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5/12 17:05
형량과 범죄율은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범죄자가 자신의 형벌을 계산하면서 범죄를 저지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실을 외면하죠.
21/05/12 17:09
저는 엄벌주의에 찬성하는 입장인데
그 이유가 엄벌이 범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냐 없냐랑 관계없이 죄지었으면 벌받아야 한다는 단순 이치를 믿기 때문입니다. 교화니 예방이니 이런건 오히려 부차적인거고 죄지었으면 벌받아야쥬...
21/05/12 18:00
완전히 동의합니다.
범죌 막아주거나 줄여주냐? 아마도 No에 가까울 겁니다. 하지만 고의적이고 죄질이 나쁜 범죄를 저지르면 빡세게 때려서 벌을 줘야죠. 그래서 말인데 경제사범들 사기꾼들 제발 형량좀 높였으면 합니다 흑흑
21/05/12 17:11
전 형량은 더 늘어나는 것만 아니라면 상관없다고 봐서 최소한 지금 한국 보다는 더 강한 엄벌주의를 지지하는 편입니다.
범죄 예방 효과가 굳이 있을 필요는 없어요. 그냥 범죄를 저지른 사람한테 더 큰 페널티를 주는 그 자체가 의미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목적을 교화에 좀 안뒀으면 좋겠어요. 교화는 범죄를 저지르고나서 페널티를 받으면서 스스로 느껴야 하는 부분이라고 봐서... 그리고 같은 선상에서 같은 죄를 저질렀는데 뉘우치고 안뉘우치고 태도에 따라 형량이 바뀌는 것도 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뉘우치는 사람은 뭐 별로 상관없고, 본인이 진짜 뉘우치는 사람이라면 형량도 달게 받겠죠.
21/05/12 18:56
근데 삼청교육대는 그냥 지나다가 아무 혐의가 없어도 집어놓고 마구잡이로 운영한 거니까요. 챠우체스쿠가 있다고 해서 출산율 올리지 말자고는 안하잖아요..
21/05/12 17:26
언급하신 강력범죄나 성범죄에 대한 엄벌주의가 사회적 함의를 도출해볼만 한 주제라면
시급한 과제는 오히려 경제사범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쪽은 현재의 법률로 답도 없죠..
21/05/12 17:50
그렇죠. 우리 사회가 자본주의에 몰입할수록 돈의 가치가 갈수록 중해지는데, 경제사범들이 쉽게 남의 인생을(=그간 쌓아올린 돈)을 갈취하고선 받는 형량이 너무 가볍죠.
금액에 상관없이 피해 금액을 그 사람 연소득을 고려하여 구형이나 판결에 참조했으면 좋겠어요. 수년간 자기 인생 갈아넣은 가치를 단순한 숫자로만 치환하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특히 은퇴 노인들 등쳐먹는건 그 사람 생존 자체도 위태롭게 하니까요.
21/05/12 17:27
사람들이 형량이 약하다고 느끼는건 그들이 사건을 언론을 통해 접하기 때문입니다. 국민참여재판에서 일반인들의 양형과 판사들의 양형에는 큰차이가 없죠. 실제로 재판에서 피고인을 직접 접하고 증거를 살펴보고 증언들 듣고 변호인과 검사의 주장을 들은 사람들은 일반 판사들과 별다를 거 없이 양형을 하고 있습니다.
21/05/12 17:28
사람들이 엄벌주의를 외치는건 사실 진짜 엄청난 벌을 주어야 한다기보다는, 온갖 이유로 죄를 지었음에도 벌을 받지 않거나 솜방망이 처분만 받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이 많거나 권력이 있는경우도 그렇고, 특정 직업들도 그렇고, 논란은 있지만 촉법소년도 마찬가지구요.
21/05/12 17:30
개인적으론 강력범죄쪽으로는 우리나라의 형량은 지금도 충분히 쎄다고 생각하는데..
