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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6 22:24
폭력의 전시든 불쾌함의 전시든 작품 내적으로 비판할 순 있어도 창작 자체에는 하등 잘못된 게 없죠. 이는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대상화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게 실사가 아니라면 말이죠. 롤리타가 미성년자 강간하는 내용이라고 규제해야 한다는 소리를 지금도 듣던가요?
20/09/16 22:29
뭐 물론 플랫폼 접근성 문제도 있고 하니 네이버 같은 데서 내부적으로 규제한다 그러면 그거야 이해할 수 있죠. 공중파에서 19금 딱지 달고 나오는 거랑 케이블에서 19금 딱지 달고 나오는 거랑 같을 순 없으니까요. 마찬가지로 네이버에서 19금 딱지 달고 나오는 거랑 히토미에 올라오는 거랑 같을 순 없을 겁니다. 그래도 창작 자체에는 자유가 있는 게 맞다고 봅니다. 미성년자 성적대상화 규제해야 한다는 게 로리 망가 올린 사람 아청법으로 처벌하거나 해당 작품 규제해야 한다는 거랑 뭐가 다르다는 건지... 논의해서 나온 게 아청법인데 말입죠
20/09/16 22:32
본문 말미에서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대상화를 제재해야 한다는 듯한 뉘앙스로 이야기 하시길래 드리는 말씀이죠. 뭐 네이버에서 내부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수준의 이야기라면 저도 딱히 반대하진 않습니다만..
20/09/16 22:25
전 19금 달앗으면 실존인물이 나오지 않는 이상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불쾌함이 전시되었다 한들 그것으로 검열되는게 탐탁치 않습니다. 불쾌한 독자들에게 버림받아서 시장원리에 따라서 도태된다면 모를까 검열빔맞고서 내려가는게 영 맘에 안드네요
20/09/16 22:29
폭력적인 내용과는 별개로 대필논란있고나서부터 만화가 진짜 개판이더라구요. 공짜로 보는 입장이라 웬만하면 작가한테 나쁜생각조차 안갖는편인데 헬퍼2 는 정말... 심각하더군요
20/09/16 22:33
흝어보고 감상평을 남기시니까 이런 반응 하시는거죠.
평점급락한 시점 앞부분도 엉망되어서 그렇지 그 초반부는 님이 생각하신 그런 수준이 아닙니다. 전시한다고 문제가 아니라 개연성있게 전시하느냐 마느냐가 더 큰 문제였어요. 그리고 플랫폼으로의 네이버와 다음 = 공중파 / 탑툰+레진 = 넷플릭스 의 수위 자유도를 지니는 상황이 되는 것 같은데 이런 상황에 대해서도 좀 교통정리는 해야하고, 슬슬 될 것도 같네요. 고상하지 못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도 그 안에서 재미를 찾는거 까지 막진 말자구요. 범죄만 아니라면요.
20/09/16 22:38
연재의 시간을 함께하다가 안보고 있는 사람이라서 개연성증발 시점이 생각보다 최근입니다.
그걸 정확하게 집어주지 않으면 잘 알지도 못하면서란 말이 그냥 튀어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20/09/16 22:39
헌데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전시 그 자체가 맞다고 봅니다. 개연성 없다는 거야 뭐 별다를 게 있나요. 그냥 만화 못만들었다는 수준의 작품 내적 비판이죠. 저는 훑어본 수준도 아니고 그냥 헬퍼 관련 논란만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헬퍼 독자 분들은 그런 의도로 문제시하고 있을지는 몰라도, 전시 자체로 문제화된 건 맞지 않나 싶네요.
20/09/16 22:48
시즌1 : 재밌습니다.
시즌2 : 고아원 파트까지"만" 재밌습니다. 그 이후로는 전개상 왜 넣었는지 알 수 없는 에피소드나 컷이 너무 많습니다. 돈벌려고 아무 이야기나 다 집어넣는 수준으로 그린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잡상인 나올때쯤 하차했는데, 짱가 에피소드 이후로 시즌1에 비해서 매력적인 캐릭터가 없습니다. 심지어 주인공 조차 매력이 없어요. 시즌1의 흡인력 있는 대사, 캐릭터, 연출이 있으면 모를까, 시즌2에서는 전부 다 사라졌습니다. 양아치들 끼리 주먹 좀 주고 받다가 배경으로 스탠드(?) 튀어나오면서 쿠왘! 쾅!하면 한명이 눈 풀리고 쌍코피 흘리면서 끝. 재미가 없어요.
20/09/16 22:58
시즌2 짱가 인가 거기까지만 봤는데 고로시야 이치보다 더한 고어로 가고 있다니 ..... 그림 그리는 사람은 이상하게 자신의 세계로 빠질때가 있습니다. 미적기준인지 아니면 자신의 세계인지 그것이 점점 일그러져서 그림체든 그림 그리는 주제든 나타납니다. 대중성이랑 멀어지는 시기죠.
