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6/22 22:52:22
Name 라쇼
Subject [일반] 7,80년대 슈퍼로봇, 특촬물 주제가 가수 삼대장과 애니송 여왕의 노래들 (수정됨)
나이 먹고 나서 생긴 저의 소소한 취미 중 하나가 유튜브로 옛날 애니 주제가를 감상하기입니다. 노래를 들으면서 어릴적에 보았던 만화영화들의 추억을 떠올리는 동시에 위키로 가수가 누구인지 정보도 검색해 보는 것이죠. 그렇게 노래를 찾다가 테마로 묶일 것 같으면 pgr 회원분들하고 같이 감상하고 싶어서 애니송 글을 올리곤 합니다. 그렇게 올린 글도 쌓이다 보니 꽤 되는군요.

최근에도 한가할 때 유튜브로 노래를 검색하다가 엄청 옛날 애니 노래를 듣게 되었습니다. 콤바트라, 볼테스, 캐산, 데카맨, 신밧드의 모험 등등 이름만 들어도 무척 오래되어 보이는 작품들이죠 크크크. 가수 정보를 찾다 보니 공통점이 있더군요. 7~80년대 고전 애니와 특촬물 주제가로 업계를 주름잡던 몇몇 가수들의 노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바로 애니 주제가의 고산케 삼인방 미즈키 이치로, 사사키 이사오, 시몬 마사토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만한 애니송계의 노장들이죠. 거기에 이들과 같이 음반을 작업하기도 한 애니송의 여왕 호리에 미츠코의 노래들도 다뤄볼까 합니다.

그럼 각 가수들의 간략한 프로필 소개와 함께 노래들을 올려보겠습니다.




바로 재생이 안되는 영상이 몇개 있네요. 몇곡은 교체했는데 옛날 애니 노래들이라 전부 재생되는 걸로 바꾸기가 좀 어렵습니다; 번거롭더라도 유튜브 바로가기를 눌러서 감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촬물이나 다른 주제가를 듣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의 유튜브 채널로 가셔서 감상해 주세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Eyrl1uZvZMG-T61Z7ApUEQ





image.jpg
미즈키 이치로(水木一郎)

미즈키 이치로는 애니송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죠. 70대 고령의 나이에도 왕성히 활동 중이십니다. 애니 작품도 이해 못하는 타이업 가수에게 주제가를 맡기지 말고 우리들이 직접 해내자란 취지로 후배 가수 카게야마 히로노부와 함께 밴드 JAM Project 결성에도 지대한 역할을 하였죠. 나이가 나이인지라 레귤러 멤버로 활동하진 못하지만 이따금 객원 보컬로 같이 공연을 하기도 합니다.

대표곡은 뭐니뭐니해도 마징가 시리즈겠죠. 다만 이번 글에선 뒤에 나올 시몬 마사토 항목에 노래가 중복되므로 제외하고 다른 노래들을 올려봤습니다.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미즈키 이치로의 노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좋아하는 노래라고 해봐야 진 게탓타의 지금이 바로 그때다 정도였겠네요. 원로 가수고 업계의 레전드인건 이해하는데 노래는 제 취향과 맞지 않아서였죠. 헌데 이번에 노래를 찾으면서 좀 달리 보게 되었습니다. 역시 애니송 가왕의 명성은 거저 생긴게 아니었죠. 저의 추천곡은 볼테스V 엔딩곡 아버지를 찾아서인데, 미즈키 이치로 옹이 맨날 열혈스런 노래만 부르는 줄 알았더니 감성적으로도 엄청 잘 부르시더군요. 꼭 한 번 들어보세요. 노래 진짜 좋습니다.

주제가 고전 애니 노래라 진 겟타 이후 시리즈 노래는 제외시켰어요.




콤바트라V 주제가


콤바트라V ost 가자! 정의의 싸움에


볼테스V ed 아버지를 찾아


우주의 기사 데카맨 op 데카맨의 노래


시공전사 스필반 주제가








image.jpg
사사키 이사오(佐々木功)

무사시에겐 숙적 코지로가 있었고, 미즈키 이치로에겐 라이벌 사사키 이사오가 있지요. 마침 성도 같네요 크크크. 대표곡은 은하철도999, 우주전함 야마토, 겟타로보 주제가 등이 있습니다. 이 분 노래를 찾으면서 인조인간 캐산을 수십 년 만에 기억에서 떠올리게 되었네요. 유치원 시절에 비디오로 틀어줬던 걸 봤던 기억이 나는데 이걸 40대에 다시 접하게 되다니 참 감개무량했습니다. 캐산 주제가도 참 박력 넘치는게 좋습니다. 저랑 비슷한 세대시라면 캐산을 아실테니 추억에 잠기면서 캐산 노래들을 들어보세요 크크크.

그리고 SF서유기 스타징거는 국내에 별나라 손오공이란 제목으로 방영했던 애니인데 으아 이것도 정말 추억의 애니네요. 삼장법사 포지션인 공주님이 참 예뻤는데 말이죠. 사사키 이사오가 겟타로보 주제가를 불러서 그런가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도 겟타로보 삼인방과 이미지가 비슷해 보이더군요 크크.