금전 사기쪽으로 너무 약하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사기금액 환수와 피해자 구제 쪽으로 법정비가 아직도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21/05/12 21:27
금전사기는 징벌적 손해배상 및 주변인 감시감독 - 사형을 제외한 최대형량 / 보석불가 / 감형불가 / 사면불가까지 해야죠.
요즘 같은 세상에 돈에 관한일은 살인이랑 진배없는데도 말이죠. 법이 사회발전을 못따라가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봅니다.
21/05/12 17:30
저도 전문가는 아니지만 서두부터 다수를 수준 낮은 사람과 어그로로 규정하셨길래 범죄 전반에 대한 고찰과 분석, 필요성의 근거가 있을 줄 알았는데 강력범죄에만 한정된 내용이고 근거도 그에 대한 내용 뿐이네요. 제목에도 살인이나 성폭행에 대한 엄벌주의라고 따로 언급하시는게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언급하신 범죄들은 사실 전체 유죄 판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으며 기사로만 세상을 접하고 오지럽 떨기 좋아하는 분들에게나 크게 다가올만한 얘기라고 봅니다. 초범에서 기소유예, 집행유예 등의 방법을 통한 교화는 다른 죄에서는 상당히 흔히 있는 일이고 교화가 어렵다고 보이는 전과자에게 강하게 형량을 주는 등의 시스템은 지금도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심한 정신질환자 태어나면 다 감옥에 가둡시다라고 하면 정신질환자가 없어질까요? 반사회성 인격장애는요?사람을 죽이는 걸로 쾌락을 느끼는 연쇄살인마는요? 수 많은 사람 중에 이런 사람은 일정 비율로 존재할 수 밖에 없다고 보는게 맞을 겁니다. 그냥 감정따라 엄벌주의를 주장하면서 그게 범죄를 예방할거라고 하기보단 재범률이 높은 강력범죄자를 잘 색출해서 그들을 엄벌로 사회에서 격리하자고 하는게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21/05/12 17:32
좋은 발제 감사합니다.
보통 엄벌주의에 반대하는 논리가 한 번 교도소/소년원 같은 교정시설을 다녀오면 더 나은 범죄자가 되는 학습효과(파이프라인)가 있고, 낙인효과가 있어 다시 사회로 통합되기 어렵다는 건데 대부분의 블루칼라 범죄가 대상이라면 동의하지만 화이트칼라 범죄에도 같은 종류의 관대함을 보여줘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낙인효과, 학습효과 같은 것보다 이런 화이트칼라 범죄자들은 감옥에서 평생 썩을 걸 더 걱정하지 않을까요? 생계 곤란이나 배운 게 없어서 다시 범죄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엄벌이 갖는 예방효과와 사회의 룰을 악용하는 이들에게 갖는 예방효과는 다른 것 같아요. 사기나 금융범죄 등에 대해서는 100년, 200년씩 때려서 돈을 갈취했다 해도 그 돈을 누릴 수 없게 하는 게 옳은 방향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사기꾼들에 대한 엄벌을 주장하면 블루칼라의 엄벌주의로 방어하는데 이게 효과적인 방어인지는 의문입니다.
21/05/12 17:35
저번에도 비슷한 지적을 했었는데 같은 분이셨군요. (
https://ppt21.com/freedom/90022#4163659)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강력범죄에 대한 처벌이 높아질수록 추가 살인 등 범죄자의 저항으로 보이는 범죄가 늘어나야 하는데 [통계상 전혀 그렇질 않거든요.] 예를 들어 지금 현재까지도 범죄자에 대한 사형을 뎅겅뎅겅 진행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오히려 살인이나 여타 강력범죄의 발생량이 현저하게 낮은 편입니다. 그리고 태형이나 벌금형, 사형 등 강력한 법으로 유명한 싱가포르 또한 매우 안전한 나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강력범죄의 처벌이 높아질수록 추가 살인 등 범죄가 늘어나지 않는다는 [통계]가 대체 어디 있다는 거죠?
21/05/12 17:37
성범죄의 엄정한 처벌과 적절한 양형에 관심이 많으셨군요.