20/09/16 22:59
네이버 웹툰이라는 플랫폼의 특성을 생각하면, 헬퍼는 사실 전작의 인기때문에 폭주하다가 여기까지 온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웹툰이 현 웹툰계에서 거의 공중파와 같은 위치라서, 아무리 19금 달았다고해도 어느정도의 수위조절은 있어야 했고요. 기존의 네이버 19금 웹툰들은 선을 넘지는 않았고, 민감한 소재를 다루었을 뿐이지 묘사나 소재 자체가 위험한적은 드물었습니다. 그런데 헬퍼는 작가가 자꾸 간보면서 선넘다가 제어가 안될정도로 되버린거죠. (작가가 사과문에 직접 적었죠. 담당자가 가이드라인 제시해도, 자기가 일부러 그 선을 넘었다고) 1부야 굉장히 좋았었고, 2부도 고아원까지는 그냥 판타지하게 볼 수 있었죠. 그런데 학교로 넘어가면서 슬슬 이상해집니다. 성적묘사도 많아지고, 폭력묘사가 과도해집니다. 몰랐었는데 PPL도 늘어나기 시작하고요. 거기다 개장수 나오고 마약나오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맛이가기 시작하고요;; 뭐, 작가 본인은 사과문에서 '표현의 자유를 위해서 일부러 가이드라인을 넘어섰다'라고 표현했는데, 본인의 그런 과욕때문에 모두가 표현의 자유의 규제를 받게 되겠죠. 하는짓이 겉멋든 동네 양아치들이랑 비슷한것 같아요. 딱 작중에 묘사되는 일진들이랑 똑같은 사고방식;;
20/09/16 23:21
일단 시즌1을 봐야 맥락 전체를 이해할 수 있다고 보고... 시즌 2의 문제점은 잘 보셨습니다. 언급하셨듯이 물론 작가가 의도한 불쾌함이 맞구요.
연재물 특성상 이 불쾌감이 지나치게 오래간다는게 문제겠죠. 한둘도 아니고 등장인물 하나하나 게다가 흘러가는 엑스트라 잡것들의 시나리오 하나하나에서마저 불쾌감만 쏟아내요. 늘어지는 것만이 아니라 대필논란과도 닿아있는데, 바뀐 그림체가 지나치게 몰입이 안됩니다. 육다선생같은 느낌
20/09/16 23:28
연재만화가 아니라 단편영화였다면 이렇게 욕을 먹지 않았을거 같습니다. (작가가 의도한) 불쾌감의 해소가 이루어지지 않고 계속 쌓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0/09/16 23:31
시즌1부터 꾸준히 보다가 최근에 안보기 시작한 독자로서... 대필 논란은 삭 작가가 부정하긴 했지만 저는 사실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정황 증거들도 그렇고, 도저히 시즌1과 동일한 작가의 작품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워요.
20/09/16 23:45
여러가지 그림체가 있다고 하는데
그건 당연히 그럴 수 있죠. 근데 그게 왜 정확히 불크 그림체가 된 건지... 너무 빼박이에요.
20/09/17 00:01
그림체뿐 아니라 결과물과 표현 방식도 너무 유사해서... 크크. 실제로 불크가 그리고 스토리까지 진행한게 맞더라도 그렇게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겠죠.
20/09/16 23:48
전 수위나 전개같은 건 별로 관심없고
(본인 기준 수위가 심하거나 재미없으면 안보면 그만이라.) 그놈의 말도 안되는 ppl이랑 독자 훈계하는 걸로 한회 분량 통으로 잡아먹는 게 치명적이었어요. 그딴 편을 쿠키로 보는 독자들은 욕할만 합니다.
20/09/16 23:54
유게에 올라온 사과문에서는 홍대패밀리 나부랭이들이랑 거적데기 광고 꾸역꾸역 넣은거에서는 일언반구도 없더군요. 이말년이랑 친한가보던데, 일침 좋아하는 양반이 삯한테는 말 한마디도 못해주는건지 크크
20/09/17 00:17
고어한 장면 나올 수도 있고, 야한 장면 나올수도 있고, 강간타락 뭐 나올 수도 있죠.
헌데 좋은 창작가는 그런 충격적인 장면을 적절한 도구적 장치로 사용하는데 헬퍼는... 던지는 테제가 너무 얄팍하다고 해야 할지, 연출이 얄팍하다고 해야 할지. 특별한 의도로 주의깊게 사용된 문학적 장치가 아니라, 분명 사회통념상 옹호받을 수 없는 생각인데 그걸 작가가 옹호하고 있는 것 같아서 불쾌해요.