우주전함 야마토 주제가


신조인간 캐산 op 싸워라! 캐산


겟타로보 ost 합체! 겟타로보


SF서유기 스타징거 주제가


대공마룡 가이킹 주제가





image.jpg
시몬 마사토(子門真人)

이분은 위에 언급한 두 명 보다 좀 생소할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이번에 노래를 찾으면서 어떤 가수인지 알게 되었을 정도니까요 크크. 흡사 밥아저씨를 연상시키는 아프로 헤어와 턱수염의 외모와, 또랑또랑하고 맑은 보이스를 지닌게 특징인 가수입니다. 호방하고 열혈스런 창법의 미즈키, 사사키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죠. 노래를 듣다보니 시몬 마사토의 음색이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앞서 두 가수의 대표곡들인 마징가와 게타 주제가를 시몬 마사토가 부른 버전으로 올려봤습니다. 원곡과는 색다른 느낌이더라고요.

시몬 마사토는 애니보단 특촬물 주제가를 많이 불렀습니다. 거의 가면라이더 시리즈의 전속 가수 같은 느낌이죠. 노래를 찾은 채널에 이분이 부른 특촬물 주제가가 참 많던데 제가 특촬물을 잘 모르는 지라 초대 가면라이더 주제가만 올려봤습니다.

현재에도 왕성히 활동하는 미즈키 이치로, 사사키 이사오 두 사람과 달리 시몬 마사토는 93년 '인간이 싫어졌다' 라는 발언을 남기고 칩거에 들어가서 근황을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하는데요. 위키를 보니 노래를 부르고도 제대로 저작권이나 돈을 받지 못해 고생을 많이 했던 것 같더군요. 유튜브에서 시몬 마사토의 노래 영상 댓글마다 그를 그리워 하는 팬들의 댓글이 많이 보입니다.



마징가 Z 주제가 시몬 마사토 버전


겟타로보 주제가 시몬 마사토 버전


그랜다이저 주제가 시몬 마사토 버전


그레이트 마징가 ed 용자는 마징가 시몬 마사토 버전


강철지그 주제가 시몬 마사토 버전


과학닌자대 갓챠맨 주제가


용자 라이딘 주제가


가면 라이더 주제가 Let's Go Rider Kick




image.jpg
호리에 미츠코(堀江美都子)

호리에 미츠코는 앞서 소개한 가수들과 달리 성우와 가수 활동을 동시에 했습니다. 성우 아티스트란 개념이 아예 없는 시절에 왕성하게 성우일을 하며 애니송 주제가를 불렀죠. 나이가 많은 현재에도 미즈키 이치로와 함께 슈퍼로봇 주제가를 공연 하는 등 정력적으로 활동하는 중입니다. 가창력이 매우 출중한데 지금도 목소리가 약간 탁해졌을 뿐 전성기에 버금가는 가창력을 유지하고 있더라고요.

당가이오 노래는 전에도 올렸었는데 호리에 미츠코가 개구리 왕눈이와 신밧드의 모험 주제가를 불렀다는 건 오늘 검색하면서 처음 알게 됐네요 크크. 개구리 왕눈이는 일부 파트를 그대로 따와서 약간 변형한 것이고 신밧드의 모험은 번안곡이라 일판이나 국내판 주제가나 똑같습니다. 신밧드 노래는 흥겨워서 몇번이나 반복해서 들었네요. 개인적으론 오늘 소개하는 가수 중에선 호리에 미츠코가 가장 잘부르지 않나 싶습니다. 옛날 애니 노래라 낡은 느낌이 있긴 하지만 노래들이 좋으니 한 번 들어보세요.




개구리 왕눈이 주제가


신밧드의 모험 주제가


캔디캔디 주제가


꽃의 아이 룬룬 주제가


볼테스V 주제가


파사대성 당가이오 ed 마음의 오네스티


그룬가스트 테마곡 강철의 콕핏




레전드 가수들이라 그런지 듀엣으로 자주 불렀더군요. 애니송 중에 남녀 혼성으로 부르는 노래는 별로 안 좋던데 생각 이상으로 잘 어울립니다. 특히 당가이오 노래는 들으면 힘이 불쑥불쑥 나니까 추천해요 크크.



듀엣


마그네로보 가킹 op 싸워라 가킹! 미즈키 이치로 & 호리에 미츠코


가면 라이더 스트롱거 ed 오늘도 싸우는 스트롱거 미즈키 이치로 & 호리에 미츠코


파사대성 당가이오 op Cross Fight 미즈키 이치로& 호리에 미츠코


용자 라이딘 ost 가자 아키라 시몬 마사토 & 호리에 미츠코


과학닌자대 갓챠맨 ost 내일을 꿈꾸며 사사키 이사오 & 호리에 미츠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Brasileiro
21/06/22 23:05
수정 아이콘
미즈키 이치로의 노래 중 한국에서 유명한 곡으로 시공전사 스필반 오프닝이 있습니다.
참고로 본작에서 스필반과 헬렌(다이아나)의 아버지 역할로 직접 출연도 했습니다.