대학생 시위를 대뜸 집단강간에 비유하셨던 거 치고는 섬세하시네요 그나저나 뉴질랜드를 엄벌주의의 예시로 드는게 합당할까요
21/05/13 00:41
영미법계 국가 중에서 미국이 유별나게 형량이 높은데,
그냥 영미법계 = 엄벌 이라고 전제하는 바람에 오류가 나신 듯합니다. 전제가 틀렸으니 해당 단락의 논증은 무의미해졌죠. 모데나님이 말씀하신 일본도 마찬가지구요. 최고형애 사형이 있네? 그럼 우리보다 높구나!!!
21/05/12 17:43
법에 대한 사회신뢰 제고를 위해서 솜방망이 판결이 최소화되어야 할 것 같아요. 어떤 죄가 밝혀지만 사람들이 응당 기대하는 수준의 처벌이 있는데 읭? 그것밖에??? 하는 판결이 나온다면 법체계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죠. 물론 뉴스로는 밝혀지지 않은 사실관계가 더 있어서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으니까요. 사적제재가 최소화되는게 법에 따라 적절한 처벌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인데 처벌이 너무 가볍다면 법에 따른 처벌에 맡기기보다 사적제재를 하려는 경우가 늘어날 수도 있고요. 최근 각종 사이트에서 위법적(?) 사이다 행동들이 칭송받고 있기도 하죠. 원초적으로는 유가족이 피눈물나지 않을만큼 형량이 늘어나야 한다고 봅니다. 내 가족은 이런 피해를 입었는데 가해자는 고작 몇년 살다 나왔다 하면 남은 사람의 마음은 찢어지죠. 현대 형사법 체계는 교화에만 몰두하느라 응보가 너무 등한시되는거 같아요.
21/05/12 17:45
핀포인트로 몇몇 범죄의 형량을 올릴 수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기와 조직범죄요.
그러나 엄벌주의가 대세가 되면 마약과의 전쟁꼴납니다.
21/05/12 17:45
엄벌주의라 하면 그 의미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주위에서 혹은 대중들이 흔히 주장하는 엄벌주의는 단지 "내가 생각할 때" 형량이 약하다고 "생각되는"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내 속이 시원해질만한" 처벌을 가하자는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등을 통해서 주장되는 엄벌주의는 처벌, 범죄 방지 등의 측면보다는 "사이다"의 관점에서 주장되는게 전 더 많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걸 대놓고 겉으로들 드러내지는 않겠지만..
21/05/12 17:47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아무리 경미한 범죄라도 10범 이상이거나, 동종범죄 3범 넘으면 교화의 의지가 없음이라 판단하고 가중 처벌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 전과 20몇범이 세상을 돌아다니게 놔두는 걸까요?
그리고 강간이나 n벙방 같은 급의 성범죄, 살인죄, 사기죄 같은 경우는 피해자 하나당 독립적으로 형량 내리면 안되나 싶습니다.
21/05/12 19:07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2/17/2015021700190.html
말씀하신 그런 내용 같은데요 이게.. 그런 거 기사 떴는데 앞뒤 자르고 빵 훔쳐! 3년! 이래서 난리도 아니었던 기억이 납니다
21/05/12 17:58
뭐 저는 다른건 차지하고서라도 경제사범에 대한 엄벌주의는 필수적인것 같은데 이건 경제쪽에서 뭐 할려고 치면 묻어 버리고 해서 실질적으로 진전이 안되죠.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것보다 이쪽이 가장 시급한것 같은데...
21/05/12 18:03
비질란테가 인기를 끄는 사회는 벌을 받아야 할 자들이 벌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엄하게 벌할 필요도 없습니다. 벌받을 만큼만 벌을 받으면 되는게 그것조차 안되니 많은 이들이 분노하는 것이겠죠.
