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5/25 11:38:18
Name 여왕의심복
Subject [일반] 2020년 우리나라의 전체사망자수는 증가했는가?
안녕하세요! 여왕의심복입니다. 오랜만에 글로 인사드립니다. 요즘 학교일로 너무 정신없이 바쁘기도 하고, 질병관리청의 일을 직간접적으로 돕느라 글이 뜸했습니다.

요즘 워낙 많은 연구결과들이 쏟아져 나오다 보니 구글 스칼라와 주요 저널의 레터만 보는 것도 허덕이고 있습니다. 오늘 한 기자님에게 의미있는 논문을 전달받았습니다. (기자님들 중에서도 같이 논문을 읽고 의견을 나누는 분들도 꽤 있으십니다.)

- BMJ에 지난주 실린 이 논문(https://doi.org/10.1136/bmj.n1137 )은 2020년 전세계 29개 고소득 국가의 초과사망을 측정하여 코로나19가 전체 건강에 미친 영향을 평가했습니다.

- 방법론은 간결합니다. 2016년부터 고소득 국가의 사망율을 측정하여 2016-19년 4개년의 사망률을 기준으로 2020년의 예상 사망률을 산출하고 실제 관찰된 2020년의 사망률과 비교하여 초과사망을 산출하였습니다. Overdispersion이 고려된 포아송 회귀모형이고 사망률의 연간 증가와 계절적 추세모두 반영되어 있습니다.

- 초과사망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인구 노령화로 인한 연간 사망자수의 증가와 계절적인 요인(사망자가 겨울에 훨씬 더 많습니다.)을 잘 고려해야합니다.

- 전세계 29개 국가에서 총 98만명의 초과사망이 발생했습니다. 미국은 전체 절반정도인 45.8만명의 초과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탈리아(8.9만명), 영국(8.5만명), 스페인(8.4만명) 순이었습니다. 코로나 19가 얼마나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는지 잘 알 수 있는 결과입니다. 21세기이며, 의학이 발달하고, 공중보건의료 체계가 완비된 선진국들에서도 이러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은 매우 비극적입니다.

F4-large

-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는 초과사망이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총 4,000명 정도의 초과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었는데, 코로나 19로 인한 직접 사망자가 2,000명 선이라서 사망자의 측면에서만 본다면 부수적인 피해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지난 1년간 국민들의 방역 참여가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 잘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그러나 최근 대만과 일본에서는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방역만으로는 코로나 19를 언제까지 막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주며, 반드시 빠른 백신 접종이 필요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VictoryFood
21/05/25 11:4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도 초과사망자가 있었군요.
마스크 때문에 다른 감염병이 줄어 사망자가 줄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아니었군요.
빨리 모두 백신을 맞아 가볍게 감기걸리듯 코로나 걸리는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합니다.
이른취침
21/05/25 12:54
수정 아이콘
경제문제가 클거라 생각합니다.
또 예상사망률 자체가 좀 잘못 계산되었을 가능성도 크구요. 우리나라가 점점 고령화 추세라서...
21/05/25 14:18
수정 아이콘
파이낸셜타임즈 통계로는 올해 1월까지 한국 초과사망자는 거의 없는것으로 나오긴 합니다. 한국이 인구구조상 매년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기준(가중치)을 약간만 다르게 잡아도 몇천명의 차이가 나올거라 보고요.
21/05/25 14:42
수정 아이콘
경제문제보다 의료시스템에 얼마나 부하가 걸렸는지의 문제아닐까요. 의료진수 병상수 진료에걸리는시간 등등이 더 연관이 클거같습니다.
이른취침
21/05/25 15:0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초과사망률 관련한 의견입니다. 우리는 의료붕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었으니까요.
여수낮바다
21/05/25 11:45
수정 아이콘
[방역만으로는 코로나 19를 언제까지 막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주며, 반드시 빠른 백신 접종이 필요합니다.]
백신이 올 때까지 다들 마스크 잘 쓰고 방역 수칙을 지키며 버텨 봅시당
Cafe_Seokguram
21/05/25 12:26
수정 아이콘
이 정도면...우리나라가 작년 한해 사망자 측면에서...코로나 바이러스를 선방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거죠?

우리 국민들 정말 대단합니다...