호리에 미츠코의 노래중에 한국에서 국민가요급으로 유명한 캔디캔디(들장미소녀 캔디)가 빠졌네요.

슈퍼전대를 좋아하다보니 세 가수 모두 익숙하네요.

고렌쟈 OP를 듀엣으로 부른 사사키 & 호리에 콤비는 올해 45번째 기념작인 기계전대 젠카이쟈에서도 삽입곡을 부르며 오랜만에 컴백하기도 했죠.
21/06/22 23:36
수정 아이콘
오 스필반 주제가 열혈 넘치는군요! 좋은 노래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캔디 주제가는 찾아놓고도 깜빡하고 못올렸네요 크크크.
최종병기캐리어
21/06/23 09:31
수정 아이콘
김국환이 넘버1아닙니까?
21/06/23 11:47
수정 아이콘
인정 또 인정..
21/06/24 10:03
수정 아이콘
김국환님은 본문에 나온 3명의 남성가수를 다 합친 만큼의 포스를 자랑하는 한국 애니송 계의 가왕이시죠 크크크.
설탕가루인형
21/06/23 10:53
수정 아이콘
슈로대를 십수년 하면서 멜로디는 너무 귀에 익었는데 가창 버전은 또 새롭네요.
메텔을좋아해
21/06/24 00:20
수정 아이콘
정성스러운 소개글 너무 감사해요. 어린시절 생각납니다..
21/06/24 10:04
수정 아이콘
저도 코흘리개 시절에 봤었던 애니들이라 노래를 들으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2219 [일반] 한류에 편승하려는 중국 근황 (feat. BTS) [128] 검은곰발바닥18275 21/06/23 18275 2
92218 [일반] 결국 대표가 머리를 박은 문피아 검열 논란 [71] 리얼포스20833 21/06/23 20833 32
92217 [일반] [펌] 아프리카 코인 게이트 왜 문제일까? [160] 넛츠24071 21/06/23 24071 21
92216 [정치] 흥미로운 선거 포스터들 [20] 피잘모모11490 21/06/23 11490 0
92215 [일반] 구글 수수료 정책 완화 - 네이버, 카카오 떡상 [42] 류지나16986 21/06/23 16986 3
92214 [일반] 서달산에 올라가다가...... [10] Respublica9210 21/06/23 9210 2
92213 [정치] 윤석열 장모 의혹 무혐의라고 기사가 떴네요 [26] 밀리어15495 21/06/23 15495 0
92212 [일반] 보신탕, 이제는 보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128] 나주꿀14573 21/06/23 14573 0
92210 [정치] 조선일보 '성매매 기사'에 조국 전 법무장관 딸 이미지 사용 [268] 이찌미찌24852 21/06/23 24852 0
92209 [정치] 선진국은 대한민국에 비해 코로나에 얼마나 돈을 썼을까? [74] SkyClouD17830 21/06/23 17830 0
92208 [정치] 열이형 X파일과 박대통령 사면(Feat. 부산에 사는 어느 치매노인) [34] 염천교의_시선16808 21/06/23 16808 0
92207 [일반] 경찰 남녀 구분없이 동일 체력검정.gisa [133] 메디락스23772 21/06/23 23772 5
92206 [일반] 나의 편이 없을 때 [5] 지금 우리12747 21/06/23 12747 12
92205 [일반] 7,80년대 슈퍼로봇, 특촬물 주제가 가수 삼대장과 애니송 여왕의 노래들 [8] 라쇼23263 21/06/22 23263 0
92204 [정치] 한미워킹그룹 종료 [12] 김홍기16894 21/06/22 16894 0
92202 [정치] 정치 짤방은 어쩌다 이렇게 노잼이 되버렸을까 [113] 나주꿀24167 21/06/22 24167 0
92201 [일반] 조선군도 적의 귀를 베었다 - 헌괵에 대해 아시나요? [43] 식별15395 21/06/22 15395 10
92200 [정치] [단독] 日, 자위대 홍보영상 ‘독도 도발’… 韓 항의하자 영어·불어 제작 작심 반격 [56] 아롱이다롱이15583 21/06/22 15583 0
92199 [정치] BTS 김치 담그는데 '파오차이' 자막…네이버 "정부 훈령대로" [206] 태랑ap21143 21/06/22 21143 0
92198 [일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예뻐보이는 자동차들 [55] spiacente16552 21/06/22 16552 1
92196 [정치] 이준석 논란, 당시 담당자 나서자…與 김용민 “그도 배임죄 공범” [172] 어서오고22389 21/06/22 22389 0
92195 [일반] 삼성, 하이닉스를 백악관에 부른 이유 [26] 암스테르담17870 21/06/22 17870 25
92194 [정치] 주택임대료 문제로 스웨덴 연정 붕괴 [13] metaljet14847 21/06/22 1484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