21/05/12 18:19
http://www.peoplepower21.org/Judiciary/1122252
배심원 평결과 판사의 의견 불일치/일치 관련 자료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평결과 판사의 판결이 일치 또는 불일치한 현황 자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2008년 1월부터 2013년 9월까지 배심원 평결과 판사의 판결이 불일치한 비율은 7.5% 였으며 92.5%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심원의 양형 의견과 선고 형량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는 아래 그래프에 있습니다(2008.01.01~2013.09.30). 약 87.0%에 해당하는 사건에서 배심원 양형의견 중 다수의견과 재판부가 선고한 형량이 근접합니다. 이는 재판부와 배심원이 함께 양형토의를 거치면서 양형의견과 선고형량의 분포가 유사해지는 결과가 발생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양형의견과 선고형량이 차이가 나는 경우에는 대체로 2년을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앞에서 초록물고기님도 언급하셨지만,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의 평결 및 양형 의견은 판사와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죠. 실제 재판 과정에 참여해서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사실관계가 어떠한지 직접 겪어 보는게 크다고 보입니다. 그런 거 없이 엄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공정의 관점이다라기 보다는 판결에서 사이다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주된 원인이라고 보입니다.
21/05/12 18:32
인터넷 상에서 개인 혹은 여론이 느끼는 법감정은 익명성에 의해 쉽게 생성되는 분노와 단편적인 혹은 의도적인 정보제한으로 인해 사건의 본질에 쉽게 접근하지 못함으로써 더욱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는 것을 생각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감옥을 다녀오지 않았기 때문에(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형벌이 되는 징역형에 대해 이게 어느정도인지 감이 잘 안오는 것도 있구요.
21/05/12 19:28
디시에서 교도소 일기라고(실제 작성자가 간 곳은 구치소긴 한데) 체험담 담은 만화가 올라와서 본 적이 있어요
작성자는 특수폭행이었나?(깨진 병 들고 술김에 때리려고 했다가 잡혀갔죠) 구치소에서 있다 집유받고 나오면서 끝났는데 어우.....되게 무섭더라구요 구치소만 봐도
21/05/12 18:38
경제적 사범들에게 내리는 형벌 및 벌금이 참...
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경제 규모를 가지고 있어서 저정도 피해 금액은 크게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한 건지 뭔지.... 그게 아니면 도저히 납득이 힘들더군요 그런 형벌 수위는
21/05/12 18:42
개별 사건에 대한 엄벌주의보다 피해자가 여럿인 범죄나 기존 전과자의 재범에 대한 엄벌이 더 필요합니다.
1명에게 사기를 치는 것과 100명에게 사기를 치는 것의 형량이 큰 차이가 없는 것은 말이 안되잖아요.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피해자가 100배이면 벌도 100배로 받아야죠. 그리고 전과자가 재범을 하면 그에 대해 가중처벌도 확실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전과 n범에 n개월*n배 하는 식으로 해 전과 10범인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면 100개월을 추가하는 등으로요. 잡범이라도 지속적으로 죄를 지으면 사회에서 격리되어야죠. 잡범이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은 복지 쪽으로 따로 노력하구요.
21/05/12 18:42
한국 형사사법의 현황은 너무 다양해서 '엄벌주의냐 아니냐'로 정리하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일단 범죄유형별 처벌 양상이 너무 다릅니다. 한국 재판부는 기본적으로 '시민의 피해에 대한 응보'에는 크게 관심이 없지만, 국가 및 사회질서 위반에는 엄격하고, 또 정치권력의 양상에 따라 형량이 좌우되는 경향이 크죠. 경제범죄의 경우야 말할 것도 없고요. (엄벌주의 찬성자들은 이재용 판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대통령 후보 얼굴에 커터칼로 생채기 내서 10년형을 받는데, 제 자식(영아이긴 하지만)을 살해한 어머니는 집행유예를 받는 게 한국의 재판입니다. 그럼 엄벌주의를 강화해야 할까요, 약화해야 할까요? 영역별로 구별해서 고찰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21/05/13 01:01
"커터칼만으로 10년"은 잘못 알려진 내용입니다.
