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능력부족인것이라 생각했는데 일의 양이 너무 많았어요.
정상적으로 업무를 다 마칠려면, 평일 월화수목금 야근. 주말 중 하루는 나와야했어요.
그렇게하기엔 고속도로 왕복 100km 밟기는 넘나 피곤했습니다.
요새 오르는 주유비, 그리고 톨비까지 더하면 약 1달에 40만원.
세후 급여에서 꽤 드는 부분입니다.
야근이 너무 부담스러워 퇴근하여 집에서 일을 하기도했고요.
그리고 상사의 갈굼..업무의 연속으로 3달 간 1번도 연차 못 쓰다가,
몸이 안 좋아 병원 가려고 쓰려니, 일은 끝나고 쓰냐며, 하루 쉬고오니 정신 못차리냐, 네가하는게 뭐가있냐 더 계속되는 질책들...
몸도 마음도 아프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해옸던 회사 생활 중 가장 열심히 최선을 다했지만, 상사의 열심이란 조건엔 충족되지 못했고
충족을 할려면 제 몸과 마음이 힘들어질 것 같았습니다.
표정도 안 좋아지고, 새치머리는 예사고(머리는 많이 안 빠져 다행이지만), 생전 처음 흰 수염, 흰 콧털이 나고
눈썹은 내려가고.... 뭔가 노화의 스멜이 급격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물론 퇴직 선언은 회사에 안 했지만 마음속으로 특정시기에 나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기간이 일수로 따지면 짧은데 너무나 기네요...마치 군 생활처럼요 흐흐
퇴직하면 그간 못했던 장기적인 시술이 필요한 치료도 하고, 라식도 하고 좀 쉬기도하면서
1달 동안만 리프레쉬를 갖고싶네요.
물론 새로운 회사를 또 찾아야한다는 불안감을 갖고지냐야겠지만, 지금은 에라 모르겠다 빨리 때려치고싶다 마음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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