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11/05 16:18:12
Name 공기청정기
Subject [일반] 이런저런 이야기.
  

  0. 군에서 막 전역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쉬는 날이라(사실 전날 사고 당해서 사장님이 유급 하루 무급 하루로 이틀 휴가 주신거였...) 공원에서 산책 좀 하다가 도서관에서 뭐라도 할까 싶어서 갔었죠.

  영상 열람실에서 영화보고 있는데 전화가 오더라구요?

  한다는 소리가 지가 제 친구인데 제가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병원비 필요하다는소릴 하네요?(...)

  그때 제가 막 전역 한 터라 어머니 핸드폰을 제가 쓰고 있었는데...(그때 어머니께서 폰 안쓰신다고 저한테 쓰라고 하심.)

  ...마침 그때 하필이면 또 스타워즈를 보고 있었고  하필이면 또 보던 장면이 제다이의 귀환에서 오비완, 아나킨, 요다가 포스의 영으로 나오는 장면이라 순간 '뭐야? 뭐 포스의 영이라도 나와서 내 대신 차에 까였나?' 싶었단 말이죠...

  순간 "May the Force be with you." 라고 말해 줄뻔 했...(...)

  참 성실하게 일 해서 먹고 살 것이지...


  1. 몇년 전에도 저런게 하나 있었는데...

  새벽에 전화가 와서 짜증 내면서 받았더니 뭔가 묘하게 어눌한 발음으로 제가 계좌 개설한적이 아예 없는 은행에 있는 제 계좌(...)가 어쩌고 해 대는데 쌍욕박고 끊었죠.

  그러고 도로 잘라는데 혈압이 올라 그런가 잠이 안와요.

  새벽 세시에.

  해 뜨면 일 나가야 되는데...(...)

  결국 그날 하루 종일 피곤해서 고생했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는 8시 반에 자버렸...(...)

  성실하게 일 해서 먹고 살 것이지...(2)


  2. 조선소에서 일 할때 신입 사원이 하나 들어왔었습니다.

  걔 들어오고 딱 이틀 된 날, 옆반 반장 형님이 오시더니 '새로 온놈이 탈의장에 들어가길래 따라가서 창문으로 봤더니 딴놈 옷장을 뒤지더라. 일단 모르는척 들어가서 막았는데, 혹시 모르니까 지갑 확인 시켜라.'

  ...해서 탈의장에 집합시켜서 확인 시켰더니 뭐 돈이 없어졌다, 주유 상품권이 없다 이런소리 나오더라구요?

  근데 신입 사원애가 갑자기 지도 반지가 없어졌대요.(...)

  ...아 그래...도둑놈이 니 지갑에 있는 현금 70만원은 그냥 두고 반지만 홀랑 훔쳐갔다 이거지?(...)

  경찰 불러서 경찰이 싹 수색을 했는데...

  반지가 나왔네?

  이제 와서 잃어버린거 찾은척 하지 마 임마...탈의장 앞 문에 CCTV 있어서 출입 확인 다 되거든?(...)

  결국 콩밥 먹었죠 뭐.

  성실하게 일 해서 먹고 살 것이지...(3)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11/05 17:11
수정 아이콘
악인이 처벌 받고 성실히 사는 사람들이 행복한 사회가 되길..
공기청정기
20/11/05 20:55
수정 아이콘
그러게 말입니다...
청춘불패
20/11/05 17:43
수정 아이콘
저는 신입사원 같은 사람들이 있을까봐
일하러갈때는 지갑자체를 안 가져가네요
괜히 없어지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의심하게되는 상황이 찝찝해서요
공기청정기
20/11/05 20:56
수정 아이콘
사실 저때 제일 곤란했던건 조, 반장들이었는데 처벌(물리)를 막고 처벌(법리)로 끌고 가야해서 말이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8664 [일반] [샴푸 광고 논란] 사망여우 vs 이상민 [92] 엔지니어17757 20/11/06 17757 18
88663 [일반] 정조 이산은 명군인가? [50] 이스칸다르10863 20/11/06 10863 6
88662 [일반] 미국 대선, 최악의 경우 내년 1월에 결과 나온다 [109] 김재규열사16961 20/11/06 16961 19
88661 [일반] 최근에 마신 술들(feat.전통주갤러리11월1주차) 짤주의 [23] 판을흔들어라8689 20/11/05 8689 12
88660 [정치] 나는 중산층일까 [84] 삭제됨12743 20/11/05 12743 0
88659 [일반] [컴퓨터] 오늘 이슈중인 아틱 MX-4 서멀구리스 가품 사건 [29] 김티모11935 20/11/05 11935 0
88658 [일반] 애플TV 신작 장편 애니 WolfWalkers가 곧 나옵니다 [2] 인간흑인대머리남캐7841 20/11/05 7841 0
88657 [일반] 46억 대학가 원룸사기, 1심서 13년 6개월 징역형 선고 [72] Leeka14414 20/11/05 14414 1
88656 [일반] (강강스포) 보물인줄 알았더니 고물??? 영화 도굴 후기 [20] 모르는개 산책9869 20/11/05 9869 3
88655 [정치] 검찰, 정경심에 징역 7년 구형…"국정농단과 유사한 사건" [151] Cafe_Seokguram16125 20/11/05 16125 0
88654 [일반] 이런저런 이야기. [4] 공기청정기5506 20/11/05 5506 0
88653 [정치] 서울 전셋값 0.7% 상승…11년 만에 '최고' 기록 [43] Leeka10219 20/11/05 10219 0
88652 [일반] 어택과 고고클럽 [1] 엘케인5128 20/11/05 5128 6
88651 [일반] 금일 2020년도 SF 어워드 행사가 진행됩니다. [11] Aiurr7515 20/11/05 7515 5
88650 [일반] 4K 해상도에서 RX 6800XT 벤치마크 [53] SAS Tony Parker 10992 20/11/05 10992 0
88649 [정치] 보유세 혜택 9억→6억원, 文대통령이 강하게 주장 [344] 맥스훼인19105 20/11/05 19105 0
88648 [일반] 누구나 탱크 하나 쯤은 집에 있잖아요? [58] 만렙법사10577 20/11/05 10577 4
88647 [정치] 민주당에서 임대차 2+2를 확장한 3+3 법을 발의했습니다. [223] Leeka14041 20/11/05 14041 0
88646 [정치] 개인적으로, 정말 이해 안되는 선거.. [113] 유목민11823 20/11/05 11823 0
88645 [일반] [게임] 창세기전 리메이크 [32] levi761701 20/11/05 61701 1
88644 [일반]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 [12] 及時雨9096 20/11/05 9096 9
88643 [일반] 군대 해군 나오신분들 존경스러운게, 정말 대단하십니다 [39] 허스키13603 20/11/05 13603 0
88642 [일반] 코로나시대를 살아갑니다 [22] Janzisuka9117 20/11/04 9117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