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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3/03 16:09:19
Name Yureka
Link #1 https://youtu.be/Oi8y9CHqpi8
Subject [일반] 일제시절 전일본대회 2연패를 했던 경성축구단이야기 (2)
전편에 이어서


목차)


4) 선발명단을 둘러싼 갈등

5) 본선에서의 쾌거

6)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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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선발대회를 둘러싼 갈등



경성축구단은 베를린올림픽 1차선발전이였던 전일본 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바로 2차 선발전인 8회 메이지 신궁대회를 준비했죠. 대회가 10월에 개최하기에 당시 조선축구협회는 예선전을 개최하기에 빠듯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jpg'>  (메이지신궁대회 포스터)      그래서 이번에는 메이지 신궁대회 출전팀을 뽑는 과정에서 애초에 자체 올스타팀을 만들기로 결정했죠.    그렇게 해서 뽑은 선발 라인업은        ▲GK이혜봉(경축) ▲FB정용수·박규정(이상 경축) 박형렬(평축) ▲HB 김용식·이유형(이상 경축) 윤창선·강기순·박인식(이상 평축) ▲FW이영민·최성손·배종호(이상 경축) 이정현·김성우·이교순·김영근·박제환(이상 평축)        17명중 경성축구단은 8명 평양축구단은 9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올스타팀인 만큼 경성,평양 양쪽에 적절하게 배분한 것이었죠.        당시 경성과 평양이 양팀의 축구 라이벌 의식은 정말이지 어마어마했는데, 이를 드러낸 일화로는      경평전이 29년 1회, 30년 2회가 당시 유료 경기였음에도 엄청난 흥행을 해서 다들 다음대회를 기다렸는데 갑작스럽게 중단되고 3년만인 33년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렇게 3년이나 중단된 이유는 너무나도 서로 라이벌의식때문에 거칠고 경기중에서 싸우고 관중간의 다툼 심지어 지역감정으로 더 커져가서 이를 주최측이 감당할 수 없었기때문이였습니다.        이렇게 개최된 3회대회때는 선심과 주심외에 골라인을 넘어갔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인간호크아이 이른바 문심(?)을 두명이나 배치하기까지했습니다.        이러한 열기는 당시 축구팀들의 해외원정(?)으로 까지 드러났는데 당시 동아시아 최강팀은 , 다국적 축구팀이였던 중국의 텐진 축구단이였습니다. 텐진은 국제도시 답게 중국인들 외에도 독일,영국같은 선수들이랑 코치가 있었기 때문이죠.      펑양 축구팀은 이팀을 꺾어보겠다고 스폰을 받아 중국원정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거기서 다른 중국팀들은 12-0으로 이기며 5승을 기록했지만 이 텐진팀에게는 5:4로 패배하고 귀국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평양축구단은 당시 최신 유행 포메이션인 WM전술을 배워왔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평양 축구단의 단장이였던 최일 선생님의 회고 하길      그러나 이 천진 원정을 통해서 평양군은 과학적인 전술과 포메이션을 습득했다. 당시는 W「포메이션」이 유행했던 때인데 평양군은 전천진「팀」이 W「포메이션」의 공격진을 막는대 수비진의「풀·백」이 3명이 서고 양 하프가 중앙에 위치하는 M「포메이션」의 형태를 보고 이를 터득해 훈련했다.    당시 이 같은 수비진의 M「포메이션」은 새로운 것이어서 평양군은 새로운 지식과 작전을 터득해 한 양 기쁨으로 기고만장했다.    <span class='bd'>[출처: 중앙일보]</span> (563)<제 27화>경·평 축구전(8)최일<제자 이혜봉>      라고 했습니다.        어쨌든 꽤나 격렬하고 축구열기가 어마어마했던 경성과 평양축구단 사이가 선발관련으로 또 금이 가고 말았으니 이번에는 베스트일레븐을 구성하는 과정에서였습니다.        조선축구협회에서 베스트일레븐을 뽑아서 발표했는데, 이걸 두고 평양축구선수들을  불만을 표출했죠.      이에 대해 이혜봉선생님이 당시를 회고하니      ‘그때 누구누구가 끼었는지는 확실히 기억이 안 나도 평축 선수들이  불공평하다고 노발대발한 것은 사실이다.        그때 평축선수들은 지금의 다동에 있는 여관에서 묵고 있었는데 날짜는 확실치 않지만 이들은 대표「유니폼」을 갈기갈기 찢고 그중 일부 선수는 너무 억울했는지 술까지 마셔가며 울분을 토로했다.    이렇게 해서 또 경·평 연합「팀」은 깨어지고 말았다.’      <span class='bd'>[출처: 중앙일보]</span> (575)<제27화>경·평 축구전(20)이혜봉<제자 이혜봉>    이렇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많은 평양축구선수단이 빠진채로 새로 추가선발해야했죠.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메이지신궁대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팀은 조선팀이라고 인식했지만, 언론이나 외부에서는 저번대회를 그대로 이은 경성팀이라고 인식했습니다.      5) 본선에서의 쾌거     각 일본지역 10개 지역에서 각각의 대표가 나와서 총 10개팀이 대회를 참여했습니다.     거기다가 일본 식민지 지역들도 다 나왔던지라, 대만, 조선,중국과 같은 팀들도 출전했죠.     <img src=

