 너무 많죠.
그런가하면, 여성가족부, 통일부 폐지 논란도 마찬가지입니다.
양성 평등 문제, 통일 문제가 안 중요한게 아니라고 그렇게 말해도,
오늘 나오는 민주당 최고위원들 반응보면
'일베식 생각'에서 기인한 철학의 빈곤이라니, 아무말이나 한다, 박근혜 키즈,
MB 아바타, 어그로 정치가 가관, 철학의 빈곤, 과거 퇴행, 용도 폐기
(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0&oid=001&aid=0012518785)
이런식으로 상대방을 절대 악으로 낙인찍기하고 있습니다.
통일이 중요한건 맞습니다.
하지만, 외교부, 청와대와 업무가 중복되는 문제나
오히려 정치적인 부서가 단독 부서로 되면서 상대적으로 최근에 모든 국민들의 문제가 되고 있는
보건 문제, 복지 문제, 주택 문제, 4차 산업 문제가 한 부서에 비효율적으로 모여 있으면서 생기는 문제는
왜 고려를 안하면서, 유치한 낙인 찍기 놀이나 하고 있는지 답답합니다.
정치는 사회 교과서대로 정의하는 것 처럼 '사회적 희소 가치의 배분하는 절차'입니다.
불과 20년전만 해도 밀실 협상이다, 국민들은 아무것도 모른채 정치인들끼리 야합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지언정 어느정도 타협할 부분은 타협이 되곤 했는데,
지금은 '좋은게 좋다'는 말로 갈등을 슬그머니 넘어가질 않나, 그거에 반박하는 집단에 대해서 절대악으로 매도하고,
더이상 말 조차 통하지 않는 상황이 참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