경제 측면에서도 선방했다는 통계가 발표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제 이런 선방에 의도치 않은 피해를 입으시며 기여하신 분들(가령 자영업자??)에게 꼭 실질적 피해지원이 갔으면 좋겠네요...
닉네임을바꾸다
21/05/25 12:41
수정 아이콘
경제성장률만 보면 2020년에 -1.0%정도만 후퇴한건 선방한 축이긴하죠...
밀물썰물
21/05/25 13:14
수정 아이콘
잘 몰라서 여쭙니다.
그래프의 맨 뒤에 뉴질랜드가 있는데 숫자가 minus 같은데, 이는 오히려 병 덕분에 사람이 덜 죽었다는 이야긴가요?
21/05/25 13:26
수정 아이콘
뉴질랜드 지난 5년간 사망자
2016: 31,179
2017: 33,339
2018: 33,225
2019: 34,260
2020: 32,613

애초에 코로나 사망자가 총 26명이라고 하고 락다운으로 사람들의 행동이 줄었으니 자연스러운 결과겠죠.
참고로 이는 대부분 나라에서 공식 코로나 사망자보다 실제 코로나 사망자가 더 많을 거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아마추어샌님
21/05/25 13:47
수정 아이콘
[사망률의 연간 증가와 계절적 추세모두 반영된 자료]라니!! 감사합니다.
단순 비교한 자료가 인용되는 경우를 볼 때마다 고구마 먹는 기분이 들곤 했거든요.
Parh of exile
21/05/25 15:31
수정 아이콘
다행이다 라는 감정도 들고 자영업자로서는 좀 쓴웃음이 나네요...
일렉포일
21/05/26 11:00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코로나 방역한다고 타격받은 자영업자들 자살한 사람통계가 궁금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1826 [일반] 27일 1시부터 카카오, 네이버에서 잔여백신 당일 예약이 시작됩니다. [29] 깃털달린뱀15679 21/05/25 15679 8
91825 [일반] 책 후기 - <메트로폴리스> [6] aDayInTheLife8918 21/05/25 8918 10
91823 [일반] 소림살인 의문중첩2 - 황삼대해협 [4] 8791 21/05/25 8791 4
91822 [일반] [파이의 해명 방송을 보고] [74] 분란유도자17538 21/05/25 17538 5
91821 [일반] (소설) 은원도검(恩怨刀劍) 2 [12] 글곰13185 21/05/25 13185 12
91820 [정치] 이준석을 응원합니다 - feat. 장유유서, 전기차, 수락산 [211] 여수낮바다24972 21/05/25 24972 0
91819 [일반] 난생 처음 택배도난?을 당해보네요 [52] 삭제됨16605 21/05/25 16605 2
91818 [일반] 2020년 우리나라의 전체사망자수는 증가했는가? [13] 여왕의심복15810 21/05/25 15810 48
91817 [일반] 미 국무부, 일본 여행금지 권고 level4로 격상 [109] 어강됴리22043 21/05/25 22043 4
91816 [일반] 소림살인 의문중첩1 - 묵적 [13] 9447 21/05/24 9447 3
91815 [일반] (소설) 은원도검(恩怨刀劍) 1 [16] 글곰11859 21/05/24 11859 23
91814 [일반] 네이버 오늘일기 챌린지 참여하실 분 오늘 잊지 마세요 [6] 대박났네11304 21/05/24 11304 0
91813 [일반] PGR21 검색조건 AND [41] 당근병아리16340 21/05/24 16340 22
91812 [일반] 1년 다 되어가도 나타나지 않는 로또 1등 43억 당첨자 [71] 말할수없는비밀18838 21/05/24 18838 0
91811 [정치] 나경원 인터뷰로 촉발된 자동차대전 [82] 카루오스19971 21/05/24 19971 0
91809 [일반] [역사] 첫 보행자 사망사고 낸 자동차는 시속 6km / 자동차 사고의 역사 [24] Its_all_light30506 21/05/24 30506 26
91808 [일반] 한국 포퓰리즘의 실패( 또는 포퓰리즘의 한계) [51] 챗셔아이19801 21/05/24 19801 13
91806 [일반] 모더나 mRNA 백신 관련 정보 간단 정리 [23] ArcanumToss16100 21/05/24 16100 12
91805 [정치]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전문 및 감상 [55] 대파20626 21/05/23 20626 0
91804 [일반] 동양식 중앙집권체제의 명과 암 [13] 라울리스타13082 21/05/23 13082 9
91803 [일반] 노래 추천받고 싶어 남녀 사랑싸움하는 노래 2곡 [14] 하니11474 21/05/23 11474 1
91802 [일반] 거 1등, 1등 하는데, 그 유록스라는게 뭐요? (요소수 이야기_약스압) [73] 은하관제22167 21/05/23 22167 41
91801 [일반] [웹소설] 히카루의 회귀(초반 내용) [13] 물맛이좋아요12783 21/05/23 12783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