20/09/17 00:41
작가는 '네이버의 규제(내부 가이드라인)를 넘어보고 싶어서'라고 밝혔는데, 규제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는 느껴지지 않고,
네이버 웹툰 담당자들과 독자를 고통스럽게 만들겠다는 의지만 느껴집니다. 규제에 맞서고 싶으면 문재인이 실명으로 악역으로 등장하는 정도의 임팩트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자연예인이나 등장시켜서 희롱하고... 뭔가 선을 넘고 싶어하는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데 양아치같이 굉장히 치졸하고 얄싹하게 넘었다 말았다 하는 느낌입니다.
20/09/17 01:40
이번 사태가 다른 웹툰에게도 검열검열빔을 먹히게 한다면 전 평생 삭을 욕할겁니다. 안그래도 내용불문 모자이크 떡칠하는거 극혐하는데 19금 웹툰에도 그럴거면 19금을 왜 붙여놓은건지 모르겠어요 헬퍼갤은 그 작가 수준에 맞는 저열한 집단들이고요
20/09/17 01:55
헬퍼 작가는 욕먹기 충분하죠. 혼자 무슨 표현의자유를 수호한다고 일부러 수위를 넘나들다가 여기까지 온건데 ;;;
다만 네이버 웹툰의 위치와 영향을 생각하면, 아무리 19금이라도 어느정도의 가이드라인은 있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네이버 19금 웹툰들이 그랬듯이요. 소재가 좀 민감해서 19금이었지, 헬퍼마냥 선을 마구 넘어다니진 않았죠. 레진이나 다른 연재처에서는 제한없이 마음껏 그려도 된다고 생각하고요. 제한없이 풀어주기에는, 네이버웹툰은 지나치게 영향력이 크고 연령층 폭이 너무 넓어요.
20/09/17 02:17
스토리 전개에서야 태클 들어올 수 있다 치는데
무슨 칼 나온다고 죄다 모자이크 먹이고 액션 웹툰에서 주먹 모자이크질 하는거 보면 네이버는 가이드라인 설정이 아니라 문제 회피용으로 검열을 하는 수준이죠. 애초에 헬퍼 사태도 막장성만 다르지 개노답 상태로 가던 노블레스를 터치 안하던 네이버의 직무유기가 그대로 나온 거에요. 그리고 앞으로도 네이버의 회피성 검열은 그대로 갈겁니다.그리고 아무리 접근성이 높은 플랫폼이라 해도 19금을 건 순간 창작자에게는 최대한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만큼 접근성을 버리고 강한 표현을 하고 싶어하는건데 이것만큼은 지켜졌으면 하네요
20/09/17 02:35
접근성을 버리려면 네이버를 포기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버에서 무슨 칼나올때마다 원피스마냥 몽둥이로 바꾸는식으로 검열한적은 없지 않나요? 주먹질 모자이크는 무슨 작품을 얘기하는지는 모르겠는데, 기본적인 액션표현에 문제있던적은 없던것같은데요. (오히려 그런 모자이크는 작가가 자체적으로 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됩니다만.. ) 기본적으로 네이버같은 웹툰은 그때그때 마감한 주에 바로 연재되는 시스템이라 기존에는 그렇게까지 터치하지 않았다고 봐야죠. 그러니 헬퍼같은 수위도 기본적으로 작가가 마음대로 내놓았던거고요. 앞으로는 지금처럼 작가에게 맡겨지던 자유가 좀 줄어들지 않을까 싶네요. 노블레스를 터치하는거야말로 창작자의 자유를 무시하는거라고 생각하고요. 일본처럼 2~3주전에 이미 원고 받아서 편집하고 회의하는게 아닌이상, 그런부분의 터치는 불가능하다고 봐야죠. 그리고 네이버라는 플랫폼에 대해서 저와는 좀 생각이 다르시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네이버는 이미 공중파와 비슷한 위치라고 생각해서요. 케이블과 공중파가 기본적으로 다른 수위를 가진것처럼, 어느정도의 구분은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네이버나 다음에 노골적인 19금 성인웹툰이 못올라오는것처럼 말이죠. 창작의 자유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느정도의 영역구분도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쥬니버마냥 성인판 네이버 웹툰을 따로 만들던가 하는 식의 방법으로 말이죠.
20/09/17 11:05
공중파에서도 칼 나온다고 모자이크 할 정도면 지나친 게 맞다고 봅니다. 뭐 우리나라는 담배에다가 모자이크 할 정도로 노답이지만.
20/09/17 23:06
글세요 전 특별히 네이버라서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야 할지는 모르겠네요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이미지 관리한답시고 그러면 모를까, 꼭 그래야할 당위가 있다고는 생각이 안들어요
20/09/17 06:08
19금이면 어디까지 허용일까요?
허용범위이내라면, 작가의 자유를 존중해 주는게 옳을 것 같습니다. 근데 감상평을 보니 그냥 자연스럽게 망하게 두는게 더 나았을 것 같네요. 논란이 되서 오히려 살 길을 열어준 느낌이네요. 덧붙여 고로시야 이치나 피안도 같은 만화는 정말 불호하는 만화입니다. 기생수는 괜찮았는데, 위에 두 만화는 너무 싫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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