이미 공갈로 두 차례 합계 20년 이상 살고 나와서 종전사건 피해자를 다시 찾아가 돈 내놓으라는 별건 공갈범행이 있었던 상태였는데, 그때 박근혜 피습사건도 저지른거고, 다시 그 사건들로 검사 앞에서 조사받으면서 난동부리다가 컴퓨터를 부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이 많다 하실 분도 있겠습니다만, 이 글의 댓글 여론대로라면 10년도 적다 하시는 분들도 꽤 있을 것 같습니다.
21/05/12 19:01
우리나라는 성범죄에 관한한 도가 지나칠 정도의 엄벌을 가하고 있는데 이걸 더 강화하자는 말씀이신가요?
증거도 없이 여자 히프에 손만 닿았다는 증언 만으로 6개월 실형이 나오는 나라입니다. 이걸 더 강화해서 여성의 일관된 증언 만으로 사형까지 때리자는 겁니까? 남자들 인생을 로또로 만들자는 주장이신 지 뭔지... 오판의 가능성이 높은만큼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고려해야죠
21/05/12 19:02
엄벌주의로 해서 형량이 늘어나면 그만큼 수형자가 늘어나서 국민들이 세금을 더 내야 하고, 교도소를 더 지어야하는데 어디다 지을까요? 삼성가의 고가미술품 전시장은 서울이나 수도권에 만들자는 의견이 가장 많던데, 교도소도 부탁합니다. 구치소와 교도소 수용시설 부족으로 지금도 가능한한 적게 받고 빨리 내보내려 하는게 우리나라 교도행정 상황이고, 법원도 그런 상황을 고려해서 여러가지 결정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미국만큼 젊은인구 비율이 높지도 않은데 수형자를 자꾸 늘릴 여유가 있나요? 또 미국이나 영국처럼 전쟁으로 자국영토가 점령당할 가능성이 낮은 것도 아닌데, 중범죄 수형자들을 자꾸 늘렸다가 전쟁나면 그만큼 부담이 커집니다. 오래전처럼 경범죄자는 그냥 풀어주고 중범죄자들은 죽일 수도 없고 말이죠.
21/05/12 19:05
사기쪽이면 이해하겠지만
다른쪽 형량은 우리나라가 탑클래스인데 더늘리면 드라콘법 원하는게 되는데요. 그리고 엄벌주의 예시가..
21/05/12 19:17
엄벌주의는 잘 모르겠고. 형량에도 별로 불만은 없는데
집행유예라는 제도는 없애면 좋겠습니다. 왜 필요한건지도 모르겠고 집행유예 판결이 나오면, 결국 얼마 나오건 형량은 무의미하고, 사실상 처벌 안한다는건데. 납득이 안 가요
21/05/13 11:30
제 짧은 생각으로는 교도소에 가는 것이 처벌이 되어야지 빨간 줄이 그이는 것이 처벌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교도소에서 죄값을 치루고 나오면 그 이후에는 페널티가 없어야지요. 근데 교도소를 안 가도 빨간 줄 때문에 페널티가 있으니까 의미있다 하는건 뭔가 아이러니한 것 같습니다.
21/05/12 19:21
제일 역겨운게 범죄 저지르는놈들이 계산기 튕기는 꼬라지죠
얼마전 뺑소니 사건 미성년자도 지들이 처벌 안받거나 약한거 알고 SNS 인증까지 하는데도 손 못대는거보니 부아가 치밀었습니다
21/05/12 20:30
개인적으로 법조문과 실제 형량이 달라서 그런 것도 없잖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법원 쪽의 자승자박에 가깝습니다.