메이지신궁대회 경기장)





그러나 일본은 여기서 자기네 본토팀이 올라가게 하기 위해서 시트질에서 장난질을 하는데, 조선,중국,대만,홋카이도 팀들은 한번 더 경기를 하게 대진표를 짠 것이죠.


어쨌든 경성팀은 중국팀을 꺾고, 그다음에는 홋카이도팀을 상대로 고전했지만 승리를 하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당시 결승상대는 게이오 BRB라는 팀이였습니다. 그때당시에는 게이오 대학 재학생과 OB가 섞인 팀으로


현재는 게이오 대학팀으로만 남아있는 이팀은 당시 전일본선수권대회 (현 천황배)를 총 6회나 우승한 일본 최강팀이였습니다.


3.jpg

그러나 2:0으로 가볍게 누르며 승리했고 경성 축구단은 그대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일본내 대회에 2연패였고 정말 쾌거였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에서도 꽤나 파장이 컸습니다.


아사히신문 계열 화보 잡지인 <아사히그라프>엔 이혜봉 골키퍼와 정용수가 주인공인 그림이 실릴 정도였죠.


5.jpg

(당시 우승했을때 경성축구단 사진과 아사히 그래프의 그림이 그려져있는 잡지 월간축구)




6)뒷이야기


이렇게 총 3번의 선발전중 조선팀이 두번이나 우승했으니 많은 조선선수들이 베를린 올림픽 축구팀에 선발될꺼라고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꿈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3번의 선발전중 마지막 선발전은 동서학생 선발전으로 일본인들만 출전하는 대회였고, 일본은 조선인들이 올림픽에 많이 나가는 것이 보기싫어서 3차선발전을 중심으로 대표를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대표선수들중 조선 선수들은 김용식,김영근 이 두분만 뽑히게 되었고 김영근 선수는 이러한 사실에 꽤나 충격을 받아서 자진 불참을 했습니.




거기다가 일본 내부에서도 관서지역에 대한 차별로 관서 지방 선수는 두명 뽑히고 대부분이 관동선수였던 상황이였죠.





이렇게 아쉬운 마지막으로 끝을 내렸지만 당시 조선축구팀이 일본 수도에서 두번이나 보여준 쾌거는 당시 일제강점기시절 고통받던 사람들에게 크나큰 위안과 통쾌함을 안겨주었던 속시원한 일이였습니다.




또한 그때의 고생은 헛수고가 아니였습니다. 김용식 선생님은 베를린 올림픽에 결국 따라가서 일본이 8강까지 올라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조선으로 돌아오는 길에 서양의 축구책들을 사와서 한국에 고급 축구기술을 열심히 전파하기도 했습니다.



해방이후 런던올림픽에

6.jpg


한국대표로 출전했고 최초의 한국 월드컵 진출이였던 1954년때도 국가대표팀 코치로 참여하면서 한국의 축구 기틀을 닦아냈습니다.

일제시대때 일본마크를 달고 뛰었던 한을 결국은 태극마크달면서 그 한을 해소했던 것이죠.

이러한 축구영웅들의 모습들이 있었기에 현재 한국축구도 남아있는 것이 아닐까싶습니다.




이상 칼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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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용으로 3.1절 대본만든건데, 영 조회수가 안나와서 칼럼만들고 여기저기 옮기고다녔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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及時雨
21/03/03 16:17
수정 아이콘
전설의 축신 김용식 선생...
기록과 역사를 뒤져서 지금만큼이라도 남게 된 게 참 다행입니다.
뽐뽀미
21/03/03 22:25
수정 아이콘
재밌게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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