법조문의 최소형량외에도 판사의 재량에 따른 감경으로 법조문의 최소보다 더 낮아지는 경우가 현실에서는 비일비재하죠. 거기에 더해서 반성문을 판사가 보는 것도 웃긴 일입니다. 피해자는 사과도 못받고 반성했다고 생각도 안했는데, 판사가 보고 반성했으니 감경. 외에도 합의금을 피해자가 법을 모르면 대처 하기 힘든 방식으로도 거치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이것만큼 웃긴 일이 어딨나요? 맞은 사람, 사과받은 사람이 따로 노는 상황에서 이게 심지어 감경 사유까지 된다니, 형법은 '범죄자 교화'도 목표지만 '개인의 사적제재를 대신한 공적 제재'라는 측면도 있습니다. 현재 법은 둘 중에 하나도 제대로 만족을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그나마 해소할려면, 적어도 형량에 관련해서는 최소라 적혀있으면 그 최소가 모든 재량을 다 동원했을 때 최소형량이 그정도여야 한다고 해야, 현재의 만연한 사법 불신, 높은 형량에 대한 요구, 시민의 법에 대한 최소한의 접근성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한국의 사법 신뢰도는 선진국이라 보기에는 거의 밑바닥에 가까운 수준이라, 아무도 신뢰하는 사람이 없죠.
21/05/12 21:16
우리나라는 딱히 형량이 낮은 편이 아닌데요.
자꾸 언론에서 일부 사례를 조명하니 그렇게 느껴지는거지 딱히 낮은 편이 아닙니다. 오히려 경우에 따라 이미 상당히 엄벌주의 기조에 가깝지 않나요? 가령 영국에서 로더럼 아동 성착취 사건이라고, 무슬림 범죄집단이 십년 넘게 십대 소녀들을 조직적으로 성폭행 해온 사건이 있었는데 이 사건의 주모자들이 10~20년 형을 받았습니다. 반면 우리는 실제로 강간을 하지 않고 온라인상의 성착취를 저지른 조주빈이 40년 형이나 받았죠. 게다가 엄벌주의에 대한 논의를 단순히 범죄예방에 대한 논의에만 천착시키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1. 가령 CCTV를 겁나 많이 설치해서 범죄가 줄어든다면 우리 생활 곳곳에 국가가 CCTV를 설치해도 될까요? [범죄를 안저지르면 상관없는거 아니냐]는 식의 말을 많이들 하는데, 범죄를 안저지르는 국민이라해도 공권력이 그만큼 국민의 생활에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개입하는거 자체가 좀 문제가 있죠. CCTV가 많이 설치될수록, 범죄를 저지를 의향이 없는 일반인이라 하더라도 혹시 내가 처벌되지 않는가 하는 불안감에 자기검열을 더 하며 떨게 될테지요. 죄없는 사람이라도 경찰이 다가오면 괜시리 긴장되는거 처럼요. 그런거 자체가 전 별로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딱 중국같은 일이지요. 비슷하게, 우리가 살면서 겪는 문제라는 것이, 흑백이 딱 떨어지는 것이 드물고 대부분 회색지대에서 논의가 진행 되게 됩니다. 그런게 처벌이 엄할수록 약한 범죄의 처벌도 강해지고 또 처벌되는 일의 범위가 늘어나겠지요. 결국 우리가 살면서 별거 아닌 분쟁을 겪더라도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더 겁에 질린다는 것을 뜻합니다. 재판의 결과 결국 처벌 안받는 것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그 과정에서 개인이 보는 스트레스와 손해는 더 늘어나겠죠. 2. 그리고 그 [엄벌이 정말로 피해의 정도에 비례하는지]도 생각해 봐야합니다. 왜냐면 [대중들이 분노하는 일]과 [정말로 피해가 심한 일]은 비례하지 않기도 하거든요. 가령 우리는 조X순 같은 아동성범죄자나 유X철 같은 살인마에게 매우 분노합니다. 저 역시 충분히 그 분노를 이해합니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사람들이 그 만큼 분노하던가요?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인해 죽은 어린아이가 밝혀진것만 무려 천 단위 입니다. 자세하게 들어가면 더 피해가 많아질겁니다. 하지만 조X순 이나 유X철 사건 만큼 사람들이 분노하지는 않습니다. 미국도 엄벌주의라며 살인범이나 성범죄자들을 강하게 처벌하지만, 수만명을 자살로 내몬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주범들은 그다지 처벌을 받지 않았죠.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화이트칼라 범죄에 덜 분노합니다 되려 몇 명을 죽인 블루칼라 폭력범죄에 더 감정적으로 분노하죠. 사실은 화이트 칼라 범죄가 더 큰 피해를 끼쳐도 말입니다. 게다가 화이트 칼라 범죄는 권력자들과 언론들이 싸고 돌면서 대중들이 분노하지 않게끔 유도합니다. 반면 블루칼라 범죄는 자극적으로 언론에서 빵빵 터트리고 때로는 정치인들이 정치적으로 인기를 위해 이용해먹습니다. 그래서 독재국가에서 권력자들이 나서서 블루칼라 범죄자들에 대한 엄벌을 지휘하며 인기몰이를 하기도 합니다. 3. 더욱이 특히나 우리나라는 법이 국민감정과 정치에 의해서 잘 휘둘립니다. 정치권에 따라서 국민여론에 따라서 형벌에 영향을 미치는데, 애초에 법이 국민에게 가할수있는 폭력의 최대치가 높으면 그 부화뇌동하는 여론에 따라서 벌어질수있는 피해의 정도가 더 커질겁니다. 4. 저는 예전에는 지금보다 더 보수적인 사람이었고 엄벌주의도 적극찬성했습니다만 지금은 좀 달라졌습니다. 전 사형제 폐지를 원합니다. 범죄자가 불쌍해서가 아닙니다. 더 행복한 사회, 더 자유로운 사회를 위해서 국가권력과 다수의 민심이 한 개인에게 휘두를수 있는 폭력의 정도가 제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말입니다. 법은 결국 국가에서 유일하게 허용된 폭력입니다. 다수의 동의와 정치기득권의 논의와 이해관계조율 끝에 정해지는 폭력이요. 그것이 최악의 인간쓰레기라고 하더라도, 아무리 다수가 이견없이 동의하는 명분이라고 하더라도, 생명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것만은 국가가 건드릴수 없어야 한다고 봅니다. 전 사형제 폐지를 원하고 사형제가 허용되어야 한다면 사회 1%의 기득권 대상으로만 행해져야 한다고 봅니다.
21/05/12 21:32
동의하며 읽다가 마지막 기득권 얘기가 참 뜬금없네요. 몇십 명의 연쇄살인마는 사형시키지 않는데 같은 1%기득권자는 무슨 잘못이 있길래 사형시켜야 하는지 전혀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21/05/12 21:52
아 예 뭐 저도 딱히 기득권은 나쁜놈들이니 사형당해도 싸다는 식으로생각하는건 아닙니다.
솔직히 그렇게 해놔도 어차피 기득권들은 사형당할 일이 없다고 보기도 하구요. 다만 그것이 위에서 상기한 "블루칼라 범죄와 화이트 칼라범죄를 대하는 대중감정의 차이와 실제 피해와의 불비례함" 그리고 "기득권은 법적처벌논의에 있어 있어 비기득권보다 같은 위치에 있지 않음"을 좀 상징적으로 드러낼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 정도라면 법적으로 사형을 허용해도 되겠네 같은 생각을 전에 좀 한적이 있어서 덧붙였었습니다. 근데 딱히 신중히 한말은 아니다 보니 확실히 좀 뜬금없어 보이네요. 사실 엄밀히 말하면 상위 1%라고 해도 그것을 어떻게 정의할지도 문제겠지요. 손가는 데로 쓰다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21/05/12 21:45
엄벌주의에 찬성했다가도 다시 생각하면 아닌 거 같기도 하고...다만 엄벌주의로 인해 실제 잔혹범죄가 증가하는가 혹은 엄벌주의가 정말로 범죄 억제에 효과가 있는가에 대해선 궁금하네요. 만인을 설득할 정도의 유의미한 통계가 없어서 논쟁이 지속되는 건가 싶기도 하구요.
21/05/13 20:41
엄벌의 유무가 아니라 어떤 죄가 더 무거운 것인지 전반적인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수로 손이 이상한데 한번만 스쳐도 수십억대 사기꾼과 같은 형량을 살아야 하는 일그러진 법전이 있는 한 이런 논의는 큰 의미가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